오늘 블랙핑크 10주년…K팝 걸그룹 역사상 최고 기록들 모음
작성일
글로벌 차트 석권한 블랙핑크, 10년간 세운 역사적 기록들
블랙핑크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K팝의 활동 무대를 국내에서 세계로 넓히며 수많은 기록을 남긴 팀의 역사적인 기록들을 알아본다.

블랙핑크는 데뷔 직후부터 강렬한 색깔을 보여줬다.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음악에 팝과 EDM 등 여러 장르를 접목했고, 지수, 리사, 제니, 로제 네 멤버의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앞세웠다.
또한 '불장난', '마지막처럼',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 '하우 유 라이크 댓' 등 연이어 히트곡을 내놓으며 국내 정상급 걸그룹으로 자리 잡은 뒤 활동 무대를 해외로 넓혔다.
특히 2022년 정규 2집 'BORN PINK'는 블랙핑크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준 대표적인 앨범이다.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여성 아티스트가 두 차트 정상에 동시에 오른 최초의 사례였다. 빌보드 '핫 100'에는 팀 발매곡 기준 총 11곡을 진입시키며 K팝 여성 아티스트 가운데 가장 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앨범 판매량에서도 기록을 세웠다. 2020년 정규 1집 'THE ALBUM'은 K팝 걸그룹 최초 밀리언셀러에 올랐고, 'BORN PINK'는 더블 밀리언셀러를 넘어 2026년 3월 기준 트리플 밀리언셀러에 해당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2월 공개된 미니 3집 'DEADLINE' 역시 발매 첫 주 177만 장 이상을 판매하며 높은 팬덤 규모를 입증했다. 'DEADLINE'은 완전체 앨범으로는 약 4년 만에 나온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기록도 눈에 띈다.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은 올해 2월 전 세계 음악 아티스트 가운데 처음으로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했다. 누적 조회수 역시 400억 회를 훌쩍 넘어섰다. 스포티파이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여성 그룹으로 꼽히며 누적 스트리밍 170억 회 이상의 기록을 쌓았다.

공연 분야에서도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의 기준을 바꿨다. 첫 월드투어에서 약 47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두 번째 월드투어 'BORN PINK'에서는 약 180만 명을 동원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진행된 'DEADLINE' 월드투어는 16개 도시, 33회 규모로 이어졌다.
세계적인 스타디움 무대도 잇따라 밟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는 양일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으며, 영국에서는 K팝 걸그룹 최초로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올랐다. 단순히 해외 공연 횟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대형 공연장의 관객을 직접 끌어모으는 단계까지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음악 페스티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9년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중 하나인 코첼라에 서브 헤드라이너로 출연한 데 이어 2023년에는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로 헤드라이너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BST 하이드 파크에서도 K팝 아티스트 최초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섰다.
블랙핑크의 10년을 이야기할 때 멤버들의 개인 활동도 빼놓기 어렵다. 지수, 제니, 로제, 리사는 팀 활동과 별개로 각자의 영역에서 글로벌 인지도를 쌓았다.
지수는 솔로 가수 활동과 연기를 병행했다. 올해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작품 '월간남친'에서는 주연을 맡았으며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다. 제니는 첫 솔로 정규앨범 'Ruby'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미국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도 올랐다.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APT.'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곡으로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K팝 가수 최초로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 리사는 글로벌 활동에 집중하며 솔로 음악과 공연 영역에서 이름을 알렸고, 올해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도 올랐다.
패션과 뷰티 분야에서의 존재감도 블랙핑크를 다른 K팝 그룹과 구분하는 요소다. 네 멤버 모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음악 외적인 영향력을 키웠고 멤버 개인의 브랜드 가치가 그룹의 인지도와 맞물리는 구조를 만들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한 '국중박 X 블랙핑크' 프로젝트와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블랙핑크 헤리티지 컬렉션'도 음악을 넘어 문화 영역으로 확장된 활동으로 꼽힌다.
완전체 활동과 개인 활동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아쉬움도 있었다. 올해 'DEADLINE'을 발표했지만 단체 활동이 많지 않았고 월드투어 국내 앙코르 공연도 열리지 않았다.
다만 10주년을 맞아 멤버 전원이 팬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블랙핑크는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팬 40명과 '미트 앤드 그리트' 행사를 진행하며 데뷔 10주년을 함께 기념한다.
블랙핑크가 지난 10년 동안 세운 기록은 단순히 한 팀의 성공 사례에 머물지 않는다. 빌보드와 오피셜 차트,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스타디움과 대형 음악 페스티벌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K팝 걸그룹이 세계 주류 음악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꾸준히 보여줬다. 2016년 데뷔한 네 멤버는 어느덧 10주년을 맞았고 지수·제니·로제·리사와 블링크가 함께한 다음 장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