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고용 2만3000명 감소에도 비트코인 데스크로스는 못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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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고용 2만3000명 감소, 비트코인 6만5000달러대 반등
50일선이 200일선 아래인 '데스크로스'는 여전, 저항선 시험대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시장 전망을 크게 벗어나며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들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7월 미국에서 2만3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실업률은 4.1%로 소폭 내려갔다. 고용 충격에 9월 연준 금리인상 기대가 후퇴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8월 7일(현지시각)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다만 코인텔레그래프와 디크립트 보도를 종합하면 비트코인은 여전히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무는 이른바 '데스크로스(death cross)'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고용 지표 충격…전망치 큰 폭으로 빗나가
야후파이낸스는 블룸버그 서베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이 7월 8만 명의 신규 고용 증가와 실업률 동결을 예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2만3000명 감소, 실업률 4.1%로 정반대였다. 디크립트는 다른 이코노미스트 전망치로 9만5000명 증가를 인용하며, 이번 고용 감소가 “코로나19 팬데믹 회복기 이후 첫 순감소”라고 평가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실업률이 내려간 이유가 경기 개선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노동시장을 완전히 떠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디크립트가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BLS 공식 발표에 따르면 5월 고용 증가치는 기존 +12만9000명에서 +6만3000명으로 6만6000명 하향 조정됐고, 6월은 +5만7000명에서 +2만 명으로 3만7000명 낮춰졌다. 두 달 합산으로 기존 발표보다 10만3000명 적은 수치였다. BLS는 이번 실업률 변화를 “거의 변동 없다(little changed)”고 표현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반등…거래소별로 시세 엇갈려
고용 충격 이후 위험자산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트레이딩뷰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스탬프 기준 비트코인이 6만5340달러까지 올라 8월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일 대비 1.3% 상승한 수치다. 디크립트는 비트코인이 6만4938달러에서 거래되며 하루 동안 1.06%(683달러) 올랐다고 보도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월 7일(현지시각) 6만4259.68달러로 개장해 목요일 개장가보다 0.5% 낮게 출발했지만, 오전 9시2분(미 동부시각) 기준 6만5143.87달러까지 올라섰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1902.20달러로 개장해 전일보다 0.2% 낮았으나 1929.36달러로 반등했다.
증시도 함께 반응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S&P500 지수가 0.5% 높게 개장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 넘게 올랐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도구 기준 9월 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디크립트는 인상 확률이 전날 55%에서 40%로 낮아졌다고 전했고, 코인텔레그래프는 “0.25%포인트 인상에서 동결로” 시장 기대가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여전한 '데스크로스'…6만6000달러 저항이 관전 포인트
가격은 반등했지만 기술적 구조는 여전히 무겁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월 중순 8만 달러 근처에서 정점을 찍은 뒤 7월 저점인 5만8000달러 부근까지 밀렸고, 이후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200일 EMA 아래에 위치하는 데스크로스 형태가 형성됐다. 7월 저점 이후로는 하락세가 멈추고 옆으로 횡보하는 흐름이 이어졌지만, 아직 두 이동평균선 위로 다시 올라서지는 못했다는 게 디크립트의 진단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4.6으로, 과매수(70 이상)나 과매도(30 이하) 구간과는 거리가 먼 중립 수준이다.
디크립트는 비트코인이 50일 EMA와 6만6000달러 저항선을 뚫고 종가로 마감하면 200일 EMA와 7만2000달러 근처의 구름대 상단을 향한 랠리가 열릴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6만 달러 아래로 종가가 밀리면 7월 저점인 5만8000달러까지 재차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디크립트 모회사 다스탄(Dastan)이 운영하는 예측시장 미리어드(Myriad)에서는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로 반등하기 전에 5만5000달러까지 다시 내려갈 확률을 65%로 보고 있으며, 이 확률은 최근 일주일 사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고용 지표가 방향 자체를 바꾼 건 아니다”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은 이제 9월 연준 회의와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으로 옮겨가고 있다. 비트겟 리서치의 수석 분석가 라이언 리(Ryan Lee)는 고용지표 발표 전 “이번 수치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8월 말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의 분위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시그넘은행(Sygnum Bank)의 최고투자책임자 파비안 도리(Fabian Dori)는 연준 의장 케빈 워시(Kevin Warsh)가 고용지표 하락 폭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질서 있는 둔화라면 유동성 완화 기대를 지지하지만, 성장 우려를 키울 만큼 약한 지표라면 금리 기대가 바뀌어도 위험자산엔 여전히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에 말했다.
트레이딩업체 QCP캐피탈은 같은 날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둘러싼 매크로 상황을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QCP는 “이번 주 가격 흐름은 명확한 방향성 확인보다는 회복력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콜드카드(Coldcard) 지갑 해킹 사건의 여파와 스트래티지(Strategy) 등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도에도 옵션 시장에서 패닉 방어 수요는 제한적이었다고 QCP는 덧붙였다.
디크립트는 이번 상황을 “고용 지표가 비트코인에 반등할 명분을 줬지만, 데스크로스는 아직 그 명분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