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영광 들녘, 농업인 온열질환 사수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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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도자회 찾아 현장 밀착 예방 교육… 한낮 농작업 자제 당부

특히 그늘 하나 없는 뙤약볕 아래서 장시간 작업을 이어가야 하는 농촌 현장의 특성상,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 위험성이 그 어느 때보다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전남 영광군(군수 장세일)이 지역 농업인들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안전한 영농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현장 밀착형 방어전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 폭염 속 커지는 농업인 건강 위협, 선제 대응 절실
최근 기후변화의 여파로 여름철 장마가 끝난 직후부터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극한의 폭염이 연일 장기화되고 있다. 농촌 지역은 도심과 달리 쉴 수 있는 그늘이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영농철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농업인들이 무더위 속에서도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하는 경우가 잦아 온열질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특히 농촌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고령의 농업인들은 기온 변화에 대한 신체적 인지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자칫 치명적인 인명 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실정이다. 이러한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영광군은 단순히 안내 방송이나 문자 메시지 발송에 그치는 소극적인 행정을 과감히 탈피하고,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 농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 영광군, 농촌지도자회 찾아 현장 밀착 예방 교육 전개
영광군의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의 일환으로, 영광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7월 28일 농업인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린 '한국농촌지도자회 영광군연합회(회장 황봉석) 분기 회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발 빠른 대응을 선보였다. 센터 소속 전문 지도사들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연합회 핵심 임원진 47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폭염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한 '찾아가는 온열질환 예방 밀착 교육 및 홍보 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지역 농업의 오피니언 리더이자 각 마을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는 농촌지도자회 임원들을 첫 번째 교육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이들을 통해 온열질환 예방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실천 수칙들이 관내 전체 농업인들에게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 물·그늘·휴식 3원칙 강조와 낮 시간 농작업 전면 자제
이날 진행된 현장 교육에서는 농업인들이 일상적인 영농 활동 속에서 누구나 쉽고 확실하게 실천할 수 있는 직관적인 행동 수칙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 담당자는 뙤약볕 아래서의 무리한 작업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상세히 설명하며, 야외 농작업 시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 안전 수칙들을 조목조목 안내했다. 어지럼증,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의 초기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각적으로 취해야 할 올바른 응급조치 방법은 물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시원한 물을 마시는 '충분한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무엇보다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게 치솟는 마의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비닐하우스나 야외 논밭에서의 모든 농작업을 전면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아울러, 홀로 작업하기보다는 반드시 2인 1조로 움직이며 동료 간에 수시로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안전 체크 시스템’의 중요성도 함께 역설했다.
◆ 현장 맞춤형 홍보물 배부로 온열질환 '제로' 도전
영광군은 이번 대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농업인들의 자율적인 안전 실천 문화를 지역 사회 전반에 튼튼하게 뿌리내리기 위해, 누구나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인 온열질환 예방 홍보물을 자체 제작하여 현장에서 직접 배부했다.
정재욱 영광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인해 살인적인 폭염이 이례적인 현상이 아닌 일상화,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 농업인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정 소장은 "가장 무더운 시간대에는 과감히 농기구를 내려놓고 작업을 피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휴식하는 등 기본적이지만 필수적인 온열질환 예방 수칙을 생활화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영농 활동을 이어가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광군 농업기술센터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2026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 및 체크리스트'를 대량으로 특별 제작했다. 이 자료는 관내 모든 읍·면사무소와 각 지역 농업인상담소에 신속하게 비치되어, 농업인들이 언제든지 손쉽게 가이드를 확인하고 자신의 작업 환경과 건강 상태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폭염이라는 거대한 자연재해에 맞서 농민의 땀방울과 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영광군의 헌신적이고 끈질긴 현장 중심 행정이 지역 농업인들에게 큰 위로와 안심을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