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암표 10만원…개봉도 안 했는데 난리 난 3700억 '역대급 대작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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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란 신작 '오디세이', 명당 티켓 정가의 5배까지 암표 거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오는 5일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오디세이'는 개봉 전부터 폭발적인 예매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CGV 용산아이파크몰 아이맥스관(일명 '용아맥') 명당 좌석은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대부분 매진됐다. 게다가 이를 노린 암표 거래가 중고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용아맥 명당 양도', '중앙 연석 판매' 등의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일부 판매자는 정가의 5배에 가까운 장당 10만~11만원을 제시했다. 평일 일반 아이맥스 관람료가 1만 7000원~2만 1000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웃돈이 붙은 셈이다.

한 판매자는 용산아이맥스 중앙 좌석을 장당 10만원에 내놨다. 다른 판매자는 10일부터 14일까지 여러 회차의 티켓을 확보했다며 장당 11만원에 판매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좌석 위치까지 강조하며 프리미엄을 붙인 사례도 잇따랐다.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영화 티켓이 10만원…대체 왜?

이번 암표 현상은 영화 자체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상영 방식의 희소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놀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가능하면 실제 촬영과 필름 촬영을 고집하는 자신의 연출 철학을 이어갔다. 그 결과 '오디세이'는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전편을 아이맥스(IMAX) 70㎜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장편 영화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를 위해 아이맥스와 협업해 기존 장비보다 가볍고 소음이 적은 새로운 세대의 70㎜ 필름 카메라가 개발되기도 했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아이맥스 70㎜ 필름 상영이 가능한 극장은 41곳뿐이며, 미국 역시 상영 가능한 극장이 25곳에 불과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하고 영화를 관람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국내에는 아이맥스 70㎜ 필름 영사 시설을 갖춘 극장이 없어 디지털 아이맥스 버전으로 상영된다. 그럼에도 용산 아이파크몰의 아이맥스관이 주목 받는 이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이맥스 고유의 1.43:1 화면비를 구현할 수 있는 상영관이기 때문이다.

일반 아이맥스 상영관보다 더 높은 화면비를 제공하는 만큼 놀란 감독이 의도한 화면 구성을 가장 가깝게 감상할 수 있다. 영화 팬들 사이에서 '용아맥' 예매 경쟁이 유독 치열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화는 그 장비를 활용해 그리스와 이탈리아, 모로코,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 등 여러 국가의 실제 자연환경에서 촬영됐다.

제작비 역시 역대급 규모다. 해외 영화 전문 매체들은 '오디세이'의 제작비를 약 2억 5000만 달러, 한화 약 37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놀란 감독 작품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이미 전세계는 '오디세이' 열풍

'오디세이'는 '인셉션',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오펜하이머'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13번째 장편 영화다.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삼았으며,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 10년에 걸친 여정을 현대적인 영상 기술로 재해석했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연기하고,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젠데이아, 샤를리즈 테론, 로버트 패틴슨, 루피타 뇽오, 존 번설 등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놀란 감독과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배우들도 다시 합류하면서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북미에서는 이미 흥행 돌풍이 시작됐다. 지난달 17일 북미 개봉 첫날 약 5100만 달러(약 760억원)의 수익을 기록하며 올해 개봉작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오프닝 성적을 올렸다. 이후에도 아이맥스 특별관을 중심으로 높은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오디세이' 스틸컷 / 유니버설 픽처스 제공

CGV를 비롯한 극장가는 지속적으로 암표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온라인 예매 내역을 웃돈을 붙여 거래하는 행위는 이용약관 위반에 해당할 수 있으며, 거래 과정에서 사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개봉을 앞둔 '오디세이'는 작품 자체에 대한 기대감과 아이맥스 특별관 관람 수요가 맞물리면서 국내에서도 보기 드문 예매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이후에도 아이맥스 특별관을 중심으로 높은 예매 경쟁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