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별'… 20년 뛴 야구선수, 오는 8일 수원서 마지막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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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그라운드 여정 마침표… 황재균, 친정팀 롯데와 함께 마지막 작별 인사

지난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난 황재균이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 팬들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지난해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초 2사 주자 1,2루 KT 황재균이 LG 문보경의 뜬공을 잡아내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초 2사 주자 1,2루 KT 황재균이 LG 문보경의 뜬공을 잡아내고 있다. / 뉴스1

프로야구 KT 위즈 구단은 오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황재균의 공식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은퇴식은 황재균의 전 소속팀인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진행돼 그 의미를 더한다. 황재균의 현역 시절 시그니처 등장곡이었던 그룹 유럽(Europe)의 '더 파이널 카운트다운'을 콘셉트로 잡았으며 경기 전 1부와 경기 후 2부 행사로 나눠 펼쳐진다.

경기 시작 전 진행되는 1부 행사에서는 팬들과의 밀접한 소통이 준비돼 있다. 황재균은 야구장 중앙 위즈홀에서 사전 선정된 팬 100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이후 그라운드에서는 20년간의 야구 인생을 담은 특별 은퇴 기념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된다. 영상 상영 후에는 KT와 롯데 양 구단 및 선수단이 준비한 은퇴 기념 선물을 전달하는 순서가 이어진다. 이날 경기의 시구, 시타, 시포는 황재균의 가족들이 맡아 뜻깊은 순간을 함께 만든다.

경기가 끝난 뒤 열리는 2부 행사에서는 한층 더 깊은 울림을 전한다. 동료들과 야구계 관계자들의 은퇴 축하 영상이 공개된 후 황재균이 직접 은퇴사를 낭독하며 팬들과 선수단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이어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도는 '베이스 러닝 하이파이브' 이벤트가 진행되며 현장에는 KT 및 롯데 선수단은 물론 황재균의 모교인 경기고 은사들과 야구부 후배들, 수많은 팬이 도열해 그의 제2의 인생을 따뜻하게 축하할 예정이다.

현대부터 KT까지… '5툴 플레이어'로 빛난 20년의 궤적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황재균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무려 20년 동안 KBO리그의 대표 내야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2024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4회말 1사 2루 상황 kt 황재균이 LG 엔스를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2024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4회말 1사 2루 상황 kt 황재균이 LG 엔스를 상대로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스1

입단 초기 2군에서 차근차근 잠재력을 끌어올린 그는 2년 차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강정호와 함께 팀의 핵심 미래 자원이자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꼽혔으나 구단 사정으로 인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게 됐다.

롯데 이적 후 황재균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대호, 강민호, 손아섭, 전준우 등과 함께 중심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하며 2010년대 롯데의 전성기 타선을 이끄는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2016시즌 종료 후에는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꿈의 무대를 밟았다. 데뷔전 첫 안타를 결승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메이저리그에서의 활약을 장기간 이어가지는 못했다.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황재균의 선택은 KT 위즈였다. KT 이적 후에도 변함없는 꾸준함과 호타준족의 기량을 과시했으며 특히 구단 역사상 첫 통합 우승 달성 당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이적생으로 시작했지만 뛰어난 리더십과 성적으로 KT의 명실상부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했다.

황재균은 KBO리그 통산 200홈런-200도루를 달성할 만큼 타격, 주루, 수비, 파워, 컨택 능력을 두루 갖춘 전형적인 '5툴 플레이어'였다. 현대 시절부터 독보적인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2009년 18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며 주목받았고 커리어 내내 리그 정상급 3루수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던 황재균은 이제 친정팀과 현재 소속팀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정들었던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여정을 완벽하게 마무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