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늘 개봉…‘스파이더맨4’·‘호프’ 꺾고 예매율 1위 찍은 3600억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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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의 야심작, 3600억 원 제작비로 그리스 신화를 부활시키다
맷 데이먼·톰 홀랜드 초호화 캐스팅, 아이맥스 100% 촬영의 위력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아온 제작비 3600억 원 규모의 대작이 국내 개봉과 동시에 예매율 정상에 올랐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일인 5일 예매량 50만 장을 훌쩍 넘기며 여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독주 중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나홍진 감독의 ‘호프’를 제치고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북미에서 먼저 공개된 뒤 흥행과 평가를 모두 잡은 ‘오디세이’가 국내에서도 새로운 박스오피스 강자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개봉 당일 예매율 47.1%…‘스파이더맨4’ 밀어내고 1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5일 오전 7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47.1%를 기록했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이하 ‘스파이더맨4’·33.2%)를 밀어내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호프’는 2%대에 그쳤다. 예매 관객 수는 56만 7000여 명이다. 개봉일 오전 기준 예매량 90만 장을 돌파했던 ‘스파이더맨4’와 약 60만 장을 기록한 ‘호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 예매율에서는 두 화제작을 앞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오디세이’는 지난달 17일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뒤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전 세계에서 9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2000억 원이 넘는 수입을 올리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평단의 반응도 뜨겁다.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6%를 기록하며 놀란 감독의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메멘토’와 ‘다크 나이트’의 94%, ‘오펜하이머’의 93%, ‘덩케르크’의 92%, ‘인셉션’의 87% 등을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국내에서도 개봉 전부터 기대감이 고조된 만큼, ‘오디세이’가 ‘스파이더맨4’의 독주를 저지하고 박스오피스 1위까지 차지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제작비 3600억 원…놀란 감독 필모그래피 사상 최대 규모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왕국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10년에 걸쳐 겪는 고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다.
놀란 감독이 ‘오펜하이머’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제작비만 약 2억 5000만 달러, 한화로 약 36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놀란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작품의 촬영 방식부터 남다르다. ‘오디세이’는 영화 전체를 100% 아이맥스(IMAX)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영화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아이맥스 촬영 기술까지 개발됐다. 제작진은 이탈리아와 스코틀랜드 등 10개국 이상을 오가며 91일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촬영에 사용된 필름 길이만 약 609㎞에 달한다.
트로이 전쟁을 비롯해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 죽은 자들이 머무는 지하 세계, 거대한 폭풍우 등 그리스 신화 속 장대한 세계관을 압도적인 화면과 음향으로 구현했다.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놀란 감독 특유의 거대한 스케일을 극장에서 체험하는 것이 작품의 핵심 관람 요소로 꼽힌다.
맷 데이먼부터 톰 홀랜드·앤 해서웨이까지 ‘초호화 캐스팅’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맷 데이먼이 연기했다. 영화는 전쟁과 수많은 죽음을 마주한 오디세우스의 고뇌뿐 아니라, 구혼자들을 따돌리며 20년 동안 남편을 기다린 왕비 페넬로페의 복잡한 감정까지 섬세하게 담아냈다. 페넬로페 역은 앤 해서웨이가 맡았다.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 역에는 톰 홀랜드가 출연한다. 구혼자들의 우두머리 안티노오스 역은 로버트 패틴슨, 여신 아테네 역은 젠데이아가 맡았다. 샤를리즈 테론은 바다의 여신 칼립소로 등장한다. 특히 톰 홀랜드가 현재 국내 극장가에서 ‘오디세이’와 경쟁 중인 ‘스파이더맨4’의 주연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같은 배우가 출연한 두 대작이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맞붙게 된 셈이다.

화려한 출연진뿐 아니라 인물의 내면을 놓치지 않은 점도 호평의 배경으로 꼽힌다. 미리 영화를 본 관객들은 “놀란, 인간의 탈을 쓴 영화의 신”, “죽음과 죄책감을 등에 업은 영웅의 서사”, “늘 해오던 걸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거대한 함선을 타고 신화와 영화 사이를 전속으로 항해하다” 등의 반응을 내놨다.
놀란 “오디세우스와 함께 갑판에 오른 것처럼 느끼길”

지난 3일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 오디세우스 역의 맷 데이먼, 칼립소 역의 샤를리즈 테론이 한국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놀란 감독은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행위에 대해 “카메라를 통해 1인칭 시점의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느끼면서도 관객들과 집단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특한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디세이’도 관객들이 오디세우스와 함께 집으로 가는 여정에 올라 시네마틱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오디세우스와 같이 산에 오르고 함께 갑판에 오른 것처럼 느끼게 촬영했으니, 그 여정을 관객들도 극장에서 함께 체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놀란 감독은 그동안 ‘다크 나이트’,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오펜하이머’ 등 장대한 서사와 압도적인 영상미를 앞세운 작품으로 평단과 대중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도 ‘인셉션’이 601만 명,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642만 명, ‘인터스텔라’가 1034만 명을 동원하며 막강한 흥행력을 입증했다.

놀란 감독의 역대 최대 제작비와 초호화 캐스팅, 100% 아이맥스 필름 촬영을 앞세운 ‘오디세이’는 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스파이더맨4’를 밀어내고 예매율 1위로 출발한 이 작품이 실제 박스오피스에서도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2026년 8월 5일 오전 9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 순위 TOP 10
1위 '오디세이' (47.2%)
2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33.4%)
3위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10.0%)
4위 '호프' (2.8%)
5위 '오케이 마담2' (2.5%)
6위 '명탐정 코난: 하이웨이의 타천사' (1.4%)
7위 '어떻게 해야 했을까?' (0.6%)
8위 '미니언즈 & 몬스터즈' (0.3%)
9위 '토이 스토리5' (0.1%)
10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브이알 콘서트 : 엔드리스 라이드' (0.1%)
<오디세이>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개봉 2026.08.05.
러닝타임 17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