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사진으로 본 울릉도...1919년 기록·사진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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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마을·주민 생활상 생생히 담아…울릉도 역사·문화유산 가치 재조명

죽도 거주 박재천 일가(유리건판 사진)/이하 울릉군 제공
죽도 거주 박재천 일가(유리건판 사진)/이하 울릉군 제공
저동 촛대바위(최초 공개 사진)
저동 촛대바위(최초 공개 사진)
가파른 길을 오르는 사람들(최초 공개 사진)
가파른 길을 오르는 사람들(최초 공개 사진)

[울릉=위키트리]이창형.이정호 기자=100여 년 전 울릉도의 자연과 마을, 주민들의 삶을 담은 희귀 기록 사진이 첫 공개된다.

경상북도가 지원하고 (사)한국국외문화유산연구원, 독도박물관,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4단계 BK21 교육연구팀이 공동 주최하는 특별 사진전 '울릉도, 1919. 100여 년 전 기록을 통해 본 울릉도'가 8월 13일부터 2027년 2월 12일까지 울릉군 수토역사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 울릉도 고적조사 기록을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야쓰이 세이이쓰(谷井済一)의 사진과 조사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영남대학교 정인성 교수가 입수해 일반에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다.

전시 포스터
전시 포스터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는 식민 지배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선고적조사'를 추진하며 한반도 전역의 유적과 유물을 조사했다.

울릉도 역시 조사 대상에 포함돼 일본인 인류학자 도리이 류조(鳥居龍藏) 등의 조사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야쓰이의 조사 자료를 중심으로 1919년 울릉도 조사의 내용을 소개한다.

야쓰이가 1919년 남긴 울릉도 고적조사 기록은 일본의 관점이 반영된 한계가 있으나, 당시 울릉도의 자연환경, 마을 풍경, 주민들의 삶을 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료로 평가된다.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식민주의적 시각이 반영된 자료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100여 년 전 기록 속에 담긴 울릉도의 역사적 의미와 지역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전시는 ▲조선고적조사의 목적 ▲고적조사의 기록 방식 ▲울릉도의 유적 ▲울릉도의 풍경 ▲울릉도 주민들의 삶 등 총 5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각 섹션에서는 야쓰이가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과 필름 인화사진, 현장 조사기록 등을 통해 일제강점기 고적조사의 과정과 울릉도 유적에 남아 있는 우산국 이래의 역사적 흔적을 소개한다.

또한 죽도에 거주했던 박재천 일가의 기록을 통해 당시 울릉도 개척민의 구체적인 생활상과 섬에 터전을 이루며 이어온 삶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박찬우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100여 년 전 울릉도의 모습을 담은 원자료를 일반에 처음 공개하는 뜻깊은 전시”라며“울릉도의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4단계 BK21 교육연구팀 정인성 교수가 일본 현지에서 발굴·입수한 미공개 사진과 실물 자료를 최초 공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해당 기록물은 일제강점기 울릉도의 경관과 생활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사료로, 울릉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전시가 울릉도의 역사와 삶의 흔적을 되돌아보고, 지역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울릉도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