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고백한다고?” 갈비탕 3000원 내린 사장님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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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가격인하 이유에 온라인 커뮤니티 들썩

고물가 시대, 소리 소문 없이 가격 인상하는 가게들 사이에서 한 갈비탕집의 솔직한 고백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슬쩍 가격을 올리는 대신, 자기 과오를 인정하고 가격을 원상 복귀한 사장님의 눈물겨운 현수막이 화제다.
5일 이토랜드 등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갈비탕집의 현수막'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 속 갈비탕집 외벽에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 거대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의 내용은 그야말로 안타깝고도 웃프다. 맨 위에는 위풍당당하게 ‘특갈비탕’이라고 적혀 있다. 그 아래로는 원래 가격이었던 ‘1만3000원’에 붉은색 취소 선이 시원하게 그어져 있다. 그리고 그 밑에는 훨씬 더 크고 강렬한 빨간색 글씨로 ‘1만원’이라고 박혀 있다.
여기까지는 흔한 할인 행사 현수막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그 아래에 적힌 문구다. 사장님은 마치 참회록을 쓰듯 아주 진지하고도 명료한 문체로 가격 인하 이유를 밝히고 있다.
“가격이 올라 손님이 줄어 가격을 다시 내렸습니다.”
서울 시내 일반 갈비탕이 1만3000원~1만6000원, 한우·프리미엄급 갈비탕은 3만원 이상까지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애초에 비싼 편도 아니었던 가격을 손님이 줄었다는 이유로 더 낮춘 셈이다.
‘재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같은 상투적인 구실 대신, 자신의 전략적 실패를 가감 없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웃음과 호감을 동시에 사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경제 원리를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사장님이 너무 솔직하다”, “수요와 공급의 현장 강의다”, “이 정도면 가격 인하 사유서 아니냐”, “손님도 사장도 힘든 시대라는 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런 집이 진짜 착한 가게”라는 칭찬도 터져 나왔다. 실제로 현수막 옆에 붙은 ‘착한가게’ 스티커가 묘한 설득력을 더한다.
다만 사진만으로는 해당 음식점의 정확한 위치와 촬영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수막에 적힌 사연이 실제 매출 변화와 어느 정도 관련됐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복잡한 물가와 소비 심리를 짧고 정직하게 압축한 문구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올 하반기 외식 물가 인상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지역 삼겹살 1인분 외식비는 2만1000원, 냉면 한 그릇은 1만2000원, 삼계탕은 1만8000원을 넘어섰다.내년도 최저임금 인상까지 확정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외식업 전반의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