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앞두고 사상 첫 ‘40도’ 가능성…오늘 역대급 더위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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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낮 최고 39도 예보…2018년 역대 최고 39.6도
수도권 폭염 최고조…주말까지 가마솥더위 계속

서울의 낮 기온이 39도까지 치솟으면서 기상 관측 사상 처음으로 40도를 넘어설 가능성도 커졌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 뉴스1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 뉴스1

기상청에 따르면 목요일인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여름 가장 강력한 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이며 낮 최고기온은 30~39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전날보다 2~3도가량 높다. 실제 기온이 예보보다 조금만 높게 나타나도 서울의 역대 최고기온 기록이 바뀔 수 있다.

서울기상관측소에서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가장 높은 기온은 2018년 8월 1일 기록한 39.6도다. 이날 기온이 예보 수준까지 오르면 기존 기록에 근접하고 예보 오차 범위에서 추가로 상승할 경우 사상 처음 40도 선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은 이른 아침부터 열기가 이어졌다. 오전 6시를 전후해 기온이 29도 안팎에 머물렀고 체감온도는 30도를 넘어섰다.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으면서 서울에서는 15일째 열대야가 이어졌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열대야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에서는 30일 연속 열대야가 관측됐다. 당분간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지역이 많아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광양 폭염중대경보…서울 최고 39도

밤 최저기온, 열대야주의보 현황, 폭염특보 현황, 6일 오전 6시 기준 / 기상청 날씨누리
밤 최저기온, 열대야주의보 현황, 폭염특보 현황, 6일 오전 6시 기준 / 기상청 날씨누리

수도권과 전남 광양에는 최상위 단계 폭염특보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최고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인 더위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서울과 인천 남부를 비롯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는 한낮 기온이 사람의 체온보다 높은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건강한 사람도 장시간 야외에 머물 경우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낮 시간대 외출과 야외 활동을 줄여야 한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고양이 39도까지 오르겠다. 인천과 전주 홍천 광양은 38도 안팎이 예상된다. 춘천과 대전 광주는 37도까지 오르고 청주와 대구는 36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산과 제주는 33도 안팎에 머물겠다.

동해안 지역은 동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겠다. 강릉과 속초 등은 30도 안팎을 보이겠고 강릉의 낮 최고기온은 31~32도로 예상된다. 서울 등 서쪽 지역과 비교하면 7~8도가량 낮은 수준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높은 습도 속에서 다시 기온이 오르며 후텁지근한 날씨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염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겹겹이 덮은 상황에서 뜨거운 동풍까지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동쪽에서 불어온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고온 건조해지는 푄현상이 나타나며 서울과 수도권 등 서쪽 지역의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다.

고기압의 영향권에 든 전국 대부분 지역은 대체로 맑겠다.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서 낮 동안 지표면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오존 농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뉴스1

일부 지역에는 비와 소나기가 내리겠다. 전북 북서부에는 아침까지 5~40㎜의 소나기가 예상된다. 제주에는 오전까지 5~20㎜의 비가 내린 뒤 차차 그치겠다.

전라권 내륙에는 아침까지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강원 산지는 동풍을 따라 낮은 구름이 유입되면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슬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주말에는 동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영동 지역에는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 비가 내리는 지역의 기온은 다소 내려가겠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여전히 35도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인천과 충남 전북은 ‘보통’이 예상되며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좋음’ 수준을 유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