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보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네” 12살 나이차 배우 부부, 사별 100일 맞아 절절한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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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나이차 극복하고 배우 박동빈과 결혼한 이상이, 세상 떠난 남편 향한 추모글
배우 이상이가 세상을 떠난 남편 고(故) 박동빈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추모글을 올려 주위를 안타깝게했다.

이상이는 6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100일째가 된 오늘"이라는 말로 글을 열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한참을 열어보지 못하고, 몇 번이나 글을 써보려 했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그냥 사진만 바라보다 덮은 날이 많았다"고 그간의 심경을 밝힌 그는 "100일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슬픔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적었다.
"딸이 웃을 때면 오빠 생각이 난다"
이상이는 일상 속에서 문득문득 남편이 떠오른다고 고백했다. "예쁜 풍경을 보면 같이 왔으면 참 좋아했겠다 싶고,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도 이거 정말 좋아했을 텐데 싶고, 지유가 환하게 웃을 때면 오빠가 이 모습을 봤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다"며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 그리움을 전했다. 또 그는 "처음에는 그리움이 너무 아파서 그 순간들이 버거웠는데, 요즘은 조금 달라졌다. 여전히 보고 싶지만, 그 마음까지도 우리의 하루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슬픔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주변에서 보내준 위로에 대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이상이는 "지금도 옆에서 매일 지켜주는 가족들, 매일 하루의 시작에 아침 기도를 보내주시는 분들, 직접 찾아와 안아주신 분들, 멀리서 기도해 주신 분들, 기사와 방송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조심스레 마음을 전해주신 분들, 댓글과 DM으로 남겨주신 짧은 한 마디도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 따뜻한 마음들이 지금의 저와 지유를 여기까지 걸어오게 해준 힘이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오빠가 남겨준 사랑 덕분에 오늘도 잘 살아간다"
이상이는 앞으로의 마음가짐도 밝혔다. "요즘 우리는 특별한 일 없이 평범한 하루를 보낸다. 아이스크림 하나에 웃고, 놀이터에서 흙을 묻히고, 물놀이를 하며 놀고, 책을 보다 장난치고 까르르 웃다 잠드는 그런 하루"라며 "예전에는 당연했던 순간들이 이제는 하루하루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앞으로 이곳에는 조금 더 평범한 이야기들을 남겨보려 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글의 말미에는 남편을 향한 직접적인 편지 형식의 문장이 담겼다. 이상이는 "오빠... 시간이 흘러도 보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네. 지유는 하루가 다르게 너무 잘 커가고 있어. 가끔은 웃는 모습이 오빠를 참 많이 닮아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따라 웃게 돼. 오빠가 우리에게 남겨준 사랑 덕분에, 오늘도 우리는 잘 살아가고 있어. 앞으로도 그럴게"라며 글을 맺었다.

12살 나이 차 극복하고 부부 된 두 사람
박동빈과 이상이는 2018년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전생의 웬수들'에 함께 출연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선후배 사이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2년여의 열애 끝에 2020년 2월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12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결혼이었던 만큼 당시에도 많은 축하와 관심이 쏟아졌으며, 두 사람은 결혼 후 딸 지유를 얻었다.

배우 박동빈(본명 박종문)은 1969년생으로, 1996년 영화 '은행나무 침대'로 데뷔한 뒤 1998년 영화 '쉬리'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왕과 나', '성균관 스캔들', '광개토태왕', '무신', '김약국의 딸들', '위대한 조강지처', '모두 다 김치', '전생의 웬수들' 등과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화산고', '조선미녀삼총사', '내 남자의 로맨스'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감초 조연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2년 방영된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입에 머금고 있던 오렌지주스를 뱉는 장면이 화제가 되며 '주스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981년생인 이상이는 2001년 MBC 3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주몽', '환상의 커플', '울랄라 부부', '아모르 파티-사랑하라, 지금'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박동빈은 지난 4월 29일 경기 평택시의 한 상가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장소는 그가 5월 초 개업을 목표로 준비 중이던 식당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범죄 혐의점이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인은 심장 질환으로 확인됐다. 향년 56세.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와 팬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아래는 남편을 떠나보낸지 100일을 맞아 아내 이상이가 올린 심경문 전문이다.
가족과 함께 소소하게 보내는 일상을 담았던 공간.
한참을 열어보지 못하고, 몇 번이나 글을 써보려 했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그냥 사진만 바라보다 덮은 날이 많았어요.
슬픔의 시간을 보내고 100일째가 된 오늘...100일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슬픔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문득문득 많이 생각납니다.
예쁜 풍경을 보면 같이 왔으면 참 좋아했겠다 싶고, 맛있는 음식을 먹다가도 이거 정말 좋아했을 텐데 싶고,
지유가 환하게 웃을 때면 오빠가 이 모습을 봤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고.
그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 일상에 찾아옵니다.
처음에는 그리움이 너무 아파서 그 순간들이 버거웠는데, 요즘은 조금 달라졌어요.
여전히 보고 싶지만, 그 마음까지도 우리의 하루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정말 많은 위로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옆에서 매일 지켜주는 가족들, 매일 하루의 시작에 아침 기도를 보내주시는 분들,
직접 찾아와 안아주신 분들, 멀리서 기도해 주신 분들, 기사와 방송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조심스레 마음을 전해주신 분들,
댓글과 DM으로 남겨주신 짧은 한 마디도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들이 지금의 저와 지유를 여기까지 걸어오게 해준 힘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배웠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내가 미처 다 알지 못했던 소중한 인연들이 우리 곁에 참 많이 있었다는 것. 그 사실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도 알았습니다.
요즘 우리는 특별한 일 없이 평범한 하루를 보냅니다. 아이스크림 하나에 웃고, 놀이터에서 흙을 묻히고, 물놀이를 하며 놀고, 책을 보다 장난치고 까르르 웃다 잠드는 그런 하루 말이죠.
예전에는 당연했던 순간들이 이제는 하루하루 선물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곳에는 조금 더 평범한 이야기들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지유가 오늘 얼마나 신나게 웃었는지.
제가 오늘 어떤 하늘을 올려다봤는지.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 오빠가 많이 보고 싶었던 날도.
우리의 평범한 오늘을 천천히 기록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오빠...
시간이 흘러도 보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네.
지유는 하루가 다르게 너무 잘 커가고 있어.
가끔은 웃는 모습이 오빠를 참 많이 닮아서,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따라 웃게 돼.
오빠가 우리에게 남겨준 사랑 덕분에, 오늘도 우리는 잘 살아가고 있어.
앞으로도 그럴게.
그리고 저희 가족을 위해 마음을 내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 마음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