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공백’ 한국 축구 비상… 폭풍 속 확정된 9·10월 A매치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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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A매치 평가전 4연전 확정
남미 강호 에콰도르·우루과이·베네수엘라 및 우즈벡과 맞대결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번 해 하반기 A매치 기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확정한 가운데 다음 달과 오는 10월에 펼쳐질 친선경기 상대가 모두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5일,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에콰도르, 우루과이와 차례로 맞붙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정에 따르면 대표팀은 다음 달 24일 에콰도르와 첫 경기를 치른 뒤 28일 우루과이와 두 번째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오는 10월에는 앞서 발표된 일정에 따라 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로써 대표팀은 9월과 10월에 걸쳐 남미의 강호 3개국을 연달아 상대한 뒤 중앙아시아의 복병 우즈베키스탄을 만나는 대진을 완성했다.
첫 상대인 에콰도르는 현재 FIFA 랭킹 25위에 올라 있는 남미 강호다. 에콰도르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8경기에서 단 5실점만을 허용하는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하며 아르헨티나에 이어 조 2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무대에서도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32강에 진출한 바 있다. 비록 개최국 멕시코에 패해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실력을 입증했다. 대한민국은 에콰도르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0년 5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당시 한국이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다음 달 28일 맞붙는 우루과이는 FIFA 랭킹 20위로, 이번 일정 중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난적으로 꼽힌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1승 2무 7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으며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도 세 차례 만나 1무 2패에 그쳤다.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2023년 3월 서울월드컵경기장 친선경기에서도 한국은 선제골을 내준 뒤 황인범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추격했으나 끝내 1-2로 패배를 기록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열리는 4경기의 개최 장소 및 정확한 킥오프 시간은 현재 관련 기관들과 협의 중이며, 세부 사항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친선경기 일정 발표에도 불구하고 축구팬들의 시선은 그리 좋지 않다. 당장 다음 달로 다가온 A매치 일정을 앞두고 축구계 안팎에서는 깊은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내년 1월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불과 몇 개월 앞둔 시점에서, 사실상 대표팀의 전력을 최종 점검할 수 있는 평가전 기회를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야 한다는 점이 큰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이런 사태의 원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성적 부진과 그 후폭풍에서 비롯됐다. 대표팀을 이끌던 홍명보 전 감독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결국 지난 6월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성적 부진에 더해 홍 전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대한축구협회의 불공정한 행정 절차 및 특혜 논란이 다시금 불타올랐다. 해당 문제가 체육계 전반으로 확대돼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까지 개최되는 등 축구협회를 향한 비판 여론이 극에 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