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부터 ‘고자극’ 키스신…오늘 전 세계 190여 개국에 풀리는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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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잃은 검사와 '자칭 남친' 복싱 코치의 찐득한 동거 로맨스
1회부터 키스 박는다...로코·멜로·스릴러·액션을 넘나드는 변신
“1회 엔딩부터 키스를 박고 시작한다.”

첫 회부터 강렬한 키스 엔딩을 예고한 한국 로맨틱 코미디가 오늘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정해인과 하영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이다.
기억을 잃은 엘리트 검사와 자신을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는 복싱 코치의 ‘찐득한’ 동거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로맨틱 코미디로 출발해 멜로와 스릴러, 누아르, 액션을 넘나드는 빠른 전개도 예고됐다. 12부작 ‘이런 엿같은 사랑’은 오늘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기억 잃은 검사 앞에 나타난 ‘자칭 남자친구’

‘이런 엿같은 사랑’은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와 자신이 그의 남자친구라고 우기는 복싱 코치 장태하의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하영이 연기하는 고은새는 본래 이름이 고지원이었던 엘리트 검사다. 이름과 나이, 직업까지 모두 잊은 채 낯선 시골 병원에서 눈을 뜬다. 그런 은새 앞에 정해인이 연기하는 장태하가 나타나 자신을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장태하는 어딘가 수상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걸 수 있는 순애보다. 기억을 잃고 모든 것이 불안해진 은새의 곁을 우직하게 지키며 관계를 이어간다.
정해인은 두 사람의 관계를 “엿 같은 사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엿은 온도가 뜨거워질수록 끈끈하게 달라붙는다”며 “태하와 은새에게 역경과 시련이 찾아오지만 단단하게 붙어서 함께 극복해 가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하영은 태하를 ‘안정형’, 은새를 ‘불안형’으로 정의했다. 기억을 잃은 은새가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태하가 곁을 지키며 중심을 잡아준다는 의미다.
“엿은 달콤하고 끈적”…파격적인 제목에 담긴 의미

작품은 제목부터 강렬하다. 연출을 맡은 김장한 감독은 “‘엿같다’는 표현 자체에 강한 끌림이 있었다”고 제목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김 감독은 “기억을 잃은 은새가 눈을 떴을 때 입덕 부정기를 거쳐야 하므로 말 그대로 ‘엿같은’ 상황”이라며 “동시에 엿은 달콤하고 끈적해서 두 사람의 사랑을 잘 표현해 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욕설처럼 들리는 ‘엿같다’는 표현에 주인공이 처한 난감한 상황과 점차 달콤하고 끈끈해지는 로맨스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은 셈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와 ‘마이 데몬’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장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유 레이즈 미 업’을 집필한 모지혜 작가와는 4년 만의 재회다.
전개 속도 역시 기존 로맨틱 코미디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김 감독은 1회부터 강렬한 키스 엔딩을 배치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겠다는 계획이다.
정해인, 어설픈 ‘모태 솔로’부터 액션·누아르까지

정해인은 자칭 고은새의 연인이자 수상한 복싱 코치 장태하를 연기한다. 정해인은 출연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로 두 주인공의 서사를 꼽았다.
그는 “대본을 읽을수록 더욱 몰입했다”며 작품에 대해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해 멜로로 가고, 스릴러와 누아르, 액션까지 보여준 뒤 다시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장태하는 사랑에는 서툰 ‘모태 솔로’다. 정해인은 “모태 솔로다 보니 뚝딱거리고 상대를 대하는 모습이 어설플 수 있는데, 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실제 자신은 모태 솔로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남중과 남고를 나왔고 대학 1학년만 마친 뒤 군대에 갔지만 돌이켜보면 모태 솔로는 아니다. 그렇다고 연애 경험이 많지도 않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 감독은 캐스팅 단계부터 정해인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정해인 배우의 캐스팅이 1번이었다”며 “굉장히 곧고 올바른 사람이라는 면이 장태하의 상남자다운 매력과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맨틱 코미디에서는 어설프고 뚝딱거리면서도 사랑스러워야 하는데, 배우 본체가 사랑스러워 고민 없이 부탁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첫 로코 도전한 하영…‘넷플릭스 딸’에서 주연으로

하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 주연에 도전한다. 그는 “‘로코’를 좋아하는 장르 팬으로서 겁도 많이 났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며 “좋은 대본을 만났고 감독님과 동료 배우, 선배님들 덕분에 많이 배우며 행복하게 촬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영은 ‘중증외상센터’, ‘이두나!’, ‘더 패뷸러스’를 비롯해 ‘참교육’, ‘사냥개들’ 시즌2, ‘월간남친’ 등 여러 넷플릭스 작품에 출연하며 ‘넷플릭스 딸’,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조연이 아닌 로맨틱 코미디의 중심에 섰다. 하영은 주연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은새로 몰입할 수 있도록 감독님과 배우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줘 걱정은 시작과 동시에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게 찍은 만큼 재미있게 나온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회 엔딩부터 키스를 박는다”…허성태 악역까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첫 회부터 속도를 높이는 로맨스다. 김 감독은 “1회 엔딩부터 키스를 박고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다만 단순히 시청자를 붙잡기 위한 자극적인 장면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번의 키스 장면이 나오는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래서 키스할 수밖에 없었구나’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그 외에도 알콩달콩하고 예쁘게 만든 장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해인 역시 작품의 핵심을 ‘낭만’으로 꼽았다. 그는 “장태하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릴 정도로 순애남의 끝판왕”이라며 “지루할 틈이 없을 테니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로맨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허성태는 겉으로는 품위 있는 사업가지만 배신 앞에서는 냉혹한 본성을 드러내는 미래에덴컴퍼니의 보스 백상길을 연기한다. 허성태는 백상길을 두고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악랄하고 속이 좁다. 최악이다. ‘오징어 게임’의 장덕수는 저리 가라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년 동안 선역만 하다가 피가 확 튀는 장면을 촬영하고 감독님께 ‘그래, 이 맛이었어’라고 말했다”며 “SNS 욕설도 괜찮으니 마음껏 욕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 회 키스 엔딩부터 기억상실 동거 로맨스, 스릴러와 누아르, 액션, 강력한 악역까지 내세운 ‘이런 엿같은 사랑’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배우 정해인, 넷플릭스서 넓힌 연기 스펙트럼
군 부조리 정면으로 다룬 ‘D.P.’
정해인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D.P.’ 시즌 1·2에서 탈영병을 추적하는 군무이탈 체포조 안준호 역을 맡아 군 조직의 폭력과 부조리를 마주한 청년의 혼란과 성장을 묵직하게 표현했다.

첫사랑 로맨스 선보인 ‘엄마친구아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tvN ‘엄마친구아들’에서는 정소민과 어린 시절부터 얽힌 건축가 최승효 역으로 호흡을 맞추며 다정하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매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