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SK하이닉스 사상 첫 상한가…최태원 회장은 하루 만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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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회장, 첫 장내 매수 다음 날 SK하이닉스 29.95% 급등
- 171만8000원 상한가 마감…거래량 1773만9377주 폭발
- 반도체 대장주가 코스피 이끌어…시장은 '역사적인 하루' 기록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SK하이닉스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에 장을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공교롭게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처음으로 직접 장내 매수한 바로 다음 날 나온 기록이다.
SK하이닉스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에 장을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 사진=최학봉 기자 ©위키트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K하이닉스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에 장을 마감하며 국내 증시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 사진=최학봉 기자 ©위키트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31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9.95%(39만6000원) 오른 17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후 종가 기준 첫 상한가다.

이날 거래량은 1773만9377주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초대형 반도체주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장을 마감한 것은 국내 증시에서도 보기 드문 장면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최태원 회장의 최근 주식 매수와 맞물렸다.

최 회장은 전날인 30일 장내에서 SK하이닉스 주식 3620주를 처음으로 직접 매수했다. 매입 규모는 약 47억8000만 원이다. 그동안 SK㈜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해 왔지만, 개인 명의로 SK하이닉스 주식을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고 하루 뒤 SK하이닉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최 회장의 첫 직접 투자는 하루 만에 큰 폭의 평가이익으로 이어지게 됐다.

시장에서는 이날 SK하이닉스의 상한가를 단순한 개별 종목 급등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 약세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큰 변동성을 겪었지만, 이날은 반도체 대장주가 시장의 중심에 서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놓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급등은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고,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의 시선 역시 종일 SK하이닉스 호가창에 집중됐다.

다만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지켜보고 있다.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얼마나 나올지, 반도체 강세가 다음 거래일까지 이어질지가 향후 시장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상한가는 단순히 숫자 하나가 바뀐 거래가 아니었다. 최태원 회장의 첫 직접 매수와 SK하이닉스의 사상 첫 상한가가 맞물리며 2026년 국내 증시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