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터질 듯…톱배우 2명 ‘찰떡 캐스팅’으로 난리 난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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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드라마 공백기 정조준, 8월 19일 첫 방송하는 한국 드라마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을 통틀어 수목 드라마 편성표가 비어있는 상황에서 신작 로맨스 '그래, 이혼하자'가 이 빈틈을 파고든다.

'그래, 이혼하자'는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1시 KBS 드라마 채널에서 방송되며 총 12부작으로 구성됐다. 촬영은 이미 2024년 11월부터 2025년 3월 17일까지 사전제작 방식으로 마쳤고, 방송과 동시에 웨이브를 통한 OTT 스트리밍도 함께 제공된다. 연출은 주성우, 극본은 황지언이 맡았고 제작은 캔버스엔이다. 원작은 김현경 작가의 소설 '그래, 이혼하자'다.
웨딩드레스샵 부부의 리얼 이혼 체험기
이 드라마는 결혼할 때는 서로가 세상의 전부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랑이 식어버린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웨딩드레스샵 '지앤화이트'를 함께 운영하는 대표 부부가 지칠 대로 지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이혼 절차를 밟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기획 의도에는 결혼 당시 서로에게 구원자였던 두 사람이 미처 풀지 못한 오해로 상처를 쌓아가고, 결국 완전히 갈라선 이후의 삶을 다룬다는 설명이 담겼다. 흔한 로맨스물처럼 결혼까지의 과정이 아니라 결혼이 끝난 시점부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구조다.

이민정X김지석, 티저부터 육탄전
지난 5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백미영 역의 이민정과 지원호 역의 김지석이 신혼 시절의 알콩달콩한 모습에서 순식간에 냉전 상태로 전환되는 장면이 담겼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백미영의 모습으로 시작한 영상은 지원호의 "이제야 알 것 같더라고요"라는 대사와 함께 분위기가 급반전된다. 회사 안에서는 동업자로서 호흡을 맞추지만 실제로는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우는 모습이 반복된다. 백미영은 "내 일 태클 걸지 말고 네 일이나 열심히 해"라고 쏘아붙이고, 지원호는 "잘못한 건 내가 아니라 백미영"이라며 맞선다. 영상 말미에는 백미영이 결혼반지를 벗어 힘껏 내던지며 이혼 전쟁을 선언하는 장면이 나오고, 천둥번개 속에서 서로를 노려보는 두 사람 위로 지원호의 "나 너랑…"이라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흘러나오며 끝난다.
제작진은 티저만으로도 두 배우의 연기 시너지가 전해진다고 밝혔다. 열렬히 사랑했던 두 사람이 이혼을 외치게 된 이유를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극에 몰입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등장인물 완전정리, 4인 캐릭터 파헤치기
1. 백미영(이민정) - 지앤화이트 대표, 36세
지방 양복점 외동딸로 자랐지만 뉴욕 유학 중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었고, 같은 시기 결혼을 약속했던 캘빈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았다. 넋이 나간 채 일에만 몰두하던 시절 매일 책상에 놓인 주스 한 잔의 정체가 지원호였다는 사실을 3개월 만에 알아챌 정도로 무디게 버텼다. 이후 원호와 식사를 시작으로 가까워졌고 몇 달 뒤 그의 아내가 됐다. 원호와 함께 지앤화이트를 창업했고 난임 끝에 결혼 4년 만에 자연 임신에 성공했지만, 홀로 야근하던 중 유산을 겪었다. 그때 원호가 곁에 없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 결혼 생활의 균열로 남았고, 결혼 7년 차에 이혼을 결심한다.
2. 지원호(김지석) - 지앤화이트 대표 디자이너, 36세
드레스 치수는 정확히 재지만 여자의 마음은 전혀 읽지 못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미영을 처음 본 순간 반해 상처투성이였던 그녀를 자신이 치유해주겠다며 결혼을 서둘렀다. 신혼 초부터 아이를 갖기 위해 애썼고 미영의 제안으로 함께 회사를 창업해 키웠다. 미영의 자연임신 소식에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지만, 태어날 아이를 위해 더 몸을 갈아 일하던 사이 미영이 유산하는 일이 벌어진다. 미영의 원망을 받아내야 했던 원호의 마음도 점점 식어갔고, 결국 미영에게 일방적인 이혼 통보와 소장을 받는다. 결혼을 지키려 애썼던 지난 7년이 스쳐가며 맞불 작전을 놓기로 결심하지만, 정작 자신이 무엇을 지키고 싶은지조차 모르는 혼란에 빠진다.
3. 캘빈(이현진) - 캘빈 호텔 CEO, 36세
정·재계를 두루 섭렵한 화려한 가문의 사생아로 태어나 이복형제들 사이에서 캘빈 호텔 CEO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어떤 사고에도 감정적 동요가 없는 냉소적인 성격으로 그려지지만, 뉴욕 유학 시절 만난 미영만큼은 예외였다. 행복한 미래를 꿈꿨지만 이복형제들이 놓은 덫에 걸려 미영을 놓아줘야 했고, 7년 만에 다시 마주한 미영 앞에서 외면했던 감정이 되살아나는 상황에 놓인다.
4. 안희주(이진이) - MZ 사진작가, 24세
명문 패션스쿨 입학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사진과 글로 정면 승부해 젊은 사진작가로 성공했다. 과거 좌절했던 자신의 습작품을 무시하지 않고 격려해준 지원호를 은인처럼 여겨왔고, 사진과 드레스, 예술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사이로 그려진다.

편성 전략과 관전 포인트
수목 드라마 편성이 전반적으로 빈 상황에서 오후 11시라는 심야 시간대를 택한 점이 눈에 띈다. 사전제작으로 완성도를 확보한 상태에서 방영과 동시에 웨이브 스트리밍까지 병행하기 때문에 본방송을 놓쳐도 OTT로 바로 이어볼 수 있다. 12부작이라는 비교적 짧은 회차 구성은 전개 속도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는 구조로, 결혼 생활의 균열부터 이혼 소송, 그리고 캘빈과 안희주라는 각자의 새로운 인연까지 얽히는 4각 구도가 어떻게 풀릴지가 관건이다. 이민정과 김지석이 실제로는 부부가 아닌 배우로서 호흡을 맞춘 작품이며, 극 중 설정인 결혼 7년 차 부부의 이혼 전쟁이 이번 시즌 로맨스 드라마 중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혼 소재 다룬 한국 드라마 '5선', 함께 보면 좋은 작품들
결혼과 이혼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그래, 이혼하자' 이전에도 꾸준히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왔다. 부부 관계의 균열부터 이혼 이후의 삶, 법정에서 벌어지는 재산분할과 양육권 다툼까지 각기 다른 각도에서 결혼 생활의 현실을 그려낸 작품들이 있다.
1. '부부의 세계' (2020)
김희애, 박해준, 한소희가 출연한 이 작품은 사랑이라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깨지면서 벌어지는 파국과 복수극을 다뤘다. 부부 사이의 이기심과 관계의 파괴, 이혼 이후 찾아오는 감정의 파도를 밀도 높게 그려내며 방영 당시 화제를 모았다.
2. '고백부부' (2017)
장나라, 손호준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육아와 현실에 지쳐 서로를 미워하다 결국 이혼 도장을 찍은 38세 동갑내기 부부가 20세 대학 시절로 타임슬립하는 이야기다. 잊고 지냈던 서로의 소중함과 양가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을 되짚는 전개로 웃음과 눈물을 함께 전한 휴먼 공감극이다.
3. '최고의 이혼' (2018)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가 출연했다. 결혼이 정말 사랑의 완성인지 묻는 질문에서 출발해 이혼 후에도 한 집에 살게 된 남녀가 서로의 가치관 차이를 솔직하게 풀어내는 이야기를 다뤘다. 불륜 같은 자극적 소재 대신 사소한 습관 차이와 소통 부재가 부부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4. '신성한, 이혼' (2023)
조승우, 한혜진, 김성균, 정문성이 출연한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출신의 이혼 전문 변호사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의뢰인들의 이혼 소송을 맡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양육권과 재산분할 등 이혼 절차에서 발생하는 법적 갈등, 그 이면에 숨은 사연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았다.
5. '굿파트너' (2024)
장나라, 남지현, 김준한, 표지훈이 출연한 최신작이다. 베테랑 이혼 변호사와 신입 변호사가 부딪히며 다양한 이혼 사건을 다루는 현실 밀착형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현직 이혼 전문 변호사가 대본 작업에 참여해 극중 사건들의 현실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혼을 겪는 인물들의 입체적인 성장 과정도 함께 담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