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65세 이상 폭염 사망위험 18% 증가…야외근로자는 최대 35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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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리본부와 주민 건강강좌 개최…열사병 응급처치·식중독·비브리오균 감염 예방법 소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지난달 31일 정관읍 보건지소에서 한국수력원자력 고리본부와 함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2026 주민 건강강좌'를 열고 폭염 대응 요령과 여름철 감염병 예방 수칙을 소개했다.
강의를 맡은 가정의학과 최교주 주임과장은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인용해 올해는 감시가 시작된 첫날부터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6월 환자가 322명, 7월 누적 환자는 741명으로 늘어나는 등 폭염 피해가 예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으로는 열사병을 꼽았다. 체온이 40도 안팎까지 오르고 의식 저하나 무반응, 뜨겁고 건조한 피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하며, 환자를 그늘이나 냉방이 가능한 장소로 옮긴 뒤 젖은 수건이나 분무기로 몸을 식히고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큰 혈관 부위를 우선 냉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물을 마시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근육 경련 역시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전해질 부족으로 나타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땀을 많이 흘린 뒤 발생한 열경련은 물만 마시기보다 이온음료 등으로 나트륨을 함께 보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폭염 시 일반 사망위험이 약 18%,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은 14%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뇨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은 탈수가 심해질 수 있어 증상이 반복되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식품을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밥과 도시락 등은 가능한 빨리 섭취하고, 이동할 경우에는 아이스팩이나 보냉가방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오르는 여름철에는 장염비브리오균이 빠르게 증식하는 만큼 해산물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특히 간 질환자와 만성질환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폭염과 식중독은 생활 속 예방수칙만 지켜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는 질환"이라며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야외활동을 줄이고 주변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한 번 더 살피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