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월렛, 사이버공격에 인프라 오프라인 전환…고객 자금은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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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라이트닝 지갑 제우스월렛, 사이버공격에 인프라 오프라인 전환
고객 자금은 안전하다지만 LSP 채널 이용자는 교체 대기해야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Lightning Network) 기반 셀프커스터디(자기수탁) 지갑 제우스월렛(Zeus Wallet)이 사이버공격을 받아 인프라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창업자 에반 칼루디스(Evan Kaloudis)는 고객 자금 손실이 없었고 라이트닝 노드 소프트웨어의 취약점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체 시스템을 감사한 뒤 서비스를 복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격의 구체적 수법이나 복구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수요일 공격, 몇 시간 만에 진압
제우스는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수요일(현지시각) 사이버보안 사고 이후 인프라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칼루디스는 회사 블로그에서 “현재까지 조사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제우스 인프라에 한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공격이 몇 시간 안에 진압됐다고 설명했다.
코인가바르(coingabbar.com)에 따르면 제우스는 8월 6일(현지시각) 공식 보안 업데이트를 게시하며 사고가 불과 몇 시간 전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공격이 이미 진압됐음에도 “각별한 주의” 차원에서 서비스를 계속 오프라인 상태로 유지하며 전체 시스템에 대한 종합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우스 측은 고객 자금이 전혀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LSP 채널 끊긴 이용자, 교체 채널 받는다
사고 과정에서 라이트닝 서비스 제공업체(LSP·Lightning Service Provider) 채널이 닫힌 이용자들은 서비스 복구 후 교체 채널을 받게 된다. 칼루디스는 이 같은 방침을 회사 블로그에서 밝혔다. 코인가바르는 영향을 받은 이용자에게 모바일 앱 도움말 메뉴에 안내된 지원 이메일로 연락하라고 안내했다. 다만 처리 물량이 밀려 있어 응답이 평소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셀프커스터디”라는 표현이 서버 의존도 제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다시 부각시켰다. 코인가바르는 제우스 이용자 다수가 라이트닝 채널을 열기 위해 제우스가 운영하는 올림푸스(Olympus) LSP에 의존한다고 짚었다. 이 LSP 계층은 라이트닝 네트워크 프로토콜 자체와는 별개로 제우스가 운영하는 중앙화된 인프라다. 이용자의 코인 자체는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더라도 이 계층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신뢰 실행 환경과 VLS로 보안 강화
제우스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신뢰 실행 환경(trusted execution environment, 이른바 엔클레이브)과 검증형 라이트닝 서명자(Validating Lightning Signer·VLS) 프로젝트 관련 작업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사고가 이미 진행 중이던 인프라 보강 작업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공격의 구체적 수법이나 서비스 정상화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제우스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으나 보도 시점까지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공격 원인과 규모를 둘러싼 궁금증은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볼츠 스왑 중단 이후 연쇄 조치
제우스의 이번 조치는 지난 월요일(현지시각) 스왑 기능을 비활성화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당시 조치는 비수탁형 비트코인 스왑 서비스 볼츠(Boltz)가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대응이었다. 볼츠는 자사 플랫폼을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비활성화한 상태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생태계를 지탱하는 두 인프라 서비스가 이틀 간격으로 잇따라 서비스를 중단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라이트닝 기반 서비스들이 프로토콜 자체의 보안성과는 별개로 운영 인프라 차원의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우스와 볼츠 모두 서비스 재개 시점을 못박지 않은 만큼, 이용자들은 공식 채널을 통한 후속 공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