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메타 날아오를 때…홀로 웃지 못한 '이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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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 완화로 유가 급락, 뉴욕증시 사상 최고 기록
제조업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 개선, 기술주 강세 주도
뉴욕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과 제조업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대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3.38포인트(1.32%) 오른 53,178.4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10.78포인트(1.48%) 상승한 7,600.50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540.05포인트(2.13%) 뛰어오른 25,913.90으로 장을 끝냈다. 시장을 압박하던 물가 상승 우려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누그러지면서 대형 기술주와 산업주 전반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유가 안정세는 증시 반등의 가장 큰 동력으로 작용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3.77달러로 4.7% 급락했다. 원유 수송 차질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자 채권 시장에서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4.68% 수준으로 떨어져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췄다. 항공주와 크루즈주 같은 연료비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5.8% 올랐고 아메리칸항공과 노르웨이안크루즈도 각각 5% 이상 상승했다.
실적 개선세와 제조업 지표 호조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미국 7월 제조업 PMI가 최근 4년 내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경기 연착륙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S&P 500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47%에 달할 것으로 집계되며 기업 실적이 주가를 탄탄하게 받치고 있음을 입증했다.
업종별로는 대형 기술주와 통신 서비스 섹터의 상승세가 눈부셨다. 알파벳(구글)이 4.88% 급등했고 메타 플랫폼스는 6.02% 솟구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4.93% 올랐으며 오라클은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 수요 확대로 9.22% 폭풍 상승했다. 최근 하락세를 겪었던 엔비디아도 2.93% 반등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심 회복을 이끌었다. 아마존은 4.58% 상승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애플은 일부 부품 공급망 이슈 영향으로 1.78%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재와 항공우주 업종에서는 개별 호재가 주가를 강하게 견인했다. 보잉은 규제 당국으로부터 737 MAX-7 기종의 상업 운항 승인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8.03% 급등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캐터필러 역시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각각 2.46%, 1.87%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 종목들과 일라이릴리, 애브비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은 1~2%대 약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위험 완화와 기업 실적 호조가 어우러지며 시장의 체질이 강화되었다고 진단한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과잉 투자 논란으로 한동안 변동성이 확대되었으나 실질적인 이익 성장이 확인되면서 주가 하방 압력을 흡수하는 모습이다.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성과 향후 발표될 고용 지표가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