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제국 마한의 부활… 나주시, '최초 마한 고도' 지정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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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유역 독창적 고대 역사 가치 재조명, 10월 국가유산청에 지정 신청서 제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독창적인 철기 문화와 해상 교역로를 개척했던 마한의 찬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나주를 대한민국 최초의 ‘마한 고도(古都)’로 지정받기 위한 잰걸음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나주시는 이번 고도 지정 추진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아가 전남광주 지역을 아우르는 거대한 역사 문화 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 200여 명 운집한 심포지엄, 마한 역사적 위상 확인
나주시(시장 윤병태)는 지난 30일 동신대학교 혁신융합캠퍼스에서 고고학 및 역사학계 최고 권위자들과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마한 고도 지정 학술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나주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마한 고도 지정 타당성 조사의 학술적 논리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고도 지정의 당위성에 대한 학계와 시민 사회의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학술의 장이었다. 이날 행사장은 고대 나주의 찬란했던 위상을 확인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으며, 영산강 유역 마한문화의 절대적 가치와 미래 지향적인 보존 방안을 모색하는 심도 있는 논의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 잊혀진 역사 마한, 영산강 유역서 화려한 부활 예고
이날 진행된 전문가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 섹션에서는 영산강 유역을 거점으로 삼았던 마한문화만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특성들이 집중적으로 조명되었다.
발제자들은 백제에 복속되기 전까지 영산강 유역에서 수백 년간 독자적인 정치체를 유지했던 마한의 끈질긴 생명력과, 중국-가야-왜를 잇는 동북아시아 해상 교역의 중심지로서 활약했던 찬란한 국제 교류 양상을 다양한 고고학적 증거를 들어 설명했다.
특히 독널무덤(옹관묘)으로 대표되는 영산강 유역 특유의 고대 고분 문화가 시대별로 어떻게 변천하고 전개되어 왔는지를 추적하며, 당시 마한인들이 지녔던 뛰어난 토목 기술과 독자적인 내세관을 입증해 참석자들의 큰 감탄을 자아냈다. 마한은 고대 한반도 남부의 중요한 역사 문화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타 고대 국가들에 비해 학술적 조명을 받지 못했으나, 최근 나주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발굴 조사를 통해 그 실체가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 나주, 최대 규모 마한 유적 보유… 고도 지정 당위성 충분
심포지엄에 참석한 학계 전문가들은 "나주 지역이야말로 명실상부한 마한문화의 심장부이자 최대 중심지"라는 데 이견 없이 뜻을 같이했다. 나주 반남고분군, 복암리고분군 등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압도적인 마한 유적들이 밀집해 있는 지리적 특성과, 수십 년간 축적된 방대한 고고학적 발굴 성과들은 나주가 '마한 고도'로 지정되기에 차고 넘치는 역사성과 상징성을 이미 완벽하게 갖추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신라의 경주, 백제의 부여와 공주, 가야의 김해처럼 나주 역시 고대 국가의 중심지로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막대한 지원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학술적 합의가 도출된 것은 이번 심포지엄의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 윤병태 나주시장 "10월 지정 신청, 마한 중심도시 우뚝 설 것"
나주시는 현재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인 '마한 고도 지정 타당성 조사 용역'에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와 날카로운 전문가 의견들을 전폭적으로 반영하여,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을 설득할 수 있는 고도 지정 논리를 더욱 정교하고 빈틈없이 구체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가오는 9월에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고도 지정이 가져올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공유하고 지역 사회의 결속력을 다질 예정이다. 이후 모든 행정적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10월 국가유산청에 마한 고도 지정 신청서를 공식적으로 제출하며 본격적인 심사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날 행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윤병태 나주시장은 “오늘 개최된 이 뜻깊은 심포지엄은 거대한 영산강 마한문화의 찬란한 역사적 가치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창성을 학술적으로 다시 한번 명확히 재확인하고, 대한민국 최초의 마한 고도 지정이라는 시대적 소명과 필요성을 우리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매우 역사적인 자리였다”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이어 윤 시장은 “앞으로도 국내 최고 권위의 역사학계 전문가 분들, 그리고 누구보다 나주를 사랑하는 우리 시민 여러분, 각 관계 기관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며, “나주가 잃어버린 고대사의 퍼즐을 맞추는 마한문화의 확고한 중심도시로서 그 위상을 확립하고, 나아가 온 국민이 인정하는 ‘대한민국 최초 마한 고도’로 최종 지정되는 그날까지 제 모든 역량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