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무슨 일?" 차두리 감독 근황, 사람들 깜짝 놀라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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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계에서 깜짝 돌풍 일으키고 있는 차두리 감독 근황
차두리 화성FC 감독이 부임 2년 차 만에 팀의 색깔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K리그2 10위에 그쳤던 화성은 올 시즌 들어 순위표 최상단을 넘보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 대구전 5-1 대승, 리그 3연승으로 3위 도약
화성은 지난 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0라운드 대구FC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전반 15분 제갈재민의 패스를 받은 플라나가 낮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0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다시 골망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제갈재민이 강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보태며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후반 15분 플라나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대쪽 골문을 겨냥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대구는 후반 17분 박인혁의 헤더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화성이 곧바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플라나가 직접 처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플라나 혼자 4골을 몰아쳤고,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4골 차 승리를 기록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35대 65로 대구에 크게 밀렸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화성은 전반부터 상대 수비 뒷공간을 직선적으로 공략하며 흐름을 가져왔고, 공을 잃으면 여러 명이 동시에 압박에 가담해 대구의 빌드업을 흔들었다. 이 대승으로 화성은 리그 3연승을 내달렸고, 승점 34점(10승 4무 5패)으로 순위를 6위에서 3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최종 순위가 10위였던 화성은 이번 승리로 깜짝 돌풍의 주역이 됐다.

■ 5경기 연속 3골 이상, K리그2 최고 화력
화성의 최근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건 압도적인 득점력이다. 코리아컵과 리그를 합쳐 최근 5경기 연속 3골 이상을 기록했고, 이 기간 넣은 골만 18골로 경기당 3.6골꼴이다. K리그2에서 가장 화력이 센 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차두리 감독은 경기 후 승리 소감을 “우리에게도 이런 날이 온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어 “선수들이 다방면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흠잡을 게 없다”고 자평했다. 4골을 몰아친 플라나에 대해서는 “본인이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강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고, 주중 제주 원정까지 소화한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경기력을 유지한 비결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경기에서 뛰는 즐거움을 보여줬다. 즐거우면 육체적, 정신적인 어려움도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전반에는 수비 라인을 내리고 콤팩트하게 간격을 유지하며 상대를 기다렸다. 공을 끊어내면 카운터를 노렸고, 이후 압박이 잘 이뤄지면서 골이 연달아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으면서 전진 수비와 압박 강도가 더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팀 응집력이 정말 좋다. 주장과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고, 어린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한다. 새 선수들도 빨리 적응하도록 선수들끼리 잘 도와준다”며 “훈련장 분위기가 좋으면 경기장에서도 그 모습이 그대로 나온다.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에 팬들은 "이게 무슨 일이래요? 화성FC 만세, 차두리 만세!!!!", "내년에는 꼭 1부로 와주세요!", "차두리 정말 멋지네요...진정한 감독의 모습을 봅니다", "차두리 간지 크...", "화성시 사는 게 자랑스럽다. 차두리 화이팅. 화성FC 화이팅", "지금 경기력이면 다이렉트 승격도 가능하겠는데. 차두리 감독 능력 대박이긴하다", "차두리를 국대 감독으로 추천합시다", "진짜 최고였다. 차두리 감독님 응원합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차두리 감독님 만난 건 정말 큰 복”
이날 세 번째 골을 넣은 제갈재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차두리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차두리 감독님을 만난 건 정말 큰 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화성에 와서 감독님께 너무 많은 걸 배우고 있다. 덕분에 정말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코칭 스태프분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화성은 경기장 공사 문제로 이달을 끝으로 시즌 홈경기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한다. 9월부터 시즌 종료까지 9경기를 원정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차 감독은 “9월 이후에는 원정을 다녀야 한다. 남은 홈 2경기를 이기는 것이 목표다”라며 “최대한 많은 승점 따는 게 목표다. 홈, 원정은 분위기가 다르지만, 최근에 원정에서도 3연승 했다. 이제는 선수단이 어려운 원정 상황에서도 버티며 발전했다”고 말했다.

■ 차두리 감독은 누구?
차두리는 아버지 차범근이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시절인 1980년 7월 25일 서독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이후 울산양정초, 배재중, 배재고, 고려대를 졸업한 뒤 아버지의 뒤를 이어 독일 무대에 진출했다.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프라이부르크 등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고,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 셀틱을 거쳐 2013년 K리그 FC서울에 입단했다. 2015년 FA컵 우승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고, 그해 11월 수원전에서 은퇴식을 치렀다.
국가대표 경력도 화려하다. 고려대 재학 중이던 2001년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뛴 모습을 지켜본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히딩크호에 처음 승선했고, 그해 11월 세네갈과의 친선경기로 A매치에 데뷔했다. 2002년 4월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고, 이어진 2002 한일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4강 신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후 2010 남아공월드컵 원정 첫 16강, 2015 호주 아시안컵 준우승까지 함께하며 통산 A매치 76경기에 출전해 4골 7도움을 기록했다. 2015년 3월 31일 뉴질랜드와의 고별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 겸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2016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 전력분석관, 2017년에는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신태용 감독을 도와 경기분석관을 맡았다. 2019년에는 FC서울 산하 오산고 감독으로 부임해 K리그 주니어 무패 우승과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21년 FC서울 유스 디렉터를 거쳐 2023년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겸 코치로 활동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화성FC와의 인연은 2025년 초 시작됐다. 화성이 프로 구단 전환을 선언한 직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됐고, 첫 시즌인 지난해에는 신생팀이라는 한계 속에 1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2년 차인 올 시즌 화성은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했고, 차 감독은 지난 6월 K리그2 이달의 감독상을 받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