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R2, 실측 0→60 3.4초로 테슬라 모델Y 추격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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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안 R2, 리뷰서 테슬라 모델Y급 성능 입증…7월 美 판매 4700대로 최고치
656마력·3.4초 가속에 2교대 생산 전환, 예약 20만 건 돌파

리비안 R2, 실측 0→60 3.4초로 테슬라 모델Y 추격 성공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리비안 R2, 실측 0→60 3.4초로 테슬라 모델Y 추격 성공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리비안(Rivian)의 보급형 전기 SUV 'R2'가 첫 고객 인도 이후 두 달 만에 순항하고 있다. 6월 9일 인도를 시작한 R2는 테슬라 모델Y의 대항마로 꼽히며 초반 리뷰에서 656마력의 성능과 오프로드 실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Normal) 공장은 이달 말까지 2교대 체제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고, 7월 미국 판매량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RJ 스캐린지(RJ Scaringe) 리비안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R2가 내부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타보니…리뷰가 확인한 656마력의 실력

인사이드EVs(InsideEVs)는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R2 런칭 행사에서 차량을 직접 몰아본 뒤 “레거시 자동차 업체들이 거의 10년 가까이 테슬라 모델Y를 따라잡겠다고 약속해왔지만, 리비안이 실제로 해냈다”고 평가했다. 리뷰어는 산길을 달린 뒤 다시 굽은 도로를 달려봤지만 온로드와 오프로드 양쪽에서 조용하고 안정적인 주행 감각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현재 판매 중인 R2 퍼포먼스(Performance) 트림은 656마력, 609lb-ft(파운드피트) 토크, EPA(미국 환경보호청) 기준 330마일 주행거리에 듀얼모터 사륜구동을 갖췄다. 0→60마일 가속시간은 리비안이 공식적으로 3.6초라고 밝혔지만, 모터트렌드(MotorTrend)가 사막에서 4,986파운드(약 2,261kg) 무게의 실차로 직접 측정한 결과는 3.4초, 4분의 1마일 통과 시간은 128.6mph 속도로 11.6초가 나왔다. 지상고는 9.6인치에 달하며 테슬라식 NACS 충전 포트를 채택했다. 스캐린지 CEO는 R2 수석 엔지니어 맥스 코프(Max Koff)와의 개발 과정을 두고 “그가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하면 우리는 ‘그래, 하지만 그게 핵심이다’라고 답했다”며 “이 가격대에서 어떻게 이런 성능을 냈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리노이 공장 2교대 전환…흑자 전환 속도 / AI 생성 이미지
일리노이 공장 2교대 전환…흑자 전환 속도 / AI 생성 이미지

일리노이 공장 2교대 전환…흑자 전환 속도

리비안은 노멀 공장의 R2 생산라인에 3분기 말인 9월 30일까지 2교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스캐린지 CEO는 최근 투자자 콜에서 수백 곳의 협력사와 함께 생산 확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라인에서 몇 명이 근무하고 있고 2교대 도입 시 몇 명이 추가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리비안이 더 이상 노멀 공장의 인력 규모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조지아주 신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량은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2분기 매출은 16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고, 조정 주당손실은 0.47달러였다. 회사는 2분기에 약 1억 달러의 추가 램프업(생산 확대) 비용을 부담했고 3분기에도 비효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말까지는 자동차 부문에서 매출총이익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전체 연간 인도 목표치는 6만 5,000~7만 대로 상향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리비안(RIVN) 주가는 장 마감 후 약 4% 상승했다.

7월 미국 판매 4700대…테슬라 텃밭서 존재감

시장조사업체 모터 인텔리전스(Motor Intelligence) 집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7월 미국에서 약 4,7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1.9%, 전월인 6월 대비 10.1% 늘어난 수치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판매량이다. R2 고객 인도가 온전히 이뤄진 첫 달의 성과다. 월별 추이는 1월 2,516대에서 6월 4,268대, 7월 4,700대로 꾸준히 상승하는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달 테슬라는 미국에서 약 4만 2,435대를 판매해 6월보다 4.9% 늘었고 미국 전체 시장(138만 88대) 대비 점유율 3.1%를 기록했다. 럭시드(Lucid)는 860대로 전년 대비 3.4% 줄었고, 폴스타(Polestar)는 326대로 전월 대비 8.2% 감소했다. 리비안은 R2에 대해 20만 건이 넘는 예약과 함께 분기 중 역대 최다인 5만 7,000건의 시승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스캐린지 CEO는 R2를 본인의 일상 차량으로 쓰고 있다고 말했으며, 회사는 초기 구매자 중 상당수가 첫 전기차 구매자이고 일부는 과거 테슬라나 자사 R1 오너였다고 설명했다.

저가형 트림과 자율주행 로드맵, 남은 과제

현재 판매 중인 R2는 5만 9,485달러짜리 퍼포먼스 트림을 갖춘 ‘런치 에디션’ 단일 구성뿐이다. 더 저렴한 트림 가격은 매체에 따라 다소 다르게 보도됐다. 인사이드EVs는 스탠다드 후륜구동 모델이 4만 6,495달러로 2027년 여름 출시되며 275마일 이상의 주행거리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일렉트릭비히클스닷컴은 스탠다드 트림이 4만 4,990달러, 스탠다드 롱레인지 트림이 4만 8,490달러로 2027년 순차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엄 트림 출시 일정을 두고는 회사 내에서도 혼선이 있었다. 스캐린지 CEO는 2분기 실적 콜에서 프리미엄 트림 인도 시점을 ‘2027년 초’라고 세 차례 언급했지만, 회사는 다음 날 5만 3,990달러 구성의 트림이 여전히 2026년 출시 예정이라고 정정했다. 자율주행 부문에서는 2026년 말까지 지점 간(포인트투포인트) 자율주행 기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4월부터 유료화한 오토노미+(Autonomy+) 구독 서비스의 가입률도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궁극적으로는 R2의 일반 소비자용·로보택시용 버전 모두에 레벨4 자율주행을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RAP1 칩과 라이다를 탑재한 3세대 하드웨어를 2026년 말까지 도입할 계획이며, 아마존(Amazon)·폭스바겐(Volkswagen)·우버(Uber) 등과의 파트너십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