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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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조 3000억 순매도, 코스피 4% 급락의 충격
반도체株 집중 매도, 개인 투자자 홀로 버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수가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가운데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 여파로 4% 넘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3.58포인트 떨어진 6294.68을 기록하며 장중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이번 급락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물 출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 321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압박했다. 기관 투자자는 75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비차익 거래(지수 선물과 연계하지 않고 여러 종목을 묶어 한꺼번에 거래하는 방식)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형성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부족했다.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맞서 개인 투자자는 1조 2105억 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저가 매수에 나섰으나 하락 흐름을 돌려세우지 못했다.
시장 하락을 주도하는 업종은 그동안 증시 상승세를 끌어왔던 대형 반도체 및 기술주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4만 9000원 내린 151만 9000원에 거래되며 8.93%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SK스퀘어는 11만 8000원 하락한 100만 1000원으로 10.55% 떨어졌으며, 삼성전기 역시 13만 4000원 빠진 122만 2000원으로 9.88% 급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역시 전 거래일보다 1만 2750원 내린 23만 3250원에 거래되며 5.18%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우선주(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 우선권을 갖는 주식)인 삼성전자우도 8300원 내린 17만 5600원에 형성되어 4.51%의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매 주체별 수급 불균형과 함께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매도 우위가 확연히 나타났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176억 원의 순매수가 들어왔으나 비차익 거래에서 8710억 원의 순매도가 쏟아지며 전체적으로 8534억 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규모를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363조 6445억 원, SK하이닉스가 1109조 6179억 원, 삼성전자우가 140조 8964억 원, SK스퀘어가 132조 903억 원, 삼성전기가 91조 2757억 원을 기록 중이다.
거래량 측면에서는 오전 10시 20분까지 1억 2071만 6000주가 거래되었으며 거래대금은 9조 421억 2600만 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등락 종목을 보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67개에 그쳤고 하락 종목은 479개에 달해 시장 전반에 하락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다. 보합을 유지한 종목은 63개이며 하한가 종목은 발생하지 않았다. 장중 최고치는 6550.94포인트였으나 계속된 매도세로 장중 최저치인 6294.68포인트까지 밀렸다. 이는 52주 최고가인 9385.59포인트와 대비되며 52주 최저가는 3079.27포인트다.
최근 국내 증시는 단기간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극심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증시의 불안정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대형 반도체 종목에 집중된 외국인 매도 물량이 전체 지수를 하락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외국인 수급 향방과 주요 기술주 주가 향방이 시장 안정을 가름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