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이지은 장난 치는 모습 담은 또다른 영상 급속 확산
작성일
카페에서 빨대 불며... 장난감 안경 돌려 쓰며...
유튜버 김두일 "보편적 직장 동료들의 모습인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지은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정청래 당대표 후보의 볼을 찌른 장면이 논란이 되자 두 사람이 장난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다시금 퍼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8·17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불거졌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무대에서 인사말을 하던 때였다. 객석 앞줄에 앉아 있던 정 후보에게 이 위원장이 뒤에서 어깨를 두드린 뒤 검지로 볼을 가볍게 찔렀다. 정 후보는 웃으며 반응했고, 이 위원장은 손가락으로 하트 같은 모양을 만들어 보였다.
영상이 퍼지자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전당대회는 당대표를 뽑는 공식 행사인데 지나치게 가볍다",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모습"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일부 친정청래 성향 커뮤니티에선 정 후보를 응원하는 과정에서 나온 친근한 장난일 뿐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해 "'나이가 50이 다 돼서 저런 철없는 짓을 했다'는 지적이나 '공식 전당대회에서 장난을 친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라면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했다. 다만 "둘이 무슨 관계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면 참지 않고 고소하겠다. 저에 대한 모욕이다. 실제로 관련 댓글을 다 캡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란이 된 행동은 응원하려던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정 후보 연설 때 야유가 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편도 많이 와 있으니 분위기가 괜찮다'는 말을 해주려고 뒤에서 다가갔다"며 "'저 왔어요'라고 알리려다 장난스럽게 볼을 찌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트를 만들었다는 지적에는 "하트를 그린 것이 아니라 사각형을 그린 것"이라며 "사진 이야기를 하다가 나온 손동작"이라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한 매체 인터뷰에선 정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그분은 마포을 지역위원장이고 저는 마포갑 지역위원장이다. 나이 차이가 얼마나 나는데"라고 답하기도 했다.
'볼콕' 모습이 도마에 오르자 두 사람이 과거 카페에서 찍은 영상도 다시 퍼지고 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던 정 후보가 빨대로 이 위원장에게 바람을 불자 이 위원장이 깜짝 놀라며 웃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정 후보가 이 위원장이 제주도에서 사 온 장난감 안경을 착용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돌고 있다. 정 후보가 "이 안경은 무슨 안경인가"라고 묻자 이 위원장은 "아 그거 제주도에서 오면서 사온 건데 제 최애 아이템이다. 근데 의원님이 쓰셔서 안경테가 늘어날 것 같다. 벗어달라"라고 웃으며 답했다. 정 후보는 안경을 건네며 "이 위원장이 써보라"고 했고, 이 위원장은 안경을 쓴 채 "윤석열 탄핵~"을 외친다.
친민주당 성향의 유튜버 김두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는 꽤 쿨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청래와 이지은이 치는 장난은 내 정서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면서 "볼콕, 빨대 빼빼로에 이어 안경을 주거니 받거니 쓰면서 웃고 장난치는 모습이 보편적인 직장 동료들의 모습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정청래가 당대표 시절 이지은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그래서 직장 동료라고 표현한 것인데 사실은 정청래가 당대표 시절에는 혹은 연임 당대표가 되면 위력에 의한 상하 관계도 성립한다"라면서 "설마 정청래가 좋아서 저렇게 친절한 웃음을 보인다고 볼 수는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친정청래계인 이 위원장은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의 당무 개입 가능성을 윤석열 전 대통령 사례에 빗댔다가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민주당 대변인이던 이 위원장은 한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현 당대표 후보)에게 사실상 힘을 실어줬다는 해석이 나오자 "우리가 윤석열을 보면서 윤석열이 누구를 찍어 당 대표 시키고 (하는 것을) 엄청나게 욕했는데 대통령이 지금 이걸 하시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당 지도부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자 그는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경찰 출신인 이 위원장은 2024년 1월 민주당 영입 인재로 발탁됐고, 22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