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혼 수차례 반복했던 배우, ‘입’ 돌아가는 안면마비로 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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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안면마비의 연결고리...갑자기 찾아온 건강 위기
안면마비 증세를 호소하며 건강 회복을 위해 유튜브를 비롯한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연예인이 있다.

바로 배우 겸 방송인 유퉁에 대한 소식이다.
눈 안 감기고 입 돌아가…유퉁이 공개한 증상
유퉁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유퉁TV'에 '건강 찾아 다시 만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현재 건강 상태를 직접 전했다. 영상 속 유퉁은 한쪽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고 입이 한쪽으로 돌아간 모습으로 등장했다. 평소보다 말이 어눌한 모습도 함께 보여 이를 접한 팬들의 걱정을 샀다.
유퉁은 영상에서 "눈이 안 감기고 입이 돌아가 현재 한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뇌 CT 촬영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안면 근육 마비와 발음 이상이 동반된 상태로, 정확한 원인 진단을 위해 뇌 영상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가족 만류로 활동 전면 중단…"안정이 우선"
유퉁은 이어 "유튜브는 계속하고 싶은데 가족들이 절대 안 된다, 그림도 중단하고 무조건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하더라"며 "당분간은 치료와 건강 회복에 집중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림 작업과 유튜브 채널 운영 등 그가 최근까지 이어오던 활동을 모두 멈추고 치료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활동 재개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앞서 겪은 극심한 스트레스…딸 향한 협박이 발단
유퉁은 건강 이상을 알리기에 앞서서도 딸 미미를 향한 악성 댓글과 협박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던 사실을 여러 차례 털어놓은 바 있다. 지난 5월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그는 "미미를 향한 살해 협박과 성추행, 성폭행 협박까지 이어져 너무 떨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혀가 굳어 말이 잘 나오지 않았고 몸 한쪽에도 힘이 빠졌다"고 떠올렸으며 "병원에서는 자칫 뇌출혈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미 몸 한쪽에 힘이 빠지는 증상과 언어 장애가 함께 나타났던 만큼, 이번 안면마비 증세와의 연관성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증상 사이의 직접적인 의학적 인과관계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으며, 정확한 원인은 예정된 뇌 CT 촬영 결과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1957년생 부산 출신…'어깨' 전문 배우로 활동
유퉁은 1957년 6월 12일 경상남도 부산시 부산진구에서 태어났다. 1987년 영화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로 데뷔한 이후 큰 체격과 강한 인상을 살려 조직폭력배, 군인, 경찰, 운동선수, 육체노동자 등 힘을 쓰는 역할을 주로 맡아온 배우다. '이장호의 외인구단 2'의 백두산 역, '그들도 우리처럼'의 최 형사 역, '맨발에서 벤츠까지'의 대포 역, '블랙잭'의 정필상 역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드라마에서도 '한 지붕 세 가족'의 차유퉁 역, '전원일기'의 오갑룡 역, '조선왕조오백년 대원군'의 천희연 역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특유의 입담으로 방송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온 인물이다.

무려 여덟 번의 결혼식…파란만장했던 사생활
유퉁은 개인사에서도 화제를 모아온 인물이다. 1975년 19세에 첫 결혼을 한 이후 두 살 연상이던 첫 아내와는 결혼과 이혼, 재결합을 반복하며 세 차례 결혼식을 올렸다. 네 번째 결혼이자 두 번째 아내는 비구니였던 혜선스님으로,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부부로 지냈다. 다섯 번째 결혼이자 세 번째 아내는 스무 살 연하의 전은식씨였으며, 여섯 번째 결혼이자 네 번째 아내는 몽골인 바상자르갈씨였다. 이들 사이에서 2005년 딸이 태어났는데, 이 딸이 현재 함께 생활 중인 미미다. 일곱 번째 결혼이자 다섯 번째 아내는 32세 연하 몽골인 뭉크자르갈씨로, 2013년 결혼식이 한 차례 무산됐다가 2017년 3월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것이 여덟 번째 결혼식이었다. 이후 2019년 11월 뭉크자르갈씨와 사실혼 관계를 정리했다. 유퉁은 다섯 명의 배우자와 총 여덟 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이력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인물이다. 최근에는 재혼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몽골 딸 미미와 함께하는 한국 생활
유퉁은 네 번째 아내 바상자르갈씨와의 사이에서 얻은 딸 미미를 몽골에서 한국으로 데려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는 전 부인의 허락을 받고 공증서류까지 만들어 딸을 데려왔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한국어를 직접 가르치는 홈스쿨링을 진행해왔다. 관광 비자로 입국한 딸의 한국 국적 회복을 위해 출입국사무소를 방문하는 등 국적 문제 해결에도 나섰다.
안면마비,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
안면마비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과 감각을 담당하는 제7뇌신경, 즉 안면신경에 염증이 생기거나 손상돼 얼굴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대부분을 차지하는 말초성 안면마비는 안면신경 자체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면역력 저하, 과도한 스트레스, 차가운 바람 노출 등으로 신경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벨마비와 람세이헌트 증후군이 대표적이다. 반면 중추성 안면마비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뇌 질환으로 얼굴 근육을 조절하는 뇌 영역이 손상되면서 나타난다.
초기 증상으로는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고 눈물이 흐르는 증상, 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 입 구석으로 흘러내리는 증상, 혀 한쪽의 맛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꼽힌다. 마비가 나타나기 1~3일 전 귀 뒤쪽 통증, 이른바 유양돌기 통증이 뻐근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40~60대 '중년'들이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안면마비는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40~60대 중년층에서 발병률과 위험도가 함께 높아진다. 배경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먼저 누적된 피로와 급격한 면역력 저하다. 중년은 직장과 가정에서 스트레스와 피로가 가장 많이 쌓이는 시기다. 면역세포 기능이 떨어지면 몸속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서 안면신경을 공격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두 번째는 심뇌혈관 질환, 이른바 중풍과의 연관성이다. 중년기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 보유율이 높아진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안면마비는 단순 신경 염증이 아니라 뇌졸중, 즉 뇌경색이나 뇌출혈의 경고 신호일 가능성이 젊은 층보다 높게 나타난다.
세 번째는 갱년기와 호르몬 불균형이다. 중년 여성의 갱년기 전후 호르몬 변화나 중년 남성의 호르몬 감소는 자율신경계 균형을 무너뜨린다. 이로 인해 미세혈관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게 되면 안면신경으로 공급되는 산소와 영양분이 줄어들어 마비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네 번째는 느린 신경 재생력과 후유증 위험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의 재생 속도는 떨어진다. 젊은 층에 비해 발병 후 72시간 이내의 골든타임 안에 치료를 시작하지 못하면 얼굴 비대칭, 안면 경련, 눈물샘과 침샘 신경이 꼬이는 연동운동 등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확률이 커진다.
골든타임 72시간, 초기 대응이 후유증을 가른다
안면마비는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고농도 스테로이드 등 초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후유증을 줄이는 핵심으로 꼽힌다. 초기 대응 시점을 놓칠 경우 안면 비대칭이나 경련 같은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입이 한쪽으로 쏠리는 증상, 귀 뒤쪽 통증이 나타났을 때는 자가 판단으로 시간을 끌기보다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