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SUV ‘스카이노마드’ 공개에도 주가 하락…공격적 가격 뒤엔 판매압박

작성일

샤오미, SkyNomad 첫 SUV 공개…N70 맥스 259,900위안부터
5인승 레인지 익스텐더 SUV, CLTC 기준 최대 505km 주행 가능

샤오미 스카이노마드 SUV
샤오미 스카이노마드 SUV

샤오미 자동차가 7월 30일(현지시각) 테크 행사에서 신규 SUV 라인업 ‘SkyNomad(스카이노마드)’를 공개했다. 5인승 N70 맥스와 7인승 N90 맥스 두 모델이 동시에 베일을 벗었으며, 가격은 각각 259,900위안과 299,900위안으로 책정됐다. 예약 판매는 공개 당일 오후 9시부터 시작됐고, 1,000위안의 환불 가능한 예약금을 내면 신청할 수 있다. 정식 판매와 인도는 9월로 예정돼 있다.

SkyNomad는 중국 내에서 ‘펑청(Pengcheng)’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SU7과 YU7에 이어 샤오미의 두 번째 자동차 제품군이다. 2024년 이후 순수 전기차로만 구성됐던 라인업에 처음으로 레인지 익스텐더(주행거리 연장형 하이브리드) 방식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N70 맥스, 5인승 대형 SUV로 259,900위안부터
N70 맥스, 5인승 대형 SUV로 259,900위안부터

N70 맥스, 5인승 대형 SUV로 259,900위안부터

이번에 공개된 N70 맥스는 5인승 사륜구동 대형 SUV다. 전장은 4.96m로, 7인승 플래그십인 N90 맥스보다 작고 상대적으로 젊은 감각의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전·후륜 모터를 각각 배치한 사륜구동 방식으로 최대 출력 310kW를 내며, 0→100km/h 가속은 최소 5.5초, 최고속도는 190km/h에 달한다. 이는 N90 맥스와 동일한 파워트레인 스펙이다.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CLTC 기준 최대 505km로, 동급에서 가장 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탑재 배터리 용량에 대해서는 보도가 엇갈린다. 한 매체는 76kWh급 배터리라고 전했지만, 다른 보도에서는 52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소개돼 정확한 사양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에 공개된 N70 맥스와 N90 맥스는 각 시리즈의 최상위 트림이며, 이후 프로(Pro)와 기본형이 순차 출시되면 시작 가격은 지금보다 더 낮아질 전망이다.

레인지 익스텐더 첫 진출, 쿤룬 아키텍처가 핵심
레인지 익스텐더 첫 진출, 쿤룬 아키텍처가 핵심

레인지 익스텐더 첫 진출, 쿤룬 아키텍처가 핵심

SkyNomad는 2023년 초부터 새로 개발한 ‘쿤룬(Kunlun)’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샤오미의 첫 전기차 플랫폼인 ‘모데나(Modena)’에 이은 두 번째 독자 차량 구조다. 바닥을 완전히 평평하게 만들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캐빈 바닥 경사는 2.95도에 불과하고 최대 평탄 면적은 4.4㎡를 넘는다. 6개의 시트 레일과 180도 회전이 가능한 앞좌석을 적용해 2+2+3 구조의 7인승 배치를 지원한다.

파워트레인에는 ‘쿤룬 하이퍼레인지(Kunlun HyperRange)’로 불리는 대용량 배터리 기반 익스텐디드레인지 시스템이 쓰였다. N90 맥스의 경우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발전기 역할을 하고 60리터 연료탱크를 갖춰, 배터리와 연료를 모두 채우면 CLTC 기준 복합 주행거리 1,705km를 달성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N90 맥스의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매체별로 464km와 505km로 다르게 보도됐다. 배터리가 소진된 뒤 100km당 연료 소비량은 6.26리터로 알려졌다.

공격적 가격 책정, 그 뒤엔 판매 목표 압박

299,900위안 이하로 책정된 N90 맥스 가격은 리 오토(Li Auto)의 L8, 아이토(Aito) M8 등 경쟁 플래그십 SUV보다 낮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이 같은 가격 정책을 “공격적”이라고 평가하며, 샤오미의 판매량 확대 압박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신차 공개 이후 샤오미 주가는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적 가격 책정, 그 뒤엔 판매 목표 압박
공격적 가격 책정, 그 뒤엔 판매 목표 압박

샤오미는 2026년 연간 인도 목표를 55만 대로 세워뒀다. 2025년 전체 인도량 41만1,082대보다 약 34% 많은 수치다. 하지만 상반기까지 인도량은 18만5,055대로 목표의 33.6%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도이체방크는 SkyNomad 라인업이 2026년에만 15만 대의 인도량을 더해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기존 볼륨 모델인 SU7 세단이 세대교체 영향으로 상반기 판매가 전년 대비 48.3% 줄어든 8만496대에 머문 반면, YU7 SUV는 10만4,559대를 인도하며 판매의 중심이 된 상황이라 신규 라인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RSL ON CARS "샤오미가 만든 평범하지 않은 SUV! 샤오미 스카이노마드"/ youtube

첨단 주행보조 시스템과 해외 진출 과제

두 모델 모두 700TOPS(초당 테라 연산) 성능의 엔비디아 토르-U(Thor-U) 칩을 표준으로 탑재했다. 여기에 전방 듀얼 라이다, 4D 이미징 레이더, ALD 코팅 고해상도 카메라를 결합해 샤오미의 주행보조 시스템 ‘HAD(Hyper Autonomous Driving)’를 구동한다. 7인승 N90 맥스에는 후방 고체 상태 라이다가 추가로 들어가, 후진이나 주차 시 단차나 장애물을 정밀하게 감지하도록 설계됐다.

배터리 안전을 위해 ‘아머 스케일(Armor Scale)’이라는 통합 안전 시스템도 새로 적용됐다. 배터리 셀은 2,000회 충전 사이클을 견디도록 설계됐고, 하부 보호 구조는 500줄(J)의 충격을 견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샤오미 자체 시험 기준에 따르면 완충 상태에서 섭씨 55도 조건의 단일 셀 열 폭주 시험 중 화재나 폭발, 열 전이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 SkyNomad는 중국 시장에 한정된 모델이다. 샤오미는 유럽 시장 진출을 2027년으로 예고했지만, SkyNomad가 해당 계획에 포함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55만 대 목표 달성 여부가 걸린 만큼, 9월 정식 출시 이후 실제 판매 반응이 샤오미 자동차 사업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