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카메라 에어팟, 9월 조기 출시…시리에 '시야'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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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카메라 내장 에어팟을 코드명 B798·B790 두 갈래로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르면 9월 첫 버전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애플 카메라 에어팟, 9월 조기 출시…시리에 '시야' 부여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애플 카메라 에어팟, 9월 조기 출시…시리에 '시야' 부여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애플이 카메라를 내장한 에어팟을 두 가지 코드명으로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애플은 코드명 B798과 B790으로 불리는 카메라 탑재 에어팟을 각각 다른 시점에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B798은 여전히 2027년 출시가 목표지만 B790은 이르면 9월에도 첫선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카메라 탑재 에어팟은 시리(Siri)에 주변 시각 정보를 전달하는 애플 최초의 AI 웨어러블로 꼽힌다. 이름은 에어팟 프로4 혹은 에어팟 울트라가 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코드명 B798·B790, 갈리는 출시 시점

나인투파이브맥이 인용한 파워온(Power On) 뉴스레터에 따르면 애플은 수년째 코드명 B798로 카메라 탑재 에어팟을 개발해왔다. 이 제품은 원래 2026년 출시가 예정됐다가 2027년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 애플은 내부적으로 같은 제품의 경쟁 버전을 동시에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B790이 바로 그 다른 축이다.

보도에 따르면 B790은 iOS 27 코드에 이미 관련 흔적이 발견됐고 애플 내부 로드맵에는 올해 안에 데뷔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 개발자 샘 헨리 골드(Sam Henri Gold)는 지난달 iOS 27 베타2에서 B790 관련 흔적을 처음 포착했다고 전해졌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이르면 9월에도 카메라 탑재 에어팟의 첫 버전을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B790과 B798의 구체적 차이나 두 버전이 모두 실제 출시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스템에 적외선 카메라, 데이터 전송 시 LED 점등 / AI 생성 이미지
스템에 적외선 카메라, 데이터 전송 시 LED 점등 / AI 생성 이미지

스템에 적외선 카메라, 데이터 전송 시 LED 점등

디자인 측면에서는 현재 에어팟 프로3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맥루머스(MacRumors)에 따르면 카메라는 스템(줄기 부분)에 내장되고, 이어버드와 충전 케이스의 크기·형태·착용감은 스템 변경을 제외하면 대체로 유지된다. 나인투파이브맥이 전한 이전 보도에서도 카메라를 담기 위해 스템이 에어팟 프로보다 조금 길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카메라는 페이스 ID(Face ID)에 쓰이는 것과 비슷한 초소형 적외선 카메라가 유력하다. 시각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되는 동안에는 LED가 켜져 주변 사람들에게 카메라가 작동 중임을 알려주는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두 매체 모두 이 LED 표시 기능을 공통적으로 언급하고 있어 신빙성이 높은 설계 요소로 꼽힌다.

사진 촬영은 못하지만 시리에 시야를 준다

이 카메라의 목적은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아니라 시리에게 착용자 주변 정보를 전달하는 데 있다. 맥루머스는 이용자가 실제로 사진·영상을 촬영하는 용도로 카메라를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시리는 착용자가 어디에 있고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더 정확히 파악해 사물에 대한 질문에 답하거나, 걷는 동안 더 정밀한 길 안내, 상황에 맞는 알림, 3D 매핑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아이폰에는 이미 식물·동물·랜드마크·미술품·책 등을 인식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Visual Intelligence) 기능이 탑재돼 있다. 카메라 탑재 에어팟은 카메라 앱을 따로 켜지 않고도 이 비주얼 인텔리전스에 데이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리에 데이터를 넘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지원하는 아이폰, 즉 아이폰 15 프로 이상 기기가 있어야 관련 기능을 쓸 수 있다.

이름·가격 미정, H3 칩까지 맞물린 변수들

제품명도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초기에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아니라 별도 라인으로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출시 시점이 바뀌면서 지금은 에어팟 프로 라인의 일부로 편입될 가능성이 커졌다. 맥루머스는 에어팟 프로4 혹은 에어팟 울트라라는 이름이 모두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은 현재 249달러인 에어팟 프로3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오디오 성능과 관련해서는 업그레이드된 H3 칩이 변수다. 애플이 개발 중인 이 칩은 지연 시간 개선과 음질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차세대 에어팟 프로에서 처음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 맥루머스는 애플이 사물을 식별할 수 있는 시각 AI 모델을 설계하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하며, 이미 개발 중인 iOS 28을 통해 새 에어팟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발이 일시 중단됐다는 소문도 있지만 이 정보가 정확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맥루머스는 카메라 탑재 에어팟이 20주년 기념 아이폰, 2세대 폴더블 아이폰과 함께 2027년 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