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랑 폰에서 발견한 문자 "다음엔 우리 방 잡아서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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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여자친구와 주고받은 문자 확인한 예비신부의 반응은...

상견례 날짜를 잡아둔 예비신부가 결혼을 다섯 달 앞두고 우연히 예비신랑의 휴대전화를 열었다. 헤어진 옛 연인과 주고받은 은밀한 대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만든 사진.

'예신예랑 결혼준비' 채널에는 예비신랑의 이중적인 모습을 확인했다는 예비신부의 글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스스로를 "너무 순수하게 연애한 것 같다"고 표현하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글쓴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다섯 달 뒤 결혼을 앞두고 이번 달 상견례까지 예약해 둘 만큼 결혼 준비를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꾸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 예비신랑의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충격이 컸다. 예비신랑이 전 여자친구와 2~7일에 한 번꼴로 연락을 이어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착잡한 글쓴이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고 했다.

대화 내용은 단순한 안부 인사를 넘어섰다. 예비신랑은 글쓴이에게 거짓말을 하고 전 여자친구와 따로 식사한 것은 물론이고 자리를 파할 때는 "다음에는 방(숙박업소)에서 먹자"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전 여자친구가 셀카 사진 두 장을 보내자 예비신랑은 "둘 다 매력적이지만 섹시한 쪽이 더 어울린다"고 답했다. "보고 싶다"는 말도 오갔다.

두 사람이 과거 연인 사이였던 때문인지 여자친구 입에서 “네 크기는 상위권”이라며 주요 신체 분위 사이즈를 언급하는 노골적인 언급까지 등장했다.

글쓴이는 예비신랑이 자신과 다툰 일까지 전 여자친구에게 털어놓으며 연애 상담을 하고 전 여자친구가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특히 허탈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글쓴이는 확인한 내용을 예비신랑에게 그대로 이야기했다. 예비신랑은 "이 사람은 너무 편한 상대라 아무 감정 없이 그랬다"며 글쓴이를 만난 뒤로는 한 번도 스킨십을 한 적이 없다고 맹세했다고 한다. 예비신랑은 눈물을 쏟으며 주저앉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한 번만 믿어 달라"고 매달렸고, 당장 연락을 끊겠다며 앞으로 이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렇다면 글쓴이 마음은 어떨까. 그는 "아직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이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는지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너무 믿었고, 너무 믿고 싶었던 사람인데 이런 일이 생겨 슬프지도 않고 그저 얼떨떨하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결혼을 다시 생각하라고 강하게 조언하고 나섰다. "기회를 준다고? 이걸?"이라며 황당해하는 댓글부터 "이제 걸렸으니 더 교묘하고 은밀한 방법으로 연락할 것"이라는 냉정한 전망까지 나왔다.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이건 상대를 기만한 것", "넘어간다고 해도 두 사람의 신뢰는 예전처럼 깊을 수 없다"는 등의 지적도 이어졌다. "알게 돼서 다행이다. 모르고 결혼할 뻔했다"는 위로성 댓글도 올라왔다.

일부 댓글은 결혼 이후를 우려하기도 했다. "1년 뒤에 '너도 다 알고 있었잖아', '난 널 속인 적 없어'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며 지금의 사과가 결혼 뒤에도 이어질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글쓴이의 우유부단한 점을 지적하며 “신이 도망칠 기회를 주는데 결혼 후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는 글을 올리겠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