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2분기 순익 15억달러…완충금은 반토막 41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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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2분기 순익 15억 달러…예비 완충금은 82억→41억 달러로 반토막
금·비트코인값 급락에 크립토슬레이트는 숨은 42억 달러 손실 가능성 제기

테더 2분기 순익 15억달러…완충금은 반토막 41억달러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테더 2분기 순익 15억달러…완충금은 반토막 41억달러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2026년 2분기(4~6월) 15억 달러의 순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와 리포(repo, 단기 담보대출) 투자에서 나온 수익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같은 보고서에 담긴 예비 완충금(초과 준비금)은 82억 3,000만 달러에서 41억 1,000만 달러로 3개월 만에 절반 가까이 줄었다. 회계법인 BDO의 검증을 거친 이번 분기 보고서는 7월 31일(현지시각) 공개됐다. 이익은 늘었는데 안전판은 얇아지는 이례적인 조합이 나오면서, 그 배경을 두고 매체마다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

완충금 82억→41억 달러, 반토막 난 배경

테더는 6월 30일 기준 자산 1,877억 5,000만 달러, 부채 1,836억 4,000만 달러를 보유해 그 차액인 41억 1,000만 달러가 준비금이 부채를 초과하는 몫이라고 밝혔다. 3개월 전인 3월 31일에는 이 초과분이 82억 3,000만 달러였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 집계에 따르면 완충금이 전체 부채 대비 차지하는 비율도 약 4.49%에서 2.24%로 낮아졌다.

디크립트(Decrypt)는 이번 15억 달러 순익이 1분기 대비 거의 50%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이익 자체는 커졌는데도 완충금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자산 총액이 191억 8,000만 달러 규모에서 187억 7,000만 달러 규모로 줄어든 것이 완충금 축소의 주된 원인이라고 크립토슬레이트는 분석했다. 반면 부채는 같은 기간 183억 5,000만 달러대에서 183억 6,000만 달러대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금·비트코인 보유량 늘렸지만 가치는 줄었다 / AI 생성 이미지
금·비트코인 보유량 늘렸지만 가치는 줄었다 / AI 생성 이미지

금·비트코인 보유량 늘렸지만 가치는 줄었다

테더는 이번 분기 금 보유량을 132.2톤에서 146.2톤으로 14톤 늘렸다. 그런데 금 가격이 약 15% 떨어져 온스당 4,000달러 초반까지 밀리면서, 보유 금의 평가액은 198억 4,000만 달러에서 188억 4,000만 달러로 줄었다. 비트코인도 1,796개를 추가 매입해 9만 8,933개를 보유하게 됐지만, 보고서에 반영된 비트코인 가격이 6만 8,200달러에서 5만 8,600달러로 떨어지면서 평가액은 66억 2,000만 달러에서 58억 달러로 하락했다.

크립토뉴스(crypto.news)는 이 두 자산의 손실을 합쳐 약 18억 달러로 추산했다. 반면 크립토슬레이트는 분기 초 보유량(금 약 425만 온스, 비트코인 9만 7,137개)에 가격 하락률을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해 금에서 약 28억 달러, 비트코인에서 약 9억 2,800만 달러, 합계 약 37억 3,000만 달러의 마크다운(가치 재평가에 따른 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매입·매도, 실현손익, 다른 투자 항목 등은 제외한 추정치라 두 계산 방식의 차이가 크지만, 금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완충금 축소의 핵심 요인이라는 점은 두 분석 모두 일치한다.

크립토슬레이트가 짚은 숨은 42억 달러 손실

크립토슬레이트는 테더의 준비금 보고서 안에 있는 다른 숫자를 근거로 더 큰 손실 가능성을 제기했다. 보고서상 상반기(1~6월) 전체 재무 결과는 마이너스 31억 7,000만 달러로 표시돼 있는데, 1분기 재무 결과는 플러스 10억 4,000만 달러였다. 이 둘을 단순 계산하면 2분기 단독 재무 결과는 마이너스 42억 1,000만 달러가 된다는 것이 크립토슬레이트의 역산이다. 이는 테더가 공식적으로 밝힌 15억 달러 순영업이익과는 별개의 지표로, 두 수치를 어떻게 연결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보고서 자체에 나오지 않는다고 크립토슬레이트는 지적했다.

이 마이너스 42억 1,000만 달러에 순자본 변동분 8,900만 달러를 더하면 약 41억 2,000만 달러 감소로, 실제 완충금이 82억 3,000만 달러에서 41억 1,000만 달러로 줄어든 것과 거의 맞아떨어진다는 게 크립토슬레이트의 설명이다. 다만 이는 공개된 항목들을 조합해 역산한 추정치로, 테더가 직접 공식화한 수치는 아니다.

USDT 발행량은 늘고 담보대출은 줄어…남은 과제

전체적인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USDT 유통량은 4억 4,600만 달러 늘어 1,8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발표 당일 기준 디파이라마(DeFiLlama) 집계로 약 3,070억 달러 규모였고, 테더는 이 가운데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테더는 담보대출(secured loans)도 158억 3,000만 달러에서 134억 5,000만 달러로 23억 8,000만 달러, 약 15% 줄였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는 테더가 의도적인 위험 축소 전략이라고 설명한 부분이다. 반면 공개 주식 투자와 기타 투자 항목은 각각 3억 5,400만 달러, 4억 200만 달러 늘어났다.

테더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디노오(Paolo Ardoino)는 엑스(X)에 “테더는 인류 역사상 어떤 기업이나 기관도 해내지 못한 수준으로 개발도상국의 금융 포용을 이어가고 있다”고 썼다. 그는 또 “이번 실적은 테더가 어떤 시장 흐름에서도 회복력을 유지할 유동성과 규율, 규모를 갖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크립토뉴스는 2026년 3월 시작된 KPMG 감사가 아직 완료 시점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며, 미국 지니어스법(GENIUS Act)이 정한 2028년 준수 기한도 테더가 아직 공개적으로 다루지 않은 규제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