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비번 누르기 전 손바닥 3초만 갖다 대보세요…숨겨진 기능 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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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번호 누출 걱정 끝? 도어록 숨은 기능으로 보안 강화하기
늦은 귀가도 조용하게…알면 편한 도어록 4가지 기능
현관문에 설치된 디지털 도어록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숨은 기능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최근 3년 이내 디지털 도어록을 구입·교체한 전국 30~59세 아파트 자가 보유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어록 출입 인증 방식 중 비밀번호 방식이 87.4%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비밀번호 방식에 대한 만족도는 62.9%로, 스마트폰 앱(83.3%)이나 지문인식(79.5%) 방식보다 낮게 나타났다. 불만족 이유로는 '비밀번호 누출 우려'가 75.3%로 가장 많이 꼽혔다. 매일 쓰는 비밀번호 방식이지만 정작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크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유튜브 채널 '철물박사 TV'가 디지털 도어록에 숨겨진 기능 네 가지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평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 기능들을 알아두면 일상 속 불편함과 보안 우려를 동시에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먼저 소개된 것은 '허수 기능'이다. 비밀번호를 누르다가 중간에 잘못 입력했을 경우, 처음부터 다시 누를 필요 없이 마지막에 정확한 비밀번호만 다시 입력하면 문이 열리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비밀번호가 1234인데 실수로 1235를 눌렀다면, 앞서 누른 숫자는 무시하고 이어서 1234를 정확히 입력하면 정상적으로 문이 열린다.

이 기능은 과거 도어록에 남은 지문 자국이나 반복적으로 눌린 흔적을 통해 비밀번호가 유추돼 침입 사건이 발생했던 사례들 때문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비밀번호를 잘못 눌렀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보안을 강화하고 싶다면 의도적으로 임의의 숫자를 몇 차례 누른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방법으로 제시됐다.
두 번째로 소개된 기능은 많은 사람들이 특히 유용하다고 꼽는 '에티켓 모드'다. 늦은 시간 귀가할 때 도어록에서 나는 '삑삑삑' 소리 때문에 자고 있는 가족이 깰까 봐 신경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능을 활용하면 무음으로 문을 열 수 있다.
작동 방식은 제조사와 모델에 따라 여러 갈래로 나뉜다. 영상에서 소개된 한 모델은 비밀번호를 누르기 전 샵(#) 버튼을 먼저 누른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음 모드로 전환됐다. 다른 모델은 키패드에 손바닥을 3초가량 대고 있으면 화면이 한 차례 깜빡이며 에티켓 모드가 활성화되고, 이후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소리 없이 문이 열렸다.

대부분의 디지털 도어록은 앞서 소개된 두 가지 방법, 즉 '# 버튼을 먼저 누르는 방식'이나 '손바닥을 일정 시간 대고 있는 방식' 중 하나로 에티켓 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조작법이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다. 예컨대 밀레시스텍 도어락 일부 모델은 스피커 부분에 X 표시가 된 별도의 에티켓 버튼을 갖추고 있어, 이 버튼을 눌러 문을 열면 일시적으로 무음 처리가 된다. 코맥스 도어락 역시 사용후기 등에서는 키패드에 손을 2초 이상 대고 있으면 일시적으로 에티켓 모드가 적용된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처럼 세부 조작법은 모델별 편차가 있는 만큼, 정확한 사용법은 제품 매뉴얼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마지막으로 소개된 것은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됐을 때 대처하는 방법이다. 도어록 배터리가 방전돼 화면이 아예 켜지지 않는 '먹통' 상태가 되면 보통 열쇠 수리공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9V 각형 건전지만 있으면 응급 개방이 가능하다. 도어록 본체 하단에는 외부 건전지를 접촉시킬 수 있는 단자가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 9V 건전지의 양쪽 전극을 가져다 대면 임시로 전원이 공급되며 문을 열 수 있다. 모델에 따라 보조배터리나 휴대전화의 C타입 케이블을 연결해 개방하는 방식도 있는 만큼, 평소 자신의 집 도어록이 어떤 응급 개방 방식을 지원하는지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이처럼 디지털 도어록에는 평소 잘 알려지지 않은 다양한 기능이 숨어 있다. 특히 에티켓 모드는 가족과 함께 사는 가구나 늦은 귀가가 잦은 1인 가구 모두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미리 자신의 도어록에서 작동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