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보고 끝났으니 마음 편히 휴가 가시라…저는 집에 있는 게 휴가”

작성일

5일 오전 외교·국방·통일…오후엔 검경 업무보고 청취

이재명 대통령이 업무보고를 마친 공직자들에게 휴가와 재충전을 당부했다. 다만 휴식을 권하면서도 공직자의 판단 하나에 국민의 삶이 달려 있다며 책임감 있는 업무 자세를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스1

“보고 끝났으니 마음 편히 휴가도 다녀오게 하시라”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산업통상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 업무보고에서 공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휴가도 못 갔죠”라며 “이제 보고가 끝났으니 마음 편히 휴가도 다녀오게 하시라”고 말했다.

업무보고 준비로 쉼 없이 일한 공직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라는 취지다.

“여러분뿐 아니라 부하 직원들도 갈 수 있게 해야”

휴가 독려는 국무위원들에게만 향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도 휴가를 가셔야 할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부하 직원들이 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조직 구성원들의 휴가까지 직접 챙길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쉴 때는 쉬어가면서 하면 좋겠다”고 재충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휴가를 가지 않아 공직사회 전체가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이 휴가를 안 가니 다들 휴가도 못 가는 모양인데 저는 집에 있는 게 휴가”라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휴식 권하면서도 “공직자의 일에 국민 인생 걸려 있어”

공직자들에게 휴식을 권한 이 대통령은 곧바로 공직 수행의 무게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들이 어떤 태도로, 어떻게 일하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 국가 구성원 전부의 삶과 인생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을 오래 하다 보면 우리는 서류에 쓰여 있는 하나의 대상으로 인식하지만, 그 안에 쓰여 있는 수많은 사람에게는 자신들의 인생이나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엄중하고 귀한 일인지를 언제나 한 번씩은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의 성과를 언급하며 “열심히 해준 덕에 국가 발전도, 국민 삶의 개선도 많이 이뤄진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격려했다.

5일 외교·안보·교육·검경 업무보고로 일정 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스1

이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외교·안보 관련 부처와 검경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오전 10시에는 외교부와 재외동포청, 통일부, 국방부, 병무청, 방위사업청, 국가보훈부가 업무보고에 나선다. 오후 2시부터는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의 보고가 이어진다.

오후 4시 20분부터는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소방청을 비롯해 인사혁신처, 법무부, 검찰청, 법제처, 국무조정실이 차례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 전략과 군 기강 점검 등이 거론될 수 있다. 검찰의 직접·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와 수사·기소 분리 이후 새 형사사법 체계의 안착 방향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끝으로 총 나흘에 걸쳐 진행된 부처 업무보고를 마무리한다. 이번 업무보고 대상은 19부·6처·18청·7위원회를 포함한 140개 공공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