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3부작 기획…캐스팅 미쳤다, 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오는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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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귀환, 엄정화가 깨우는 전설 요원의 본능
크루즈 납치 사건, 엄마 액션 히어로의 첫 정면충돌
무려 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오는 한국 영화가 여름 극장가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엄정화 주연의 코믹 액션 영화 ‘오케이 마담2’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오케이 마담2’는 초호화 크루즈 여행에 나선 전직 레전드 요원 미영의 가족이 바다 한가운데서 벌어진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의 비행기에서 크루즈로 무대를 옮겼으며, 원년 멤버와 새 얼굴을 아우르는 화려한 출연진이 합류했다.
코로나 시국에도 122만 명…6년 만에 성사된 속편
2020년 개봉한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 나선 부부가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전직 북한 최정예 요원 ‘목련화’였던 꽈배기집 사장 미영과 국정원 출신 남편 석환이 숨겨왔던 실력을 발휘해 승객 구출에 나서는 과정을 액션과 코미디로 풀어냈다.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극장가가 크게 위축됐던 시기였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오케이 마담’은 누적 관객 122만 명을 동원하며 속편 제작의 가능성을 남겼다. 첫 작품의 주역이었던 엄정화와 박성웅, 이상윤, 배정남은 6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다시 같은 작품에서 만났다.
엄정화는 속편 제작이 현실이 된 데 대해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1편 개봉 당시 코로나19로 관객과 충분히 만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던 만큼, 현장에서 바라던 속편이 만들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각별하게 다가왔다는 것이다.
엄정화·박성웅부터 최수영·려운까지…캐스팅부터 화려하다

‘오케이 마담2’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기존 멤버와 새로운 배우가 결합한 출연진이다.
엄정화는 전직 레전드 요원에서 꽈배기 맛집 사장이 된 미영으로 다시 돌아온다. 박성웅은 미영의 남편 석환, 이상윤은 미영의 과거 동료 철승, 배정남은 크루즈 결혼식의 주인공 현민을 연기한다.
박성웅은 6년의 공백 동안 자신을 비롯한 원년 멤버들이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 만큼, 다시 석환의 말투와 행동을 되찾기 위해 캐릭터를 깊이 파고들었다고 설명했다. 속편에서는 전편보다 한층 허술하고 능청스러워진 석환의 모습을 보여줄 전망이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박진주는 크루즈 운영사 대표 선아, 려운은 크루즈 소속 마술사 지훈을 맡았다. 최수영은 크루즈 납치 사건을 일으키는 범죄조직의 리더 안야로 변신한다.
특히 최수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본격 악역에 도전한다. 단순히 힘이 세고 위압적인 악당이 아니라, 눈빛만으로도 다음 행동을 예측하기 어려운 인물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몸집을 키우기보다 상대가 어디를 공격할지 알 수 없는 서늘한 분위기와 날카로운 움직임을 표현하는 데 공을 들였다.
비행기에서 크루즈로…액션 무대도 커졌다

전편의 핵심 공간은 하와이로 향하던 비행기였다. 좁고 폐쇄적인 기내에서 벌어지는 추격과 격투가 긴장감과 웃음을 동시에 만들었다.
속편은 무대를 망망대해 위 초호화 크루즈로 옮겼다. 지친 일상을 보내던 미영의 가족에게 크루즈에서 열리는 결혼식 초대장이 도착하고, 가족들은 모처럼의 여행을 기대하며 배에 오른다. 그러나 정체불명의 범죄조직이 크루즈를 장악하면서 평화롭던 여행은 순식간에 인질극으로 바뀐다.
갑판과 객실 등 크루즈 곳곳을 활용한 추격전과 격투, 총격과 폭발이 이어지며 전편보다 확장된 스케일을 예고한다. 가족과 승객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 놓인 미영은 평범한 엄마의 모습 뒤에 감춰뒀던 요원 시절의 본능을 다시 깨운다.
‘오케이 마담2’는 복잡한 첩보 서사보다 빠른 전개와 경쾌한 리듬을 앞세운다. 액션 사이에 생활감 있는 가족 코미디를 배치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름 오락영화를 지향한다.
엄정화와 최수영의 정면충돌…여성 액션이 중심

이번 작품의 핵심 관전 요소는 미영과 안야의 대결이다. 선한 인상의 엄마와 냉혹한 범죄조직 리더라는 상반된 두 인물이 크루즈를 무대로 정면충돌한다.
엄정화와 최수영은 두 여성 캐릭터의 액션이 다른 작품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아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훈련에 매진했다. 한 장면씩 정성을 들여 촬영했으며, 액션 자체의 강도뿐 아니라 각 캐릭터의 감정이 동작에 드러나도록 호흡을 맞췄다.
엄정화는 생활력 강한 엄마 미영과 전설적인 요원 목련화라는 두 얼굴을 오가며 극을 이끈다. 가족을 지키려는 절실함과 오랫동안 묻어뒀던 요원으로서의 본능이 충돌하는 과정이 속편의 중심축이다.
최수영은 날카로운 눈빛과 예측하기 어려운 움직임으로 엄정화와 다른 결의 액션을 선보인다. 두 배우의 대결은 원년 멤버들의 코믹한 호흡과 함께 ‘오케이 마담2’를 지탱할 대표적인 볼거리로 꼽힌다.
“1편은 하늘, 2편은 바다”…3편은 넓은 대지

놀라운 점은 ‘오케이 마담’ 시리즈가 처음부터 3부작으로 구상됐다는 사실이다.
이철하 감독은 1편을 준비할 당시 제작사와 함께 3편까지 진지하게 기획했다고 밝혔다. 1편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 2편은 바다 위 크루즈를 무대로 삼았으며, 계획대로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3편은 넓은 대지에서 펼쳐진다.
단순히 공간만 바뀌는 것은 아니다. 이 감독은 한국에도 여성 액션 히어로를 중심에 둔 프랜차이즈 영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동시에 액션 안에서 대한민국의 평범한 가족과 부모, 자녀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 시리즈의 정체성이라고 설명했다.
3편 제작 여부는 결국 관객의 선택에 달렸다. 이철하 감독과 배우들도 ‘오케이 마담2’가 좋은 반응을 얻어 처음 구상했던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까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예고편을 접한 누리꾼들은 엄정화의 액션 복귀와 최수영의 악역 변신, 원년 멤버들의 재결합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6년 만에 다시 출항하는 코믹 액션 영화 ‘오케이 마담2’는 108분 분량의 15세 이상 관람가 작품으로, 오는 8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함께 보면 좋은 엄정화 주연 영화 BEST 2
1. ‘댄싱퀸’(2012)
서울시장 후보의 아내가 남몰래 가수의 꿈에 도전하는 코미디 영화다. 엄정화의 유쾌한 매력과 생활 연기가 빛난 작품으로, 누적 관객 405만 명을 동원했다.
2. ‘몽타주’(2013)
15년 전 딸을 잃은 엄마가 범인을 추적하는 스릴러 영화다. 엄정화의 절박하고 밀도 높은 감정 연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