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적극 홍보, 대박날 줄 알았던 국민성장펀드...'이렇게'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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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신청 후 마이너스 수익, 5년 장기펀드의 성공 가능성은?
정부가 추진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상반기 출시 직후 가입 신청이 몰리며 '완판'됐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의 영향을 받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장기 투자 상품인 만큼 지금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원금은 괜찮은 것인지"를 두고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3일 기준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이 -3.7%를 기록했다. 펀드 설정 당시 약 6000억 원이 모였지만 현재 평가 금액은 약 5832억 원으로 줄었고, 기준가격도 처음 1000원에서 955원까지 내려왔다. 기준가격은 펀드의 현재 가치를 나타내는 숫자로, 1000원 아래로 내려갔다는 것은 투자금 평가액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의미다.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는 일반 펀드와 구조가 조금 다르다. 국민이 투자한 6000억 원을 바탕으로 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이 공모펀드를 만들고, 다시 이 돈을 10개의 자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정부 재정 1200억 원과 자산운용사의 투자금도 함께 들어간다.
이 상품이 주목받은 이유는 정부가 일부 손실을 먼저 부담하는 구조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투자 손실이 발생했을 때 정부와 운용사가 넣은 후순위 자금이 먼저 손실을 떠안고, 국민이 투자한 돈은 그다음 영향을 받도록 설계됐다. 정부가 먼저 부담하는 손실 한도는 전체의 20% 수준이다.
예를 들어 펀드 손실이 10% 발생했다면 정부와 운용사 자금이 먼저 손실을 부담해 일반 투자자의 원금에는 영향이 없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손실이 20%를 넘어서면 그 이후부터는 일반 투자자가 투자한 돈에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부에서는 기준가격이 크게 떨어진 만큼 일부 자펀드의 손실률이 이미 20%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발표하는 기준가격에는 정부가 먼저 부담하는 손실분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수익률 하락에는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국민성장펀드 운용이 시작된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특히 중소형 성장기업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일부 자펀드의 성과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금융위원회는 지나친 우려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국민성장펀드는 단기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 아니라 만기 5년의 장기 투자 상품이며, 아직 핵심 투자 대상에 대한 자금 집행도 대부분 시작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발생한 손실도 대부분 상장주식 등에 투자하는 초기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소 3~4년 정도는 지나야 실제 운용 성과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더라도 앞으로 기업 투자 성과가 반영되면 수익률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부는 올해 3분기에도 6000억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며, 특히 서민층 참여 비중을 기존보다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증시 조정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이전만큼 적극적으로 가입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성장펀드, 첫 반응은 뜨거워...성과는 '글쎄'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정부가 국민 자금을 모아 국내 기업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정책형 투자 상품이다. 단순히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얻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장기 투자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정부가 이 펀드를 추진한 배경에는 국내 자본시장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많지만,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대규모 투자 자금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첨단 제조업 등 미래 산업은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지만, 기존 금융 시스템만으로는 장기 투자 자금을 마련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에 정부는 국민이 직접 성장 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기업에는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국민참여성장펀드를 출범시켰다.
다만 이 상품은 예금처럼 원금이 보장되는 금융상품은 아니다. 투자 대상이 주식과 성장 기업 관련 자산인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펀드 기준가격이 설정 당시보다 낮아졌고,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는 “정부가 만든 상품인데 손실이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손실만으로 상품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5년 만기의 장기 투자 상품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주식시장 변동성에 따라 평가금액이 오르내릴 수 있지만, 실제 성과는 투자 기업들이 얼마나 성장하고 수익을 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이 펀드는 일반 펀드와 다른 손실 보호 구조를 갖고 있다. 국민 투자금이 먼저 손실을 떠안는 방식이 아니라, 정부 재정과 운용사의 후순위 자금이 일정 범위까지 먼저 손실을 부담한다. 국민 투자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구체적으로 국민 투자금은 선순위 자금으로 분류되고, 정부 재정 등 후순위 자금이 손실을 먼저 흡수한다. 따라서 일정 수준의 손실까지는 국민 투자자의 원금 손실 가능성을 낮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이 구조가 모든 손실을 막아주는 것은 아니다.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장기간 하락하거나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 국민 투자자 역시 손실을 볼 수 있다. 결국 정책형 상품이라 하더라도 투자 상품이라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추가 출시되는 국민참여성장펀드에서 서민과 청년층 참여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이 직접 성장 산업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지만, 동시에 투자 위험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결국 국민참여성장펀드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 아니라, 미래 산업 성장에 국민 자금을 연결하는 장기 투자 실험에 가깝다. 성공 여부는 단기간의 주가 움직임보다 앞으로 5년 동안 투자 기업들이 실제 성장을 이뤄내고, 그 성과가 투자자에게 돌아가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