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스타일러스 첫 지원한 메이트북 폴드 2세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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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북 폴드 2세대 8월5일 중국 출시…가격 3700~4440달러
18인치 폴더블 OLED에 커린 X90 플러스 탑재, 스타일러스 첫 지원

화웨이, 스타일러스 첫 지원한 메이트북 폴드 2세대 출시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화웨이, 스타일러스 첫 지원한 메이트북 폴드 2세대 출시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화웨이가 8월 5일(현지시각) 접는 노트북 메이트북 폴드(MateBook Fold) 얼티메이트 디자인의 2세대 모델을 중국에서 정식 출시했다. 18인치 듀얼레이어 OLED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신형 커린 X90 플러스(Kirin X90 Plus)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하모니OS(HarmonyOS) 6.1을 얹었다. 이번 모델부터는 스타일러스 지원이 처음 추가돼 필기와 스케치가 가능해졌다. 가격은 구성에 따라 2만4999위안(약 3700달러)부터 2만9999위안(약 4440달러)까지다. 화웨이는 이번에도 중국 시장만을 대상으로 제품을 내놨고, 글로벌 출시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18인치 화면이 13인치로 접힌다…힌지도 새로 짰다

메이트북 폴드의 핵심은 여전히 18인치 듀얼레이어 OLED 디스플레이다. 펼치면 18인치, 접으면 13인치 노트북 크기로 줄어들어 가방에 넣기 쉬워진다. 해상도는 3.3K, 화면 대 본체 비율은 92%에 달하고 최대 밝기는 1600니트(nit)로 HDR 콘텐츠 시청에도 유리하다. 초박형 유리(UTG)를 적용해 접히는 부분의 내구성도 강화했다.

접는 부품인 힌지도 새로 설계했다. 화웨이는 이번 모델에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큰 물방울(워터드롭) 힌지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지르코늄 기반 액체금속 부품을 사용해 개폐감을 부드럽게 하면서도 내구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 외신 보도는 이 힌지를 “바잘트(Basalt) 워터드롭 힌지”로 소개하며, 화면을 펼쳤을 때 접힌 흔적이 덜 보이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접었을 때 크기는 14.9×288.5×193.7㎜, 펼쳤을 때는 7.3×382.5×288.5㎜이며 무게는 1.16㎏이다.

커린 X90 플러스로 25% 빨라진 성능, 하모니OS 6.1의 3단 변신 / AI 생성 이미지
커린 X90 플러스로 25% 빨라진 성능, 하모니OS 6.1의 3단 변신 / AI 생성 이미지

커린 X90 플러스로 25% 빨라진 성능, 하모니OS 6.1의 3단 변신

프로세서는 지난해 모델을 대체하는 신형 커린 X90 플러스다. 화웨이는 이전 세대보다 성능이 약 25% 개선됐다고 밝혔으며, 열설계전력(TDP)은 28W다. 메모리는 최대 32GB, 저장공간은 최대 2TB까지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울트라 스페이스 메모리”와 “아크 엔진” 가속 기능을 더해 대화면에서도 멀티태스킹이 매끄럽게 돌아가도록 했다.

소프트웨어는 하모니OS 6.1을 기반으로 한다.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모드를 상황에 맞게 전환할 수 있다. 화면을 절반만 접으면 아래쪽 절반이 가상 키보드와 트랙패드로 바뀌고, 화면을 나눠 쓰는 분할 화면 기능도 지원한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음성 비서와 생산성 기능도 강화됐다.

스타일러스 첫 지원, 배터리·카메라도 손봤다

이번 세대의 또 다른 변화는 스타일러스 지원이다. 화면에 직접 손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이 처음 추가됐다. 다만 스타일러스 명칭은 매체마다 다르게 전해졌다. 노트북체크와 화웨이센트럴은 이를 AI 기반 “M펜슬(M-Pencil)”로 소개했고,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M펜3(M-Pen 3)”로 표기하며 패키지에 기본 포함되고 자석으로 붙는 케이스도 함께 제공된다고 전했다.

배터리는 약 74.69Wh(6400mAh) 용량으로, 140W 유선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화웨이는 초박형 베이퍼 챔버 냉각 시스템을 넣어 고부하 작업에서도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전면에는 8MP 카메라를 달아 영상통화와 촬영에 활용할 수 있다. 후면은 실리콘 코팅 비건 레더로 마감하고 스탠드를 내장해 거치 사용도 지원한다.

중국 전용 판매, 폴더블 노트북 경쟁의 새 국면

메이트북 폴드 얼티메이트 디자인 2026은 24GB+512GB, 24GB+1TB, 32GB+2TB 세 가지 구성으로 나온다. 가격은 각각 2만4999위안(약 3700달러), 2만6999위안(약 3997달러), 2만9999위안(약 4440달러)이다. 색상 구성은 보도마다 다소 엇갈렸다. 한 외신은 화이트·베이지·블랙 3색이라고 전했고,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레디언트 골드·스카이 화이트·팬텀 블랙이라고 소개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에서 처음 공개돼 이 매체의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어워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출시는 그 프로토타입이 실제 판매 단계로 넘어왔다는 의미다. 다만 화웨이는 이번에도 중국 시장에만 제품을 내놨다. 미국에 대한 화웨이 제재가 여전히 유효한 만큼 미국 출시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접는 노트북 시장에는 아수스의 젠북 폴드 17, 레노버의 씽크패드 X1 폴드 등이 이미 나와 있다. 화웨이는 이번 모델의 두께와 무게를 경쟁 제품보다 가볍게 만들어 차별화를 시도했다. 화웨이는 서구권 PC 브랜드가 접근하기 어려운 중국 내 일부 기업용 계약 시장에서 폴더블 하드웨어를 차별화 요소로 활용해왔고, 최근 몇 년간 자체 커린 칩 개발 역량을 키워온 만큼 메이트북 폴드 시리즈가 이를 보여주는 대표 제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앞선 1세대 모델은 지난해 5월 중국에서 출시돼 1TB 모델이 약 2만4000위안(약 3400달러), 2TB 모델이 약 2만7000위안(약 3900달러)에 판매된 바 있다. 이번 2세대는 스타일러스 지원과 성능 향상을 앞세워 프리미엄 폴더블 노트북 시장에서 존재감을 이어가려는 시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