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았던 홈플러스 67곳 오늘 가오픈…식품 중심으로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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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원 긴급운영자금 확보…협력업체 대금 지급·상품 확보 착수
임시휴업 67개 점포 영업 재개…13일 정식 개장 예정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하면서 휴업 중인 점포의 영업 재개에 들어간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 뉴스1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의 모습. / 뉴스1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기업 신규자금인 DIP 대출을 허가함에 따라 2000억원의 자금이 입금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확보한 자금을 협력업체 대금 지급과 상품 확보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 수혈로 임시 휴업 중인 핵심 점포 67곳도 다시 문을 연다. 홈플러스는 7일 임시 개장한 뒤 12일까지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를 점검하고 13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이미 일부 직원들이 점포에 출근해 매대 정비와 상품 입고 준비에 들어갔다.

영업 재개 초기에는 신선식품과 식료품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한다. 배송 차량과 인력을 확보해 온라인 주문과 배송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점포별로 순차 개장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다가온 점을 고려해 67개 점포의 개장 일정을 맞추기로 했다. 정식 개장일인 13일에는 전단지 배포 등 판촉 행사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절차 폐지 위기 넘긴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지난달 운영자금 부족으로 회생절차 폐지 위기에 놓였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3일 회생계획안을 이행할 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이후 홈플러스는 메리츠증권과 메리츠캐피탈, 메리츠화재 등 메리츠금융 3사와 2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즉시항고했다. 법원은 자금 조달 가능성이 생기자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다음달 4일까지 연장했다.

DIP 대출은 회생절차를 밟는 기업이 영업을 이어가기 위해 조달하는 신규 운영자금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자금을 통해 밀린 납품 대금을 지급하고 상품 공급망을 복구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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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에 휴점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뉴스1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입구에 휴점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 뉴스1

4주간 영업 성적이 회생 분수령

홈플러스가 다시 문을 연 뒤 매출을 얼마나 회복하고 협력업체 납품을 안정시킬 수 있는지가 향후 회생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다음 달 4일까지다. 7일 임시 개장 이후 약 4주간의 영업 실적과 자금 흐름이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 과정에서 주요 판단 자료가 될 수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 회생계획안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정식 개장 이후 매출 회복과 공급망 정상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