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 자녀부터 버스에서 살게 하라”…황희 '버스 하우스'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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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버스 하우스' 제안 황희 민주당 의원에 맹공
박성훈 수석대변인 “국민 우롱 넘어…황당한 현실 인식”
조용술 대변인 “청년들에게 불편 감수하라는 인식 큰 문제”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폐기된 버스를 개조해 대학가 청년들의 임시 거주시설로 활용하자고 제안한 '버스 하우스'에 대해 국민의힘이 "이 정책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당신들 자녀부터 버스에서 살게 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 뉴스1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 뉴스1

앞서 황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폐·중고 선박 리모델링 주택 사례를 조명하며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돌아온 답이 고작 '버스에서 살라'는 것이냐"며 질타했다.

8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것이 국민이 기대한 주거 대책인가. 주택 공급은 망쳐놓고 버스를 집으로 내놓겠다는 발상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을 넘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황당한 현실 인식"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념적 아집으로 집값을 천정부지로 폭등시켜 놓고, 이제 와서 바로잡겠다며 되레 서민과 국민의 목을 조르는 가학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불을 질러놓고 국민에게 왜 불이 났느냐고 묻는 꼴이다. 그 대가는 고스란히 서민과 청년, 무주택 국민의 전월세 부담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주택 공급 절벽의 책임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떠넘기며 적반하장식 책임 회피에 나섰다. 급기야 민주당 황희 의원은 폐기 처분할 버스를 개조해 청년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이른바 '버스 하우스' 구상까지 내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국민 앞에 끔찍한 부동산 파탄과 정책 실패를 석고대죄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하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버스가 아니라 제대로 된 집이다.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의 주거 불안을 정치적 책임 회피의 방패로 삼지 말라. 이제는 규제가 아니라 공급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공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민주당식 발상, 청년에게는 폐버스가 아닌 주거 희망의 사다리가 필요하다"며 "황 의원 자신은 겪지 않을 불편을 청년들에게 감수하라고 하는 가벼운 인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직사광선에 노출된 차량 내부 온도는 1시간 만에 70℃ 안팎까지 치솟고, 햇빛을 직접 받는 대시보드는 90℃에 달하기도 한다"면서 "이재명 정권 출범 이후 청년들은 사상 최악의 전월세 부담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그렇다면 실패한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고, 집값 폭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양질의 주택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상식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임시 거처인지, 평생 거주 공간인지조차 불분명한 폐버스에 청년의 삶을 정착시키겠다는 발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이재명 정권에 대한 희망을 접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며 "청년의 삶은 무책임한 정책 실험의 대상이 아니다. 현실을 외면한 기발한 발상은 정책이 아니라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가 겪고 싶지 않은 불편이 누군가에게는 낭만처럼 보일 것이라는 착각은 위험하다"며 "그 불편을 감당해야 하는 청년들에게는 그것이 삶 그 자체의 현실이다. 청년의 고단한 현실을 감성으로 소비하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