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학 다녀온 한화 김서현, 최근 등판해 35구 던졌는데 '볼' 개수가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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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 다녀왔는데...김서현의 제구 난조 여전히 문제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의 제구 난조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일본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최근 두 차례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던진 공 35개 중 볼이 25개에 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28.6%에 그쳤다.

7월 31일 SSG전, 또다시 흔들린 제구
김서현은 지난달 31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SSG전에 등판해 ⅔이닝 1피안타 4사구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팀도 2-5로 졌다.
2-2로 맞선 6회말 선발 강건우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선두타자 석정우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원준, 김민범, 안재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박명현에게 희생타, 박정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승빈에게 볼넷을 추가로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속 투수 권민규가 최준우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그 전 등판도 볼넷으로 마무리
앞서 지나달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SSG전에서는 6회말에 등판해 11개의 공을 던졌다. 선두타자 김민범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후속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타자와의 승부에서도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연속 볼을 내주며 풀카운트까지 몰렸고,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상대 주자의 2루 도루 실패로 겨우 이닝을 마쳤다. 이날 투구수 11개 중 스트라이크는 4개, 볼은 7개였다. 결과적으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내용은 좋지 않았다.
두 경기를 합치면 김서현은 1⅔이닝 동안 35구를 던져 스트라이크 10개, 볼 25개를 기록했다. 볼 비율이 71.4%에 달한다.

일본 유학, 몸의 움직임은 개선됐다
한화는 지난달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에 위치한 넥스트 베이스볼 애슬레틱스랩에 김서현과 권민규를 파견했다. 교육 막바지에 현지를 찾아 훈련을 지켜본 손혁 단장은 귀국 후 "몸 움직이는 것이 좋아졌다. 투구 폼이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팔이 벌어져 나오는 것을 잡아준다"고 전했다.
손 단장은 "일본에서 왜 이전처럼 하면 안 되는지 설명을 듣고서, 한국에서 듣던 조언과 비슷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좀 더 확신이 들었을 것"이라며 "몸 움직임을 안정시키는 부분을 보완했고 선수 본인도 만족스러워했다"고 말했다. 다만 실내 훈련장에서만 투구가 이뤄졌다는 점을 짚으며 "야외에서 실전에서 던져봐야 한다. 1군에서 많은 관중이 있는 가운데 타자를 상대로 꾸준히 던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감독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김 감독은 "완전히 좋다는 말은 안 나왔다. 실내에서만 던지다가 경기에서도 던져봐야 한다. 적어도 세 번, 많으면 다섯 번 정도는 던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앞서 성공한 사례들과 비교되는 상황
일본 유학 프로그램은 앞선 성공 사례가 있다. 시즌을 앞두고 다녀온 김진욱은 18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전반기 10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9.42로 부진했던 이의리도 후반기 5경기에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투구 밸런스를 전반적으로 다시 잡아주는 프로그램 특성상 투수와 잘 맞을 경우 구속과 제구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께 파견됐던 권민규도 7월 29일 김서현에 앞서 등판해 1이닝 2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1사 후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고 희생플라이로 실점했지만, 후속 타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지난해 최다 세이브 신기록, 올 시즌은 급격한 추락
김서현은 지난해 33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세운 마무리 투수다. 그러나 지난해 막바지부터 흔들리기 시작해 올 시즌 12경기에서 8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12.38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 7일 KIA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2안타 4사구 3개 4실점(3자책)을 내주고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본인이 원하던 투구폼과 코칭스태프가 요구하던 투구폼 사이에 간극이 있었고, 부진에 빠진 뒤로는 출구를 찾지 못했다는 게 구단 안팎의 설명이다.
김서현의 실전 복귀 시점과 왕옌청의 10승 도전 결과 모두 한화의 하반기 순위 싸움에 직결되는 변수다. 김경문 감독이 언급한 대로 김서현은 최소 세 번, 많으면 다섯 번 정도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을 더 거친 뒤에야 1군 복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6위로 추락한 한화, '대만 왕자' 왕옌청이 연패 탈출 카드로
팀 성적도 좋지 않다. 한화는 현재 6위로,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3연패에 빠졌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는 4.5경기까지 벌어졌다.
연패 탈출의 열쇠를 쥔 투수는 아시아쿼터로 입단한 왕옌청이다. 왕옌청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아시아쿼터 최초의 10승에 도전한다. 3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왕옌청은 지난달 29일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로 시즌 9승(4패)을 채우며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했고, 그중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현재 리그에서 유일한 10승 투수는 LG 트윈스 임찬규다.
다만 왕옌청은 유독 삼성만 만나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올 시즌 삼성과 세 차례 맞붙어 평균자책점 2.84로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1패만 떠안았다. 4월 16일 첫 대결에서는 5이닝 3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고, 5월 3일 두 번째 대결에서는 5이닝 3실점(1자책)에도 승패 없이 물러났다. 가장 최근인 6월 20일 경기에서는 2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이날 상대 선발은 승률 리그 1위 양창섭이다. 양창섭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8승1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 중이며 승률 0.889로 해당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은 양창섭이 선발 등판한 14경기 중 12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양창섭은 한화 상대로는 2경기에 나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