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미케나이즈에 15억달러 베팅…코딩 인재난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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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코딩 스타트업 미케나이즈에 15억달러+ 딜 추진
제프 딘 등 핵심 인재 유출 속 알파벳 주가는 급락했다

구글이 코딩 에이전트 스타트업 미케나이즈(Mechanize)와 15억 달러 이상 규모의 기술 라이선스·인재 영입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보도에 따르면 이 거래는 구글이 미케나이즈의 기술을 비독점적으로 라이선스 받고 핵심 엔지니어들을 데려오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구글은 27년간 몸담았던 수석 과학자 제프 딘(Jeff Dean)이 퇴사해 새로운 과학 연구 벤처를 공동 창업한다고 밝히면서 인재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딘의 퇴사 소식이 전해진 수요일 알파벳(Alphabet) 주가는 거의 4% 급락해 2주 만에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15억 달러 넘는 딜, 미케나이즈와 무엇을 주고받나
구글은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미케나이즈와 15억 달러 이상 규모의 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 거래는 미케나이즈의 기반 기술 스택을 비독점적으로 라이선스 받는 동시에, 미케나이즈의 핵심 인재를 영입해 구글의 모델 평가·개발 인프라를 강화하는 이중 구조로 짜여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구글이 이런 방식을 택한 배경에는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코드를 작성·수정하는 기술) 경쟁이 자리한다. AI 코딩 에이전트 분야에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최근 몇 주간 복잡한 구조의 계약을 협상해왔다는 것이다. 인수합병 대신 기술 라이선스와 인재 영입을 결합한 방식을 택한 점이 눈에 띈다.

27년 재직한 제프 딘, 구글 떠나 ‘디스커버리 루프’ 창업
제프 딘은 1999년 구글의 30번째 직원으로 입사해 15년간 구글의 AI 방향을 설계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구글 브레인(Google Brain)을 공동 창립했고 텐서 처리 장치(TPU) 개발에도 핵심적 역할을 했다. 2023년 구글 브레인이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되기 전까지는 딥러닝 그룹을 이끌었다.
딘은 27년 만에 구글을 떠나 신생 벤처 ‘디스커버리 루프(Discovery Loop)’의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다. 함께 회사를 차린 인물은 오리올 빈얄스(Oriol Vinyals), 쿠옥 레(Quoc Le), 산제이 게마와트(Sanjay Ghemawat) 등 구글 출신 연구자 3명이다. 디스커버리 루프는 가설 설정과 실험, 결과 평가로 이어지는 과학적 실험 루프를 완전히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모델 스택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 공익 벤처다. 팀은 초기에는 머신러닝 연구 자동화에 집중하고 이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과 청정에너지, 신약 개발 자동화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마와트는 구글의 기존 기술 인프라가 소비자 규모 서비스와 광고, 검색에는 강점을 갖고 있지만 파격적인 자동화 연구에 필요한 유연한 인프라와는 다른 제약이 있다는 점을 독립 창업의 이유로 들었다.
구글을 떠나는 인재들, 경쟁사로 향하는 발걸음
딘의 퇴사는 구글의 유명 AI 연구자들이 잇따라 독립하거나 경쟁 연구기관으로 옮기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2017년 트랜스포머(transformer) 논문의 공동저자인 노암 셔지어(Noam Shazeer)는 구글로 짧게 복귀했다가 최근 다시 오픈AI로 떠났다. 알파폴드(AlphaFold) 프로젝트를 공동 주도하고 2024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존 점퍼(John Jumper)도 구글 딥마인드를 나와 앤트로픽으로 이동했다.
제미나이(Gemini) 모델 개발을 담당했던 시니어 연구자 요나스 애들러(Jonas Adler)와 알렉산더 프리첼(Alexander Pritzel)도 구글 런던 오피스를 떠나 앤트로픽에 합류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경쟁 연구소로의 인력 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구글이 기술 라이선스와 외부 인재 영입이라는 우회로를 택한 배경에 이런 인재 유출 압박이 자리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알파벳 주가 급락,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
딘의 퇴사 소식이 전해진 수요일 알파벳 주가는 거의 4% 급락해 2주 만에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투자정보 플랫폼 스톡트윗츠(Stocktwits)에서 나타난 리테일 투자자들의 반응은 ‘중립적’이었고 메시지 양도 ‘평범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 이용자는 “이 사람들이 구글 안에서 낼 임팩트는 자기 회사를 차렸을 때보다 10배, 100배, 심지어 1만 배는 될 것”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알파벳 주가는 연초 대비로는 17% 오른 상태다. 단기 충격에도 구글이 미케나이즈와의 계약을 통해 AI 코딩 경쟁력을 얼마나 보강할 수 있을지, 디스커버리 루프 같은 신생 벤처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