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다녀온 우리 아이가 이상하다면...즉시 '이 질환' 의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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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방법이 딱히 없어 예방이 더욱 중요한 질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수영장과 계곡, 바다로 물놀이를 떠나는 가족이 늘고 있지만,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수족구병’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유행하는 수족구병은 물놀이 시설처럼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수 있어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주로 영유아와 어린이에게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병으로, 손과 발, 입안에 물집과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어린아이의 경우 입안 통증으로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거나 드물게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에는 어린이집, 키즈카페, 수영장 등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공간에서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수족구병은 단순히 물을 통해서만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감염자가 물놀이 공간을 이용하거나 같은 물건을 만지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퍼질 수 있다.

수족구, 콕사키바이러스 등이 원인
수족구병은 이름 그대로 손, 발, 입에 주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콕사키바이러스 A16’과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71)’ 등 장바이러스 계열 바이러스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몸속에서 증식한 뒤 침, 콧물, 대변, 물집 진물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손을 입에 넣거나 장난감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감염 확산 속도가 빠르다.
수족구병은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나온 호흡기 분비물이 주변 사람의 입이나 코로 들어가면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가 묻은 장난감, 식기, 문손잡이 등을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입을 만지는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물놀이 장소가 위험한 이유는 아이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함께 활동하고, 손으로 물건을 만지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수영장 물 자체가 수족구병의 직접적인 주요 감염 경로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물놀이 중 감염자가 흘린 침이나 분비물, 오염된 손을 통한 접촉 감염 가능성이 더 크다.
열 나고 입안 아프면 의심…초기 증상 확인해야
수족구병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보통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이다.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평소보다 축 처지거나 식욕이 떨어진다면 수족구병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이후 입안, 손바닥, 발바닥 등에 작은 물집이나 붉은 반점이 생긴다. 입안에 생긴 물집은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아이가 음식을 잘 먹지 못하거나 물 마시기를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손과 발뿐 아니라 엉덩이, 무릎 주변 등에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가 피부 상태와 행동 변화를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수족구병은 7~10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하지만 고열이 오래 지속되거나 아이가 심하게 처지는 경우, 물을 잘 마시지 못하는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제는 없어…탈수 막고 증상 관리가 중요
현재 수족구병을 완전히 치료하는 특별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 따라서 치료는 아이가 겪는 증상을 줄이고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열이 나는 경우에는 해열제를 사용하고, 입안 통증 때문에 먹기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자극이 적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물이나 아이스크림, 부드러운 음식은 입안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뜨겁거나 맵고 짠 음식은 물집 부위를 자극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탈수다. 입안 통증 때문에 물을 마시지 않으면 어린아이들은 짧은 시간에도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소변량이 줄거나 입술이 마르고 눈물이 잘 나오지 않는다면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피해야 한다. 열이 내리고 입안 통증이 줄어드는 등 회복될 때까지 다른 아이들과 접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물놀이 전후 '이것'만 지켜도 감염 위험 줄인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손 씻기다. 외출 후, 화장실 사용 후, 식사 전뿐 아니라 물놀이 전후에도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아이들은 물놀이 중에도 손으로 얼굴이나 입을 자주 만지기 때문에 부모가 수시로 손 위생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영장이나 계곡을 이용할 때는 아이가 입에 물건을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 장난감, 튜브, 구명조끼 등을 여러 아이가 함께 사용할 경우 사용 전후 세척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발열, 입안 물집, 손발 발진 등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있는 아이는 물놀이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다른 아이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아이가 사용하는 식기와 수건은 가족과 따로 사용하고, 장난감과 자주 만지는 물건은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인도 감염될 수 있어…아이 돌보는 부모도 주의
수족구병은 어린이에게 흔하지만 성인도 감염될 수 있다. 특히 아이를 돌보는 부모나 어린이집 종사자는 감염 위험이 높다.
성인은 어린 시절 감염 경험이나 면역 상태에 따라 증상이 약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아이에게 수족구병 증상이 나타났다면 부모 역시 손 씻기와 개인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수족구병은 예방 백신이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만큼 생활 속 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