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전남광주 서구, 폭염 '심각' 격상… 2단계 총력전
작성일
살수차 6대·무더위 쉼터 284곳 풀가동, 취약계층 밀착 보호로 인명피해 '제로' 도전

단순한 무더위를 넘어 재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폭염에 맞서, 사후 약방문식의 대처가 아닌 선제적이고 압도적인 현장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구청의 강력한 의지가 돋보인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8월 초까지 낮 최고기온이 33~37도를 오르내리는 가혹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서구의 발 빠른 비상근무 가동은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시의적절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 폭염 '심각' 단계 발령, 24시간 철통 재난 대응 체계 가동
서구는 31일 오전 10시를 기해 관내 폭염 대응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전격 격상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한 비상근무 2단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이는 기후위기 시대에 폭염을 가장 위험한 자연재해 중 하나로 엄중하게 규정하고, 어떠한 행정 공백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방침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안전도시국장을 상황총괄반장으로 전격 임명하고, 폭염 대응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9개 핵심 부서와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는 18개 동 행정복지센터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촘촘한 현장 중심 대응 체계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이들은 주야를 가리지 않고 24시간 철통 비상근무에 돌입하여 실시간으로 기상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전 매뉴얼을 가동 중이다.
◆ 독거노인·노숙인 등 기후 취약계층 향한 촘촘한 그물망 보호
이러한 재난 수준의 폭염에 가장 극심한 타격을 받는 이들은 단연 기후 취약계층이다. 서구는 이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돕기 위해 빈틈없는 그물망 보호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우선 에어컨 등 냉방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해 관내 무더위 쉼터 284개소의 운영 상태와 위생 환경을 매일 집중적으로 점검하며 쾌적한 피서 환경 유지를 돕고 있다. 아울러 일선 동 행정복지센터와 유동 인구가 많은 관내 지하철 6개 역에 시원한 얼음 생수를 상시 비치하여 온열질환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홀로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거처가 불분명한 노숙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는 전담 복지 인력을 대거 배치해 매일 안부 전화와 직접 방문을 병행 실시한다. 무엇보다 고독사 예방 및 응급 상황 대처를 위해 도입된 '응급안전안심서비스'의 활동 미감지 기준 시간을 기존 4시간에서 3시간으로 대폭 단축했다. 이 1시간의 단축은 위급 상황 발생 시 구조 골든타임을 신속하게 확보하여 구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살수차·쿨링포그 쉼 없는 가동… 펄펄 끓는 도심 열기 식힌다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로 뒤덮인 삭막한 도심은 열섬 현상으로 인해 실제 체감 온도가 기상청 발표보다 훨씬 높게 치솟기 마련이다. 서구는 이러한 도심의 열기를 물리적으로 식히기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첨단 폭염 저감 시설을 총동원하고 있다. 하루 중 태양 복사열이 가장 강하게 내리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총연장 87.33㎞에 달하는 주요 간선도로망 곳곳에 대형 살수차 6대를 쉴 새 없이 투입해 하루 3회 이상 집중적으로 물을 뿌리고 있다. 뙤약볕 달궈진 도로 위 살수 작업은 지열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은 물론, 미세먼지 저감과 타이어 마찰로 인한 도로 변형 방지에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이와 더불어 보행자들의 땀을 시원하게 식혀줄 미세 물안개 분사장치인 쿨링포그 12개소와 첨단 냉방 시스템 및 공기정화 시설이 갖춰진 스마트 쉼터 3개소, 그리고 횡단보도 앞 등에서 강렬한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스마트 그늘막 201개소를 상시 가동하여 보행자들의 일상생활 속 폭염 노출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 야외 노동자·고령 농업인 밀착 관리 및 김이강 구청장의 다짐
폭염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야외 노동자와 농업인들에 대한 밀착 관리 현장 행정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서구는 관내 곳곳에서 진행 중인 대형 건설 공사 현장과 소규모 영세 현장들을 불시에 방문하여 폭염이 가장 심한 한낮 시간대의 옥외 작업 중지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또한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물, 그늘, 휴식'이라는 3대 필수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엄격하게 점검하여 노동자들의 건강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농촌 지역에 대해서는 한낮 논밭 및 비닐하우스 내 고된 농작업이 치명적인 심혈관 질환이나 온열질환으로 직결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하며, 마을 단위 스피커 안내 방송과 긴급 재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옥외 활동 자제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 대응의 최일선에 선 김이강 서구청장은 “폭염은 우리 구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일상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여름철 가장 무서운 재해이자 재난”이라고 규정하며, “재난 상황에서는 사고가 터진 후의 사후 수습보다 한발 앞선 선제적이고 과감한 현장 밀착형 대응만이 유일한 정답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구청장은 “현재 국가적 폭염 위기 경보가 '심각'으로 최고조로 격상된 만큼, 우리 구 1천여 공직자가 혼연일체의 마음가짐이 되어 쪽방촌 등 취약계층과 현장 야외 근로자들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올여름 관내에서 단 한 명의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력을 다해 현장을 누비겠다”고 굳은 결의를 밝혔다. 지역 사회 전체가 하나 되어 폭염과 사투를 벌이는 전남광주 서구의 끈질긴 행보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