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3D 프린팅 금속 복원기술 첫 인증…국방·조선 유지보수 새 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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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상 부위만 정밀 복원…부품 교체 없이 정비기간·비용 절감 기대
- 적층제조 활용 범위 생산에서 유지보수까지 확대…국방·조선 적용 본격화

[부산=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3D 프린팅 기술이 새로운 부품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손상된 금속 구조물을 복원하는 유지보수 기술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방과 조선 분야에서 운용 중인 고가 장비와 구조물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인 인증을 받으면서 관련 산업의 활용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다.
KR(한국선급)은 최근 대전의 ㈜에이엠솔루션즈 적층제조센터에서 레이저 와이어 직접에너지적층(LW-DED) 방식의 적층제조 보수기술에 대해 제조법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한국선급
KR(한국선급)은 최근 대전의 ㈜에이엠솔루션즈 적층제조센터에서 레이저 와이어 직접에너지적층(LW-DED) 방식의 적층제조 보수기술에 대해 제조법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한국선급

KR(한국선급)은 최근 대전의 ㈜에이엠솔루션즈 적층제조센터에서 레이저 와이어 직접에너지적층(LW-DED) 방식의 적층제조 보수기술에 대해 제조법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증은 손상된 금속 구조물을 적층제조 기술로 복원하는 제조 공정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검증한 첫 사례다. 그동안 적층제조가 신규 부품 생산에 주로 활용됐다면, 앞으로는 유지보수 분야까지 적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금속 와이어를 레이저로 녹여 손상된 부분만 정밀하게 덧입히는 LW-DED 공정을 적용한다. 기존처럼 부품 전체를 교체하거나 새로 제작하지 않아도 필요한 부분만 복원할 수 있어 정비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단종됐거나 조달이 어려운 부품의 수명 연장에도 활용할 수 있다.

적층제조 기술은 항공우주와 조선·해양, 국방 분야의 차세대 제조기술로 주목받아 왔지만, 국제 인증기준과 제도 미비로 산업 현장에서는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이에 국제선급연합회(IACS)는 지난해 선박·해양 분야 적층제조 금속 부품에 대한 국제 권고기준을 마련했고, KR도 이를 반영해 적층제조 소재와 제조공정, 제품, 제조법에 대한 인증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인증은 이러한 인증체계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신규 부품 생산뿐 아니라 유지보수 분야까지 인증 범위를 확장하면서 적층제조 기술의 산업적 활용성을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국방과 조선산업은 고가의 장비와 구조물이 장기간 운용되는 특성상 유지보수 비용과 정비 기간이 경쟁력과 직결된다. 손상 부위만 복원하는 적층제조 기술이 본격적으로 활용될 경우 운용 효율을 높이고 부품 조달 문제를 해소하는 새로운 유지보수 방식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