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코인ATM 201대 8월부터 금지…연말까지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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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코인ATM 전면 금지 시행…3년간 사기 피해 100만달러
SF 3868 발효로 8월부터 가동정지, 12월 말까지 공공장소서 철거 의무화

미국 미네소타주가 8월 1일(현지시각)부터 암호화폐 키오스크(가상화폐 ATM) 운영을 전면 금지했다. 팀 월즈(Tim Walz) 주지사가 5월 5일(현지시각) 서명한 법안 SF 3868에 따른 조치다. 주 상무부(Department of Commerce)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코인 키오스크를 이용한 사기로 주민들이 100만 달러에 육박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피해자 다수가 고령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지는 미 전역에서 확산 중인 코인 ATM 규제 흐름의 최신 사례로 꼽힌다.
법 시행 첫날부터 운영 정지…12월 말까지 완전 철거
SF 3868에 따라 미네소타 내 모든 사업자는 코인 키오스크를 설치·운영·유지·이용 가능 상태로 두는 행위 자체를 할 수 없다. 이미 설치된 기기는 8월 1일(현지시각)부로 거래를 멈춰야 하며, 대중이 볼 수 있거나 접근 가능한 장소에서 실제로 기기를 철거하는 시한은 12월 31일(현지시각)까지다. 법이 규제하는 대상은 현금이나 은행 신용, 다른 가상화폐를 코인으로 바꿔주는 기기이며, 온라인 서비스를 통한 정상적인 암호화폐 매수·매도·보유는 이번 금지와 무관하다.
주 상무부는 라이선스를 보유한 자금서비스업체들과 협력해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라 페인(Sara Payne) 부국장은 키오스크 거래를 계속 제공하는 사업자에 대해 법적 제재와 민사 처벌을 포함한 집행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주민이나 소매점도 여전히 가동 중인 기기를 발견하면 상무부에 신고할 수 있다. 코인ATM레이더(CoinATMRadar) 집계로는 시행 직전 미네소타에 201대의 키오스크가 운영되고 있었다. 반면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된 4월 기준으로는 8~10개 업체가 운영하는 약 350대의 라이선스 키오스크가 주 정부에 등록돼 있었다.

“빨리 보내라”는 말은 사기 신호…고령층 표적
상무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접수된 코인 키오스크 관련 사기 신고는 134건, 피해액은 100만 달러에 근접했다. 2025년 한 해만 보면 70건의 사례에서 54만 달러가 넘는 피해가 발생했고, 건당 평균 피해액은 약 6,800달러였다. 상무부는 사기 수법 대부분이 가짜 가족 응급상황, 로맨스 스캠, 정부·법 집행기관 사칭 등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흔히 현금을 찾아 키오스크를 찾아가서 사기범이 지정한 QR코드를 스캔하도록 유도됐다.
그레이스 아널드(Grace Arnold) 상무국장은 “누군가 빨리 행동하라며 키오스크를 통해 돈을 보내라고 한다면 그건 사기”라고 경고했다. 미네소타는 2024년에도 키오스크 관련 라이선스 제도와 거래 한도, 고지 의무 등 보호 장치를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주 당국은 사기범들이 경고 화면을 우회하도록 피해자를 코칭하거나 예치 방식을 조정하는 등 기존 보호 장치를 회피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밝혔다.
FBI 통계는 더 크다…집계 방식 차이 주의
FBI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는 2025년 미네소타에서 키오스크 관련 신고가 222건, 조정된 손실액이 407만 달러에 달했다고 별도로 집계했다. 이는 주 상무부가 밝힌 2025년 70건, 54만 달러와는 직접 비교하기 어려운 수치다. 두 기관의 신고 체계와 집계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FBI는 자체 손실 총액에 같은 사기 사건에서 사용된 다른 결제 수단의 피해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전체로는 2025년 한 해 키오스크 관련 신고가 1만 3,460건 접수됐고 조정 손실액은 3억 8,898만 달러에 달했다. 신고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 피해자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FBI IC3는 미네소타에서 디지털자산이나 암호화폐 지갑과 관련된 손실이 2025년 한 해 1억 5,100만 달러를 넘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키오스크에 국한되지 않은 훨씬 넓은 범위의 암호화폐 관련 사기 피해 전체를 집계한 수치다. 키오스크 특정 피해액인 407만 달러와는 성격이 다른 통계인 만큼 혼동해서는 안 된다.
다른 주도 규제 강화…미네소타는 은행엔 오히려 문 열어줘
미네소타의 조치는 미 전역에서 벌어지는 코인 ATM 규제 확산의 일부다. 테네시주는 7월 1일(현지시각)부터 코인 ATM을 전면 금지했고, 조지아주는 같은 날부터 거래 한도와 경고 문구 표시, 일부 환불 요건을 부과하는 법을 시행했다. 인디애나주는 이미 주 전역에서 코인 ATM을 금지한 상태다. 델라웨어와 뉴저지 주의회도 비슷한 규제 법안을 진전시키고 있다.
다음 중요한 시한은 12월 31일(현지시각)이다. 이날까지 사업자들은 대중에 보이거나 접근 가능한 키오스크를 모두 철거해야 한다. 키오스크 전용 사업자는 다른 합법적 접근 수단이 남아있지 않다면, 이전 거래로 보관하거나 채무 상태에 있는 자금이나 암호화폐를 고객에게 지급해야 한다. 고객은 시장가 기준 미국 달러로 지급받거나 원하는 암호화폐 지갑으로 전송받을 수 있으며, 지갑 전송은 요청 후 30일 안에 이뤄져야 하고 블록체인에 기록돼야 한다. 사업자는 관련 증빙을 상무국장에게 제출해 보관해야 한다.
미네소타는 규제받는 금융기관에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8월 1일(현지시각) 발효된 또 다른 미네소타 법은 은행과 신용조합이 위험관리·사이버보안·고지 요건을 갖추면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상무부는 연말까지 사업자들이 실제로 모든 키오스크를 비활성화하고 철거를 완료하며 필요한 고객 지급을 처리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여전히 이용 가능한 상태로 남아있는 기기를 발견하면 상무부에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