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국힘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 민주당-국힘 반응 완전히 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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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문회 조롱 윤용근-정몽규 규탄”
국힘 “친분으로 가볍게 의견 전달한 것뿐”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도중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두 사람을 강력히 규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친분으로 가볍게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에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는 한국 축구의 난맥상과 부실 운영의 진실을 규명하고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엄숙한 자리였다"며 "윤 의원이 청문회 도중 정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는 이들의 공적 책무 의식이 얼마나 바닥에 있는지 가감 없이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은 '더 잘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하다'며 피감기관 증인인 정 전 회장을 향해 읍소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고, 정 전 회장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화답했다"며 "진상을 파헤쳐야 할 의원과 책임을 추궁당해야 할 증인이 청문회장 한복판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안위를 걱정하는 기막힌 짬짜미가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후의 해명과 태도가 더 문제라고 했다. 그는 "윤 의원은 '배려를 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보냈다'는 변명으로 일관했고, 정 전 회장은 자신에게 조언을 건넸다는 이른바 '정 선배'가 누구냐는 위원장의 정당한 질의에 '현재 놀고 있는 분'이라며 오만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과 정 전 회장이 벌인 이번 유착 의혹은 축구계의 부조리를 끊어내기는커녕 비리를 비호하고 감싸주기에 바쁜 정치권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건"이라며 "청문회장을 사적 친분과 '배려'의 장으로 변질시킨 윤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을 규탄하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모든 시도에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사안을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는 그에 대해 특별히 다른 얘기는 없었다"며 "친분으로 가볍게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윤 의원도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보다가 이러한 이슈가 생긴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것 같다"면서도 "통상적으로 의원들이 청문회 같은 곳에 아는 분이 오면 개별적으로 연락할 수 있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그는 당에서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확인했다.
윤 의원은 정 전 회장에게 "회장님,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입니다. 어제 정 선배님한테 연락받았습니다. 더 잘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송구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 말고 다른 자리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정몽규 드림"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