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현관 가득 택배 100개…월세만 꼬박 들어오는 수상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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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방치된 택배 100여 개…월세만 꼬박 입금
현관문 걷어차고 전기충격기 위협한 앞집 여성의 사연
집 앞에 쌓인 택배는 어느새 100개를 넘어섰고 문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은 이유도 모른 채 공포의 대상이 됐다. 평범한 주거 공간에서 벌어진 두 기묘한 사건의 사연을 ‘궁금한 이야기 Y’가 추적한다.
7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790회에서는 ‘썩은 택배 무덤, 그녀는 왜 택배를 계속 주문하나’와 ‘문 하나 사이의 공포, 앞집 여자는 왜 우리 집을 노렸나’ 편을 다룬다.

첫 번째 사연은 한 빌라 현관 앞에 수북하게 쌓인 택배 상자에서 시작된다. 상자는 현관문 앞부터 계단까지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사람 한 명이 지나가기조차 쉽지 않을 정도다. 문제는 이 택배가 하루 이틀 쌓인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무려 1년 넘게 방치된 상자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가 흘러나오고 악취가 퍼졌다. 급기야 구더기까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편과 불안도 커졌다. 집 앞에 쌓여 있는 상자만 100여 개에 달한다.
그런데 정작 택배를 받아야 할 세입자 여성의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웃들도 수개월째 여성을 보지 못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집주인은 혹시 세입자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기 시작했다. 주민 민원이 이어지면서 직접 여성에게 택배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고, 여성 역시 미안하다며 치우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택배는 그대로였다. 더 의아한 점도 있다. 사람이 사는지조차 알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월세는 매달 정상적으로 입금되고 있다.
집주인은 세입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이야기도 들었다. 집 앞에 쌓인 택배 상당수가 세입자가 직접 주문한 물건이 아니라 지인들이 보내온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세입자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챙긴다며 계속 물건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100개가 넘는 택배는 정말 지인들이 보낸 것일까. 세입자는 왜 물건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집 앞에 계속 쌓아두고 있는 걸까.
택배만 남겨둔 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여성. 단순히 주변을 불편하게 만드는 생활 문제인지, 아니면 외부에 쉽게 말하지 못할 사정이 있는지 제작진이 세입자의 행방과 택배가 계속 배달되는 이유를 확인한다.

이날 방송에서 다루는 두 번째 사연은 문 하나를 사이에 둔 두 이웃 사이에서 벌어진 공포다.
민하 씨(가명) 부부는 아이가 태어난 뒤 마련한 첫 보금자리에서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불안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늦은 밤 누군가 현관문을 거칠게 걷어차기 시작했다. 위협적인 행동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전기 충격기까지 들고 가족을 위협하는 일도 벌어졌다.
문을 걷어찬 사람은 낯선 외부인이 아니었다. 바로 맞은편에 사는 신 씨(가명)였다. 경찰이 출동한 상황에서도 신 씨는 거세게 저항했고 결국 체포됐다. 이후 병원에 다녀온 신 씨는 바로 다음 날 다시 민하 씨 집 앞에 나타나 현관문을 걷어찼다.
민하 씨 부부에게 가장 큰 걱정은 어린아이다. 아이를 안고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 공격을 받는다면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부부에게 현관문을 여는 평범한 행동조차 두려움이 됐다.
신 씨의 행동은 갑자기 시작된 것도 아니었다. 몇 달 전부터 빌라 복도에는 민하 씨 남편의 이름과 욕설이 담긴 음성이 밤낮없이 울려 퍼졌다. 신 씨와 제대로 대화를 나눠본 적조차 없는 부부는 신 씨가 어떻게 남편의 이름을 알게 됐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불안이 커진 부부는 결국 현관 앞에 CCTV를 설치했다. 영상에는 신 씨가 반복해서 현관문을 거칠게 걷어차는 모습이 그대로 찍혔다.
하지만 신 씨 측의 이야기는 전혀 달랐다. 신 씨의 어머니는 오히려 자신과 딸이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민하 씨 가족이 발생시키는 소음 때문에 피해를 봤고 딸의 행동 역시 그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입장이다.
제작진이 신 씨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도 상황은 멈추지 않았다. 바로 그 순간 신 씨가 다시 맞은편으로 향해 민하 씨 집 현관문을 걷어찼다. 결국 경찰과 소방관이 다시 출동했고 굳게 닫혀 있던 신 씨의 집 문까지 강제로 열게 됐다.
한쪽은 아무 이유 없이 반복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다른 한쪽은 자신들이 먼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제대로 대화조차 나눈 적 없다는 두 이웃 사이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신 씨는 어떻게 민하 씨 남편의 이름을 알고 있었으며, 왜 계속 같은 집 현관문을 찾아가 걷어찬 것일까.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썩은 택배 100여 개가 쌓인 집에서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는 세입자의 사정과, 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포의 이웃이 된 두 가정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790회는 7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