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놀랍다”…개봉 첫날 스파이더맨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점령한 '걸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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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개봉 첫날 29만 1359명 동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국내 개봉 첫날 곧바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라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개봉 첫날부터 정상… 스파이더맨 흐름 끊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첫날인 전날 5일 '오디세이'는 관객 29만 1359명을 동원해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9만 3726명이다. 개봉과 동시에 선두를 꿰차면서 여름 극장가의 판도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직전까지 1위를 지켜온 '스파이더맨4'는 이날 27만 3994명을 모으며 2위로 내려앉았다. 누적 관객은 440만 8155명. 개봉 이후 지속적인 흥행세를 이어왔지만 신작의 기세에 자리를 내줬다.
3위는 전날 오디세이와 나란히 개봉한 국산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하츄핑2)이 차지했다. '하츄핑2'는 개봉 첫날 7만 3032명을 불러 모아 누적 10만 442명을 기록하며 토종 애니메이션의 저력을 보여줬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4위로 밀렸다. 이날 2만 9925명이 극장을 찾았고, 누적 관객은 426만 5623명으로 집계돼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5위는 유니버설 픽쳐스의 '미니언즈 & 몬스터즈'가 이름을 올렸다. 6위는 후지노 토모아키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떻게 해야 했을까?'가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예매 지표에서도 '오디세이'가 앞섰다. 6일 오전 8시 55분 기준 예매량은 58만 2235장으로 1위였다. 이어 '스파이더맨4'(41만 9532장), '하츄핑2'(10만 6569장), '호프'(3만 1231장) 순이었고, 엄정화 주연의 '오케이 마담2'(3만 1025장)가 5위에 자리했다. 오디세이는 박스오피스와 예매율을 동시에 석권하며 당분간 흥행 선두를 지킬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호메로스의 서사시를 스크린으로

'오디세이'는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맷 데이먼)가 아내 페넬로페(앤 해서웨이)와 아들 텔레마코스(톰 홀랜드)에게 돌아가기 위해 신들의 분노에 맞서는 여정을 그린 대서사시다.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삼았다. 독보적인 작품성을 보여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13번째 연출작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출연진 면면부터 화려하다. 맷 데이먼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를 비롯해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오, 젠데이아 콜먼, 샤를리즈 테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 해외에서 흥행력은 입증됐다. 지난 7월 17일 먼저 개봉한 북미에서 첫날 5100만 달러(약 760억 원)를 벌어들이며 정상에 올랐고, 이후 전 세계 극장가에서 흥행 가도를 달렸다. 제작비는 약 2억 50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기술적 도전도 화제를 모은다. '오디세이'는 영화 사상 처음으로 전 장면을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다. '다크 나이트'부터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오펜하이머'에 이르기까지 필름 촬영과 대형 포맷 상영을 고집해온 놀란 감독 특유의 연출 철학이 집약됐다는 평가다. 평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오디세이는 팝콘지수가 97%에 달했고 비평가가 매긴 토마토 지수는 95%를 기록한 바 있다.

"그저 놀랍다"… 박찬욱·황동혁부터 이제훈·임시완까지

개봉과 동시에 국내 영화계와 대중문화계 인사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 셀럽, 아티스트들이 직접 남긴 관람평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먼저 거장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박찬욱 감독은 "위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새로운, 당대의 해석을 필요로 합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이 일을 탁월하게 해냈습니다"라며 고전 서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연출력을 높이 샀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대한민국 최초 프라임타임 에미상 감독상을 받은 황동혁 감독은 "그저 놀랍다는 말밖엔..."이라는 짧지만 강렬한 감상을 전했다.
'1987'의 장준환 감독은 "상상 이상의 강렬한 한 칼"이라고 평했고, 임필성 감독은 "놀란 감독이 새롭게 쓴 호머의 '오디세이', 압도적이고 감동적이며 아름답다. '트로이 목마'의 재해석은 큰 울림으로 다가옴"이라며 감탄했다. '사냥개들'의 김주환 감독도 "가장 완벽한 영웅의 서사를 봤습니다! 강추강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어쩔수가없다', '1987', '암살' 등에서 뛰어난 영상미를 선보인 김우형 촬영감독은 "거대한 스크린 앞에서 작은 어린아이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영화는 왜 극장에서 봐야 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감동!"이라며 극장 경험을 강조했다.

배우들의 호평도 뒤를 이었다. 이제훈은 "놀란 감독님은 다시 한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셨네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작품입니다! OST도 미쳤어요!"라고 극찬했고, 임시완은 "제가 알던 신화 이야기가 이렇게나 흥미롭고 아름다운 이야기인지 몰랐습니다"라며 새로운 해석에 감탄을 보냈다.
연기에 대한 찬사도 잇따랐다. 문소리는 "잊을 수 없는 맷 데이먼의 눈빛... 오래 기억에 남을 눈빛이었습니다"라며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를 짚었고, 김유미는 "압도적이고 강렬한 스케일! 왜 극장에서 영화를 봐야 하는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이라며 대형 스크린이 선사하는 몰입감을 언급했다. 이 밖에도 조승연 작가, NCT 127 멤버 등 여러 셀럽과 아티스트가 관람 인증과 함께 호평 릴레이에 동참하며 개봉 초반 화제성을 키우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오디세이의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9.34점에 이른다. 영화를 감상한 누리꾼들은 "감독, 각본, 배우, 미술, 음악, 사운드 모든 요소요소가 장인정신의 결정체. 이게 영화다" "2026 최고의 영화" "영화 참 잘 만들었다" "몰입감 최고 진짜 재밌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동시대를 살고 있음에 감사하게 되는 영화.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 한다" 등의 후기를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