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 온도 파이낸스 CEO 해임, 창업자 모친이 델라웨어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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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온도 파이낸스 창업자 사망 후 모친이 CEO 해임 소송 제기
델라웨어 법원에 경영권 확인 요청, CEO 드 보드는 반박

온도 온도 파이낸스 CEO 해임, 창업자 모친이 델라웨어 제소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온도 온도 파이낸스 CEO 해임, 창업자 모친이 델라웨어 제소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토큰화 실물자산(RWA) 발행업체 온도 파이낸스(Ondo Finance)에서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다. 창업자 네이선 올먼(Nathan Allman)의 모친 캐슬린 네이선 올먼(Kathleen Allman)이 델라웨어 형평법원(Chancery Court)에 소송을 제기해 이언 드 보드(Ian De Bode) CEO의 해임과 자신의 경영권 확인을 요구했다. 온도 온도 파이낸스는 미국 국채 토큰 OUSG, 스테이블코인형 상품 USDY 등을 발행하는 RWA 토큰화 분야의 대표 기업이다. 소송은 네이선 올먼이 CEO·단독이사·지배주주 지위를 모두 유지한 채 지난 5월 사망하며 촉발됐다. 이 소식은 더 블록(The Block)이 처음 보도했다.

창업자 급사와 경영권 공백

네이선 올먼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를 떠난 뒤 2021년 온도 파이낸스를 설립했다. 2022년 시리즈A에서 파운더스펀드(Founders Fund)와 판테라캐피털(Pantera Capital) 등으로부터 2000만달러를 조달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12월 회사에 대한 2년간의 조사를 기소 없이 종료했다.

네이선 올먼은 지난 5월 CEO, 단독이사, 지배주주 지위를 모두 유지한 채 사망했다. 그의 표결권은 사망과 동시에 유산(estate)으로 귀속돼 즉시 행사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하와이 검인법원(probate court)이 6월 26일(현지시각) 캐슬린 네이선 올먼을 유산 관리인(personal representative)으로 정식 임명하면서야 비로소 표결권 행사가 가능해졌다. 이 기간 이사회에는 재직 중인 이사가 한 명도 남지 않는 공백이 생겼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는 네이선 올먼의 표결권 지분 규모와 사망 원인이 모두 비공개(redacted) 처리됐다.

소송 내용과 양측의 주장 / AI 생성 이미지
소송 내용과 양측의 주장 / AI 생성 이미지

소송 내용과 양측의 주장

소장에 따르면 드 보드는 이사회 의결 없이도 온도 파이낸스 정관(bylaws)에 따라 자신이 자동으로 CEO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결 계약(voting agreement)을 통해 스스로를 단독 이사로 앉히고, 자문역을 채용하거나 성과 보상(performance grants)을 승인하는 등 경영 행위를 이어갔다고 소장은 적시했다.

캐슬린 네이선 올먼 측은 처음에는 협조적인 승계를 원해 드 보드를 사장(president) 직으로 재신임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회사 측이 자신의 경영권을 인정하지 않고 주주 명부조차 넘기지 않았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이에 대해 드 보드는 네이선 올먼 측 주장이 “근거 없다(meritless)”고 반박했다. 그는 온도 파이낸스가 주요 투자자들과 온도 재단(Ondo Foundation)의 지지를 여전히 받고 있다며, 이번 소송이 회사와 주주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캐슬린 네이선 올먼 측은 델라웨어 형평법원에 세 건의 소장을 제출해 누가 온도 파이낸스를 합법적으로 지배하는지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거버넌스 분쟁이 해결되기 전까지 이례적인 기업 행위를 금지해달라는 요청도 함께 냈다. 유산 측은 경영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약, 지출, 지분 발행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신속한 판결을 요청했다.

이사회 개편과 CEO 해임 표결

캐슬린 네이선 올먼은 이사회를 확대해 고든 리아오(Gordon Liao)를 이사로 선임했으나 리아오는 이를 거절했다. 이어 네이선 올먼의 누이인 타니 토윌(Tahnee Towill)을 이사로 앉혔다. 7월 24일(현지시각) 네이선 올먼과 토윌 두 사람은 표결로 드 보드를 모든 직위에서 해임했다. 이어 캐슬린 네이선 올먼을 이사회 의장 겸 임시 CEO로 선임했다.

이 같은 절차가 실제 효력을 갖는지는 이번 델라웨어 소송의 핵심 쟁점이다. 드 보드 측은 자신이 정관에 따라 정당하게 CEO 지위를 취득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누가 실질적으로 회사를 대표하는지를 둘러싼 법적 다툼은 법원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온도 온도 파이낸스의 사업 현황과 향후 과제

온도(ONDO) 토큰은 시가총액이 20억달러에 근접한다. 회사는 국채 토큰 OUSG와 USDY 등을 발행하는 RWA 토큰화 업계의 대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온도 파이낸스는 전체 제품군에 걸친 운용자산이 35억달러를 넘는다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에는 최고재무책임자로 애덤 슐리스먼(Adam Schlisman)을 선임하는 등 리더십 확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창업자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벌어진 이번 경영권 분쟁은 회사 운영 전반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유산 측이 지적한 대로 누가 회사를 대표하는지가 불분명해지면 계약 체결, 자금 지출, 지분 발행 같은 핵심 의사결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델라웨어 형평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온도 파이낸스의 경영권 공백과 지배구조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