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국힘 의원이 주고받은 문자... 민주당-국힘 반응 완전히 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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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청문회 조롱 윤용근-정몽규 규탄”
국힘 “친분으로 가볍게 의견 전달한 것뿐”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도중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두 사람을 강력히 규탄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친분으로 가볍게 의견을 전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고 있다. 윤 의원은 본회의와 별개로 열린 문체위의 축구협회 청문회에도 청문위원으로 참여했다. / 뉴스1 (서울신문 제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고 있다. 윤 의원은 본회의와 별개로 열린 문체위의 축구협회 청문회에도 청문위원으로 참여했다. / 뉴스1 (서울신문 제공)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1일 서면브리핑에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는 한국 축구의 난맥상과 부실 운영의 진실을 규명하고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엄숙한 자리였다"며 "윤 의원이 청문회 도중 정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는 이들의 공적 책무 의식이 얼마나 바닥에 있는지 가감 없이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은 '더 잘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 송구하다'며 피감기관 증인인 정 전 회장을 향해 읍소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고, 정 전 회장은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며 화답했다"며 "진상을 파헤쳐야 할 의원과 책임을 추궁당해야 할 증인이 청문회장 한복판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안위를 걱정하는 기막힌 짬짜미가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 뉴스1

이 원내대변인은 이후의 해명과 태도가 더 문제라고 했다. 그는 "윤 의원은 '배려를 할 수 없다는 뜻으로 보냈다'는 변명으로 일관했고, 정 전 회장은 자신에게 조언을 건넸다는 이른바 '정 선배'가 누구냐는 위원장의 정당한 질의에 '현재 놀고 있는 분'이라며 오만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의원과 정 전 회장이 벌인 이번 유착 의혹은 축구계의 부조리를 끊어내기는커녕 비리를 비호하고 감싸주기에 바쁜 정치권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사건"이라며 "청문회장을 사적 친분과 '배려'의 장으로 변질시킨 윤 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을 규탄하며 진실을 은폐하려는 모든 시도에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고 있다. 윤 의원은 본회의와 별개로 열린 문체위의 축구협회 청문회에도 청문위원으로 참여했다. / 뉴스1 (서울신문 제공)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날 오전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고 있다. 윤 의원은 본회의와 별개로 열린 문체위의 축구협회 청문회에도 청문위원으로 참여했다. / 뉴스1 (서울신문 제공)

국민의힘은 사안을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는 그에 대해 특별히 다른 얘기는 없었다"며 "친분으로 가볍게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윤 의원도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보다가 이러한 이슈가 생긴 것에 대해 불편해하는 것 같다"면서도 "통상적으로 의원들이 청문회 같은 곳에 아는 분이 오면 개별적으로 연락할 수 있지 않으냐"고 설명했다. 그는 당에서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윤 의원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정 전 회장과 주고받은 문자 메세지를 확인했다.

윤 의원은 정 전 회장에게 "회장님,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입니다. 어제 정 선배님한테 연락받았습니다. 더 잘 배려해 드려야 하는데…송구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정 전 회장은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 말고 다른 자리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정몽규 드림"이라고 답했다.