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전국 최초 ‘건물 임차’ 방식 무더위·한파쉼터 겸용 승강장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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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한계 극복한 발상의 전환… 쾌적한 사계절 생활밀착형 쉼터로 기후위기 선제 대응

그동안 비좁은 인도 등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그늘막조차 설치하기 어려웠던 기존 버스승강장의 고질적인 한계를 과감한 발상의 전환으로 극복하며, 군민들에게 사계절 내내 안전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교통복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화순군(군수 임지락)은 31일 폭염과 한파로부터 군민을 보호하고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관내 유휴 상가 건물을 직접 임차하여 스마트한 실내형 버스 대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무더위·한파쉼터 겸용 버스승강장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도 좁아 그늘막도 못 세우던 승강장, 상가 건물 빌려 '변신'
이번 혁신 사업의 첫 번째 무대가 된 곳은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개선이 번번이 무산되었던 화순읍 자치샘로 19 일대의 '화순공공도서관 입구 버스승강장'이다. 이 승강장은 도로 폭이 비좁고 보행자 통행로가 협소하여 뙤약볕을 가려줄 흔한 그늘막이나 한파 가림막 등 기본적인 기상 저감 시설조차 설치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로 인해 여름철 찜통더위와 겨울철 칼바람을 맨몸으로 견뎌야 하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불편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고질적인 민원 발생 지역이었다.
이에 화순군 집행부는 기존의 획일적인 승강장 설치 방식에만 매달리지 않고, 현장을 수차례 방문하여 군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한 끝에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바로 승강장 바로 뒤편에 비어 있는 인근 상가 건물을 군에서 직접 임차하여 이를 쾌적한 실내 대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건물 임차 방식’을 전격 도입한 것이다. 이는 도로 점용 문제나 구조물 설치에 따른 보행자 불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이용객들에게는 비바람을 완벽하게 피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제공하는 훌륭한 대안으로 작용했다.
◆ 냉난방기에 자동문, BIS까지… '스마트 쉼터'로 탈바꿈
이렇게 마련된 실내 쉼터는 단순한 대기 공간을 넘어 첨단 편의 시설을 두루 갖춘 ‘스마트 승강장’으로 꾸며졌다. 한여름 폭염과 한겨울 강추위를 막아줄 강력한 냉·난방기가 기본으로 설치되었으며, 이용객의 출입을 편리하게 돕고 실내 온도를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자동문이 장착됐다. 또한, 실내에 앉아서도 버스의 실시간 도착 예정 시간과 운행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형 버스정보시스템(BIS) 단말기를 구축하여 밖에서 목을 빼고 버스를 기다리던 불편을 말끔히 해소했다. 아울러 방범용 고화질 CCTV를 설치하여 늦은 밤에도 범죄 걱정 없이 누구나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 기후위기 시대, 교통복지 패러다임 바꾼 전국 첫 사례
화순군의 이번 '건물 임차형 승강장' 조성은 부지 확보가 아예 불가능하거나 구조물 설치가 제한적인 도심 지역에서도 지자체의 의지와 창의적인 행정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사계절 이용 가능한 안락한 대기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음을 증명한 전국 최초의 성공 사례다. 이는 단순히 버스를 기다리는 공간의 개선을 넘어, 갈수록 극단적으로 변하는 기후위기 시대에 어르신,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가장 실효성 있는 ‘생활밀착형 폭염·한파 대응 모델’을 정부와 타 지자체에 선도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행정적, 사회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 임지락 군수 "적극 행정으로 군민 생활밀착형 복지 확대"
화순군은 이번 자치샘로 시범 사업의 성과와 주민 호응도를 면밀히 분석한 뒤, 이를 마중물 삼아 폭염과 한파에 특히 취약한 노년층 밀집 거주 지역과 대중교통 이용객이 붐비는 읍·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이 같은 건물 임차형 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 그늘막 추가 설치, 폭염 저감 쿨링포그(물안개 분사 장치) 확대 등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다양한 생활 안전 정책도 한층 촘촘하게 강화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이번 사업을 진두지휘한 임지락 화순군수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살인적인 폭염과 혹독한 한파가 이제는 이례적인 현상이 아닌 우리의 일상이 되어버린 만큼, 군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즉각적으로 체감하고 몸을 피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생활밀착형 안전 대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임 군수는 “법적, 물리적 한계에 부딪혀 기존의 관행적인 행정 방식으로는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웠던 묵은 숙원 문제들도 공직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현장을 발로 뛰는 적극 행정을 통해 이번처럼 얼마든지 통쾌하게 개선해 낼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화순군은 행정 편의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 오직 4만 군민의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적인 가치로 삼고, 이를 뒷받침할 혁신적인 정책들을 끊임없이 발굴하여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발상의 전환으로 군민의 쾌적한 이동권을 보장한 화순군의 톡톡 튀는 적극 행정이 무더위에 지친 지역 사회에 시원한 청량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