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R 창업자, 토큰 소각 대신 5700만 달러 국부펀드로 수익 추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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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 공동창업자, 3천만 NEAR 국부펀드 제안
소각 대신 수익 창출로 인플레이션 감축 노려…2주간 의견수렴

NEAR 창업자, 토큰 소각 대신 5700만 달러 국부펀드로 수익 추구 제안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NEAR 창업자, 토큰 소각 대신 5700만 달러 국부펀드로 수익 추구 제안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NEAR 프로토콜 공동창업자이자 NEAR 파운데이션 최고경영자(CEO)인 일리아 폴로수킨(Illia Polosukhin)이 8월 3일(현지시각) NEAR 거버넌스 포럼에 새로운 프로토콜 국부펀드(sovereign fund) 구상을 올렸다. 약 3,000만 개의 NEAR 토큰을 초기 자본으로 삼아 검증인(밸리데이터)과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crypto.news에 따르면 토큰 가격 약 1.8달러 기준으로 펀드 규모는 약 5,700만 달러에 이른다. 반면 Cryptopolitan은 같은 시점 토큰 가격을 1.74달러로 집계해 펀드 규모를 약 5,300만 달러로 추산했다. 폴로수킨은 이번 제안이 확정된 방침이 아니라 논의를 위한 초안이라고 강조하며 검증인과 토큰 보유자들에게 2주간 의견을 구했다.

소각 대신 수익으로, NEAR 재무 구조 전환

폴로수킨이 제시한 구상은 기존 프로토콜 트레저리와 이미 확보된 프로토콜 수익, 그리고 앞으로 거버넌스가 선정할 미래 수익을 하나의 펀드로 합치는 것이다. 새로 들어오는 자산을 즉시 쓰거나 소각하는 대신 NEAR 형태로 보유하면서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펀드 수익의 일부는 네트워크 보안, 밸리데이터 지원 프로그램(Validator Support Program), 다자간 컴퓨팅(MPC) 제공자, 그리고 기타 공공재 성격의 서비스에 쓰인다.

폴로수킨은 “이것은 명령이 아니라 제안일 뿐”이라며 “창업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면 우리 생태계는 진정한 의미에서 탄력적이거나 분산돼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하우스 오브 스테이크(House of Stake) 위임자들이 이미 마련된 위임 메커니즘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공식 투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노르웨이·싱가포르 국부펀드가 모델 / AI 생성 이미지
노르웨이·싱가포르 국부펀드가 모델 / AI 생성 이미지

노르웨이·싱가포르 국부펀드가 모델

폴로수킨은 이 구조를 노르웨이와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그리고 대학 기금 운용 방식에 비유했다. Cryptopolitan에 따르면 싱가포르 펀드는 45년, 노르웨이 펀드는 36년 된 모델로 시장 변동을 견뎌낸 사례로 언급됐다. 이들 모델은 자본 기반을 유지하면서 수익 일부만 지속적인 운영비로 쓰는 방식이다. 다만 NEAR의 펀드는 원자재나 국채가 아니라 네트워크 자체 토큰을 보유하고 수익도 NEAR로 측정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폴로수킨은 토큰 소각이 공급량을 일시적으로만 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각이 인플레이션을 잠깐 상쇄하지만 변동성 큰 자산에서는 효과가 곧 사라지고, 인플레이션이 꺼지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초 파운데이션 보유 토큰을 소각하자는 제안을 거부하면서 일회성 소각을 “무딘 도구”라고 표현했다. 대신 그는 비트코인식 하드캡, 즉 NEAR 공급량 고정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것이 성공적으로 작동한다면” 네트워크가 점진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궁극적으로 고정 공급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조건부 전망이며 아직 승인된 사안은 아니다.

이번 제안은 NEAR가 추진 중인 더 넓은 토큰 경제 개편의 일환이다. NEAR는 지난해 말 인플레이션율을 약 5%에서 약 2.5%로 절반 낮췄다. 또 올해 2월에는 인텐트(Intents) 수수료 스위치를 가동해 관련 수익을 NEAR 매입에 쓰도록 했다. Cryptopolitan은 NEAR가 AI 추론 서비스에 대한 과금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폴로수킨은 메인넷이 6년 차에 들어선다며 앞선 5년을 ‘부트스트래핑 단계’로 규정했다.

거버넌스가 풀어야 할 리스크

이번 제안에는 펀드가 어떤 수익 전략을 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빠져 있다. 포럼 초기 반응에서는 트레저리가 스테이킹, 대출, 프로토콜 소유 유동성(POL), 스테이블코인 등 어떤 자산에 의존할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한 댓글 작성자는 NEAR의 디파이(DeFi) 시장이 이렇게 큰 트레저리를 흡수하기엔 규모가 부족해 수익률 압박이나 리스크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지적이 중요한 이유는 스테이킹 보상이 외부 수익이 아니라 대부분 토큰 발행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대출, 유동성 공급, 레버리지 전략은 거래상대방 리스크, 스마트컨트랙트 리스크, 청산 리스크, 시장 리스크를 더할 수 있다. 포럼 논의에서는 노출 한도 설정, 독립적 감독, NEAR 기준 벤치마크 대비 투명한 성과 보고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다. 하우스 오브 스테이크는 NEAR의 경제 거버넌스 기구로 트레저리 관리, 인플레이션, 수수료, 인센티브 설계를 관할한다. 그러나 이번 국부펀드 제안은 아직 확정된 투표나 집행 절차에 들어가지 않았다.

남은 절차와 조건부 전망

폴로수킨은 검증인, 토큰 보유자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2주간 의견을 구했다. 이 기간이 끝나면 지지자들이 세부 거버넌스 조건을 만들어 정식 제안으로 발전시킬지 결정하게 된다. 출범 일정, 목표 수익률, 자산 배분, 최종 지출 방식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폴로수킨은 펀드 운용에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분산과 헤지를 통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인플레이션 조정이 이뤄져도 검증인과 스테이커에 대한 인센티브는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Cryptopolitan이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NEAR 토큰은 당시 1.74달러로 하루 기준 1.4% 올랐지만 1년 기준으로는 29.6% 하락한 상태였다.

이번 국부펀드 구상은 네트워크 사용량과 NEAR 토큰 수요를 연결하려는 일련의 시도 중 하나다. crypto.news는 최근 NEAR가 잠금 토큰을 월간 AI 컴퓨팅 크레딧으로 전환하는 스테이킹 기반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NEAR는 인텐트 시스템을 크로스체인 활동과 자율 AI 에이전트를 위한 정산 인프라로도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다만 이런 시도들이 앞으로 얼마나 실질적인 수수료나 토큰 활용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