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임효준 잇는 쇼트트랙 최고 유망주, 2년 선수 '자격 박탈' 위기…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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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언, 도핑검사 보고 3회 위반… 최대 2년 자격정지 처분 갈림길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임종언(고양시청)이 불시 도핑검사를 위한 소재지 보고 의무를 세 차례 이행하지 않아 중징계 위기에 처했다.

국제검사기구(ITA)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종언은 최근 1년 사이 ITA의 도핑검사 소재지 보고 규정을 총 세 차례 위반해 공식적인 징계 절차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규정에 따라 엘리트 관리 대상 선수군에 속한 선수들은 자신의 매일 일정, 훈련 장소, 거주지 등 세부 소재지 정보를 도핑방지행정관리시스템(ADAMS)에 정확히 등록하고 업데이트해야 한다.
검사관이 사전에 신고된 장소를 방문했을 때 선수의 부재로 검사가 무산될 경우 소재지 위반으로 처리되며 12개월 동안 위반이 3회 누적되면 최대 2년간 선수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게 된다.
임종언의 소재지 보고 위반은 올해 상반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소재지 정보를 제때 등록하지 않으면서 첫 번째 경고를 받은 임종언은 6월 대표팀 훈련 일정을 착오해 진천선수촌을 소재지로 입력하면서 두 번째 위반을 기록했다. 이어 7월에도 변경된 장소 및 일정 정보를 시스템에 제때 반영하지 못하며 결국 12개월 내 3회 위반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맞게 됐다.
이에 대해 임종언 소속사 측은 "선수 본인이 고의를 가지고 검사를 피하려 한 것이 아니며 행정적 숙지와 일정 착오에서 비롯된 행정적 실수"라며 "현재 전문 변호사를 선임해 청문회 등 소명 절차를 준비 중이고 향후 중징계 처분이 내려질 경우 항소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역시 "대표팀 선수 관리 측면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선수가 억울한 처분을 받지 않고 징계가 감경될 수 있도록 연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만약 소명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자격 정지 처분이 최종 확정될 경우 임종언은 즉시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하며 2026-2027시즌을 포함해 당분간 모든 국내외 공식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빙상의 간판으로 떠오른 임종언 개인은 물론, 남자 대표팀 전체에도 막대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임종언은 시니어 국제무대에 데뷔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예임에도 과거 황대헌과 임효준의 등장 이후 오랜만에 등장한 '세계 정상급 기량'의 초특급 유망주로 평가받아 왔다. 실제로 그는 2026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2관왕을 달성하며 대표팀의 확실한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임종언의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체력과 스피드다. 특히 아웃코스로 스퍼트할 때 상체를 격렬하게 흔들며 질주하는 일반적인 선수들과 달리 부드럽고 효율적으로 얼음판을 밀고 나가는 독보적인 스케이팅 테크닉을 자랑한다. 덕분에 경기 중 추월 과정에서 과도한 힘을 소모하지 않고도 가볍게 선두로 치고 나간다. 어린 나이와 짧은 경험에 비해 스케이팅 자세의 안정감이 뛰어나며 중장거리 종목에서 한 번 스피드를 올리면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