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꼭 먹어야 한다… 여름 보양식으로 즐기는 제철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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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어탕·오이냉국으로 즐기는 8월 여름 밥상
여름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8월, 밥상에 오르는 식재료도 달라지고 있다. 여름 내내 자리를 지켜온 식재료 중 상당수가 8월을 고비로 맛과 산지 유통량이 달라지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제 맛을 보기 어려운 품목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인 여름 보양 생선으로 꼽히는 민어는 8월이 지나면 점차 귀해지는 대표적 사례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민어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며 위장에 부담이 적어 병후 회복식으로도 자주 쓰인다. 특히 부레와 껍질 부분은 고급 식재료로 취급된다. 제철 시기는 6~8월로, 살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이 특징인 여름 생선이라 매운탕과 회, 찜으로 즐기며 보양식으로 사랑받는다. 실제로 민어는 살이 부드럽고 담백해 맑은탕이나 찜으로 많이 쓰이며, 양념을 세게 하기보다 국물 간을 차분하게 맞추는 조리법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레는 살짝 데쳐 기름장에 찍어 먹으면 쫀득한 식감이 살아나 별미로 꼽힌다.
여름 채소의 상징인 오이 역시 8월 밥상에서 빠질 수 없다. 오이는 수분 함량이 높아 더위에 지친 몸의 갈증을 씻어주는 데다, 새콤달콤하게 무치거나 냉국으로 만들면 잃었던 입맛을 되찾는 데 효과적이다. 오이냉국과 오이무침은 더운 날 밥상에 자주 오르는 시원한 반찬으로 꼽히며, 회무침에 곁들이면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여름철 별미로 손색이 없다.
수산물 쪽에서는 민어 외에도 갈치, 전복, 장어가 8월 대표 식재료로 꼽힌다. 해산물로는 갈치, 전복, 민어, 장어 등이 여름철 식탁에 자주 오르며, 전복이나 민어는 보양식 이미지가 강하고 갈치는 구이와 조림으로 가정식 반찬에 잘 어울린다. 특히 8월 갈치는 살이 부드러워 센 불보다는 은근한 불에서 자작하게 졸여내는 조리법이 핵심으로 꼽힌다. 감자를 큼직하게 썰어 냄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갈치를 올리면 감칠맛이 밴 감자가 별미로 완성된다. 장어는 6월부터 8월 사이 특히 많이 찾는 여름 보양 해산물로, 양념구이로 즐기는 이들이 많다. 초벌로 익힌 뒤 마무리 단계에서 양념을 발라야 타는 맛을 줄일 수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채소 쪽에서는 옥수수와 애호박도 8월이 지나기 전에 맛봐야 할 품목으로 꼽힌다. 여름철 간식으로 인기 높은 옥수수는 8월이 지나면 당도가 떨어지는데,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에 이롭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며, 노란 옥수수에 많은 루테인은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애호박 역시 여름이 끝나면 수확량이 줄어드는데, 지금이 가장 부드럽고 단맛이 좋은 시기다. 열량이 낮고 수분이 풍부해 여름철 수분 보충에 좋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많아 부기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과일 쪽에서는 복숭아가 8월의 대표 과일로 꼽힌다. 7~8월이 가장 맛있는 시기인 복숭아는 시간이 지나면 과육이 무르고 신맛이 강해진다. 이 밖에 포도와 자두, 무화과처럼 향과 당도가 좋은 과일들도 늦여름부터 존재감을 키우며 8월 제철 과일의 선택지를 넓힌다.
전문가들은 8월 제철 식재료를 고를 때 이름값보다 상태 확인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과일은 향과 탄력, 무른 부분을 확인하고 채소는 꼭지와 표면의 생기를 살펴야 하며, 해산물은 눈이 맑고 살이 탄탄하며 냄새가 지나치게 강하지 않은지 봐야 한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과일은 쉽게 무르고 채소는 수분이 빠지거나 물러질 수 있어, 장보기 마지막 단계에 담아 바로 냉장 보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민어탕 한 그릇에 오이무침을 곁들이고 갈치구이와 옥수수, 애호박까지 상에 올리면 지금이 아니면 맛보기 힘든 8월 밥상이 완성된다. 가을 문턱을 앞두고 여름 식재료의 맛을 놓치지 않으려는 이들이라면, 이달 안에 장바구니를 채워두는 편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