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미쳤다…2700억 할리우드 '초대박작' 리메이크하는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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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한소희 주연 영화 '인턴', 9월 16일 개봉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인턴'이 9월 16일 개봉을 확정했다. 제작진은 4일 1차 포스터와 1차 예고편을 나란히 공개하며 추석 극장가 출사표를 던졌다.

최민식·한소희 '인턴', 추석 극장가에 베일 벗는다

'인턴'은 론칭 3년 만에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선우(한소희)의 회사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세대도 직급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한 사무실에서 부딪히며 만들어가는 오피스 라이프가 중심축이다. 연출은 김도영 감독이 맡았고, 배급은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담당한다.
먼저 공개된 1차 포스터에는 나란히 출근길에 나선 실버 인턴 기호와 열정 CEO 선우의 발걸음이 담겼다. 오랜 내공과 첫 출근의 설렘이 뒤섞인 기호의 미소, 설립 3년 만에 회사를 패션계 다크호스로 키워낸 선우의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 조화를 이루며 두 인물의 관계에 궁금증을 더한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오랜만에 출근길에 오른 기호의 긴장과 설렘으로 문을 연다. 부대표 영환(김준한)과의 면접에서 강점과 약점을 묻는 질문에 기호는 "강점은 경험이 많다는 것이고, 약점은 나이도 많다는 것입니다"라고 재치 있게 받아치며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의 인턴 사원증을 손에 쥔다. 말끔한 수트 차림으로 출근한 그는 크림빵과 오란다, 보온병, 탁상시계, 필통, 잉크까지 책상 위에 가지런히 꺼내놓으며 남다른 실버 인턴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어 'MZ들과 일하는 법'과 신조어의 뜻을 진지하게 검색하는 장면은 사회생활은 베테랑이지만 새 회사에서는 막내가 된 그의 짠내 나는 적응기를 예고한다.
반면 비서 민아(류혜영)가 건넨 태블릿 속 이력서 사진을 본 선우는 "누구야, 이 무서운 분은"이라며 당황한다. "나는 이 세상 모든 어른들과 사이가 안 좋아, 알잖아"라고 실버 인턴을 불편해하는 CEO 선우와 "신입 인턴 사원 김기호라고 합니다"라며 깍듯하게 인사하는 기호의 모습은 두 사람의 예측 불가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앤 해서웨이·로버트 드 니로 주연…전 세계가 사랑한 '인턴'

이번 영화는 2015년 개봉해 세계 관객의 사랑을 받은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페어런트 트랩', '왓 위민 원트',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로맨틱 홀리데이'를 연출한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은퇴 후 인생 2막을 위해 실버 인턴으로 취업하는 노련한 인물을, 앤 해서웨이는 창업으로 회사를 빠르게 키워낸 젊은 CEO를 연기했다. 최민식이 로버트 드 니로가 맡았던 베테랑 인턴 자리를, 한소희가 앤 해서웨이가 연기했던 새내기 CEO 자리를 이어받았다.
원작은 제작비의 5배가 넘는 흥행수익을 거두며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뒀다. 35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에서 1억 9400만여 달러(약 2700억원)를 벌어들였고, 국내에서도 361만명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나이와 직급을 넘어 서로에게 스승이자 동료가 되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세대를 막론하고 폭넓은 공감을 얻은 결과였다. 한국판 '인턴'은 이 원작의 정서를 국내 감성과 시대 흐름에 맞게 다시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최민식의 관록과 대세 한소희의 만남, 첫 호흡에 쏠리는 기대

최민식은 '쉬리', '파이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등 굵직한 작품으로 한국 영화사를 관통해 온 배우다. '명량'으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고, 2024년 '파묘'로 '명량' 이후 두 번째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됐다. 안방극장에서는 디즈니+ 드라마 '카지노'와 넷플릭스 '맨 끝줄 소년' 등의 작품으로 존재감을 다시 각인시켰다. 실버 인턴 기호는 이 관록의 배우가 새롭게 시도하는 오피스 코미디 캐릭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 '알고있지만', '마이 네임', '경성크리처' 등을 거치며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로 대세 배우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일밖에 모르는 3년 차 새내기 CEO로 분해 그동안 보여준 강렬한 이미지와는 또 다른 결을 예고한다.
연출을 맡은 김도영 감독은 '82년생 김지영'(2019)으로 367만 관객을 돌파했고, '만약에 우리'(2025)에서는 원작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하는 감각을 인정받은 바 있다. 유명 원작을 우리 정서로 옮겨온 경험을 다시 한번 발휘해, 세대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공감을 유쾌하게 담아낼 전망이다. 여기에 김준한과 류혜영이 각각 부대표와 비서로 합류해 현실감 있는 오피스 앙상블을 완성한다.
하반기 극장가 기대작 총출동

'인턴' 외에도 올 하반기 극장가는 화려한 추석 대전으로 달아오른다.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이 대표 주자다. 1974년 8월 15일 영부인 저격 사건을 배경으로, 여러 편의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린 유해진을 비롯해 박해일, 이민호가 진실을 쫓는 세 인물을 연기한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도 추석을 노린다. 변요한과 노재원이 글로벌 도박판에서 얽히는 범죄 영화로, 허영만 원작 만화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부른다.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시리즈가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이창동 감독이 '버닝'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가능한 사랑'도 추석 극장에 걸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지만 9월 23일 극장에서 먼저 개봉한 뒤 넷플릭스에 공개되는 방식을 택했다. 작품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등 일찌감치 주목 받았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구교환이 주연으로 나선 '부활남: 더 레드', 류승룡과 하지원이 톱스타 부부로 호흡을 맞춘 '비광' 등이 출격을 예고했다.
하반기 극장가의 주인공으로 어떤 작품이 부상할지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