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눈높이로 그리는 ‘아동 친화 광산’… 구정참여단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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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세 46명 3기 발대식 개최, 놀이터·등굣길 점검 등 아동 권리 증진 앞장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진정한 의미의 ‘아동 친화 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정책의 주인공인 아동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직접 귀를 기울인다.
제3기 광산구 아동 구정참여단이 30일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제3기 광산구 아동 구정참여단이 30일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어른들의 잣대가 아닌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으로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아동들이 구정에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참여의 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것이다.

광산구(구청장 박병규)는 지난 30일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지역 아동들의 권리 증진을 최일선에서 이끌어갈 ‘제3기 광산구 아동 구정참여단 발대식’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의 닻을 올렸다고 밝혔다.

◆ 미래 세대 아닌 ‘현재의 권리 주체’ 선언

이번에 새롭게 출범한 제3기 아동 구정참여단은 광산구에 거주하는 9세부터 15세 사이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공개 모집 절차를 거쳐 선발된 총 46명의 열정 넘치는 단원들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단지 보호받아야 할 미성숙한 존재나 미래 세대에 머물지 않고, 현재 지역 사회를 구성하는 당당한 시민이자 권리의 주체로서 구정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이날 발대식 현장에서는 단원들의 뜨거운 열기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46명을 대표해 단상에 오른 아동 대표 2명은 낭랑한 목소리로 활동 다짐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다짐문을 통해 "우리들의 삶과 직결된 다양한 구정 정책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참여할 것"을 결의하며, "지역 사회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당당한 주체로서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혀 참석한 어른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 유엔 아동권리협약 학습… 놀이터·등굣길 직접 점검

발대식 공식 행사 직후에는 단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필수 교육과 열띤 토론의 장이 이어졌다. 단원들은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유엔(UN)아동권리협약에 명시된 아동의 4대 핵심 권리인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의 의미를 깊이 있게 학습하며 권리 주체로서의 자긍심을 키웠다. 이어 조별 활동을 통해 앞으로 구정참여단이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활동 방향과 집중해야 할 지역 현안들을 스스로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제3기 아동 구정참여단의 향후 활동 계획은 현장 밀착형으로 구성되어 실효성을 높였다. 단원들은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으로 나가 아동 친화적인 공간과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직접 매의 눈으로 점검에 나선다. 자신들이 매일 이용하는 동네 어린이 놀이터의 안전 상태와 놀이 시설의 적합성을 꼼꼼히 살피고, 매일 오가는 학교 등굣길의 교통안전 위해 요소들을 아동의 눈높이에서 철저하게 진단할 예정이다. 또한, 관할 경찰서 및 소방서 등 주요 관계 기관들과 굳건히 협업하여 지역 사회 내 아동 권리 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는 ‘아동 권리 옹호 캠페인’도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게 된다.

◆ "아동의 목소리에 답 있다" 광산구 전폭적 지원 약속

광산구는 제3기 아동 구정참여단이 1년간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도출해 낸 점검 결과와 정책 제안, 그리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사장시키지 않고 관련 부서의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실제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날 발대식에 참석해 단원들을 격려하며 “어른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찾아내고, 진정한 아동 친화 도시로 나아가는 가장 정확한 해답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솔직한 시선과 맑은 목소리 안에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구청장은 “우리 광산구의 제3기 아동 구정참여단이 막연한 미래 세대가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현재의 주체로서 당당하게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실현해 낼 수 있도록 구청 차원의 모든 행정적 뒷받침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한편, 아동의 권리를 시정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는 광산구는 앞서 지난 2024년,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유니세프(UNICEF)로부터 ‘아동친화도시’ 공식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이를 발판 삼아 구는 ‘나와 모든 아동이 행복한 광산’이라는 뚜렷한 비전 아래,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라는 온전한 권리 실현을 위한 다채롭고 촘촘한 맞춤형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며 대한민국 아동 정책의 선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